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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선종 불교의 마음공부 철학, 조사선 간화선 묵조선 상세페이지

동아시아 선종 불교의 마음공부 철학, 조사선 간화선 묵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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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퍼플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3,000원
판매가
3,000원
출간 정보
  • 2018.12.2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0.9만 자
  • 10.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3472735
UCI
-
동아시아 선종 불교의 마음공부 철학, 조사선 간화선 묵조선

작품 정보

욕망을 텅 비우는 마음공부


인간존재의 삶으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과정은, 철저하게 欲望에 얽매인 것이다. 그래서 욕망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삶의 문제도 동시적으로 해결된다. 그러한 욕망의 문제를 가장 치열하게 고뇌하며 체험하는 방법론이 바로 禪이다.
현실세계의 인간존재에게 있어 삶과 죽음은 영원한 話頭다. 인간존재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의 문제야말로, 인간존재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죽음의 순간까지 삶을 고뇌하며, 삶의 고뇌와 동시적으로 죽음의 숙명이 당최 해결될 수 없는 難題로서 다가서는 것이다.
필자의 삶 역시, 어느 정도 思惟가 무르익은 時點 이후, 줄곧 삶과 죽음의 문제로부터 놓여난 적이 없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까닭이야, 당장 숨을 쉬어야 하고,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는 까닭이다. 그저 뼛조각과 살덩어리에 불과한 肉身이지만, 自殺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죽음의 순간까지는 어떻게든 그 육신을 살려야 하는 탓이다.
세상 사람들 누구라도 生老病死를 말한다. 흔히 生老病死가 각각 별개의 과정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時流를 좇아 내몰리는 生의 과정이 당분간 지속된 이후에는, 老病死의 과정이 동시적으로 진행된다. 늙음이 찾아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병들기 마련이고, 그러면 죽음의 과정도 동반하여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人生에서 老病死를 除한다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生의 과정은 그다지 길지 않다. 필자는 이제 生의 과정이 대부분 마감된 상황이다. 그래서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늦었다고 여기는 시점이야말로 가장 이른 시점이므로, 나름대로 삶과 죽음의 마음공부에 대한 정돈을 서두르게 된다.
노자도덕경 제50장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낢을 삶이라 하고 듦을 죽음이라 한다.[出生入死.] 삶을 선택하는 자가 10 중에 3이고,[生之徒十有三,] 죽음을 선택하는 자가 10 중에 3이고,[死之徒十有三,] 사람으로 태어나 죽음의 땅으로 가는 사람이,[人之生動之死地,] 역시 10 중에 3이다.[亦十有三.]
어째서 그러한가.[夫何故.] 그 삶에 너무나 집착하기 때문이다.[以其生生之厚.]
듣건대 삶을 잘 살아내는 자는,[蓋聞善攝生者,] 육지에서는 외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陸行不遇虎?,] 전쟁터에서는 무기에 다치지 않는다.[入軍不被甲兵.]
외뿔소가 들이받을 곳이 없고,[無所投其角,] 호랑이의 발톱이 할퀼 곳이 없고,[虎無所措其爪,] 무기의 칼날이 파고들 곳이 없기 때문이다.[兵無所容其刃.]
어째서 그러한가.[夫何故.] 그가 죽음의 자리를 텅 비우기 때문이다.[以其無死地.]”
老子는 삶에 대한 집착에 대해서 경계한다. 지나치게 삶에 치우치다 보면 죽음의 문제를 살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쨌거나 필연적으로 죽음은 찾아 든다. 삶의 문제에 집착한다고 해서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삶에 집착하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문제를 살필 겨를을 갖지 못한다. 그래서는 삶도 죽음도 해결될 수 없다. 그래서 老子는 삶은 물론 죽음의 자리마저도 텅 비우라고 말한다. 그렇게 텅 비울 수 있다면 삶과 죽음에 얽힌 욕망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삶과 죽음을 텅 비울 수 있는가?
이어서 노자도덕경 제76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이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한데,[人之生也柔弱,]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其死也堅强.]
풀과 나물 같은 만물도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한데,[萬物草木之生也柔脆,] 죽으면 말라붙고 뻣뻣해진다.[其死也枯槁.]
그러니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故堅强者死之徒,]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라고 할 것이다.[柔弱者生之徒.]
그래서 군대가 강하기만 하면 승리하지 못 하고,[是以兵强則不勝,] 나무도 강하기만 하면 꺾여버리는 것이다.[木强則兵.]
그러므로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배치되고,[强大處下,] 부드럽고 약한 것은 위에 배치됨이 자연스런 이치다.[柔弱處上.]”
삶과 죽음의 문제를 텅 비움으로써 해결하기 위해 老子가 제시하는 것은 柔弱이다. 유약이란 곧 부드러움이다. 부드러움을 간직하는 삶은 능히 굳센 강함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할 수 있는 까닭은 욕망을 텅 비우기 때문이다. 욕망을 텅 비운다는 것은 禁慾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욕망을 능히 超越한다는 것이며, 욕망에 대해 超然하다는 것이다.
현실세계에서는 흔히 굳세고 강함이 최고인 것으로 인식한다. 그것이 표면적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승리하는 것은 그러한 굳센 강함을 작동시키는 ‘텅 빈 부드러움’이다.

-하략-

작가 소개

近代에 이르러 鏡虛禪師는, 禪이 시대적 문제의식보다는, 인간이 당면한 실존적이고 보편적인 문제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가 이러한 통찰을 얻은 것은, 전염병으로 인한 떼죽음에 직면한 뒤였다.
그리고 그는 看話禪 修行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그가 보기에 간화선 수행은, 인간존재의 自發性을 충분히 고양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자발성의 충분한 고양은 生死라는 실존적 문제 자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곧 삶과 죽음을 텅 비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東西古今을 막론하고서 인간존재의 삶에 있어, 마음공부를 추구하는 방법론은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 동아시아 禪宗 佛敎의 祖師禪, 看話禪, ?照禪 등을 중심으로 마음공부법에 관하여 기술하였다.
모름지기 각종 禪修行은 철저한 몸의 수행이다. 그러한 몸的 철저함의 바탕 위에서 동시적으로 마음이 수련된다. 그런데 필자는 지금껏 그러한 수행을 하지 못했다. 그러니 지금 이 텍스트를 지어내는 일이, 그저 死句禪에 불과하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현혹되어 집착하는 행위일 수 있다.
그러나 향후 餘生에서 그러한 기회를 어떻게든 마련키 위해, 미흡하나마 이론적 정돈을 해두는 것이 無益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물론 이러한 행위가 되려 無益하며 損害가 되어 被害를 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더라도 이러한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해나 피해는, 외면하며 방치하는 것보다는, 향후 실제적인 마음공부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임이 자명하다고 판단된다.
동아시아 韓中日의 불교는 모름지기 大乘佛敎다. 이는 동남아시아의 小乘佛敎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한 차이는 대승불교의 마음공부 철학을 살피면 여실히 目睹할 수 있다. 그런데 혹자는 소승불교가 발전적으로 진화한 것이 대승불교라는 식의 주장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그다지 바람직한 견해는 아니다.
소승불교 역시 대승불교와 버금하는 종교적 흐름이며, 둘 중 무엇이 우월하고 무엇이 열등하다는 식의 판단을 가질 필요는 없으며, 그러해서도 안 된다.
여하튼, 필자의 現在的 所見으로는, ‘텅 빈 부드러움’으로써 욕망을 텅 비우고서, 몸과 마음의 동시적 修行을 실천하는 삶이야말로, 죽음의 자리까지도 ‘텅 비우는[空]’ 가장 온당한 방법론인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이러한 방법론을 실현하기 위해, 동아시아 禪宗의 마음공부 철학을 우선하여 정돈한다.
물론 제아무리 논리적으로 명료히 분석한다고 한들, 그것은 어디까지나 意識的(理性的) 정신작용에 치우친 과정일 따름임을 是認해야 한다. 그런데 현대사회에서 一般大衆이 직업활동을 하면서, 승려들처럼 몸的 수행을 동시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不可하다.
그러니 여건이 되는 대로 몸의 수행이든 마음의 수행이든 진행해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러한 활동이 무의미한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그러한 의미에서 필자는, ‘禪의 몸과 마음공부’에 대하여 우선 철학적으로 접근한다. 이러한 작업은 향후 필자가 실제적으로 몸과 마음의 동시적인 수행활동을 하게 될 때, 참으로 긴밀한 바탕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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