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 전지 이야기’는 2016년에 출판되었으며, 14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책은 후속편으로 16번째 책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를 돌아보면 미래의 일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한다. 본 책은 미래 유망 사업인 ‘자동차용 전지’에 대한 이야기로서, 과거의 경쟁구도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미래를 예측하려고 노력했다. 인간은 균형 잡힌 시각(balanced view)을 갖기 힘들다. 그래서 쓰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기 마련인 역사책은 편향적인 면이 있다. 이런 편향성은 그것을 반박하는 역사책을 낳는 계기가 된다. 이렇게 하다 보면 다양한 시각의 역사책이 풍부하게 모이면서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의 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하여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선진국을 따라잡으려고 녹색 경제, 창조 경제, 수소 경제 등 변화무쌍하게 움직여 왔다. 서두르다 보니까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다. LG 화학과 삼성 SDI는 태양광 발전소에 ESS를 공급하면서 활기를 찾았다. 그런데 2017년부터 ESS가 여기저기서 폭발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수소 경제의 핵심은 연료 전지이다. 2019년 5월 23일 강릉에 있는 강원테크노파크의 연료 전지 연구실에서 수소 탱크가 폭발하여 8명의 사상자가 났다. ESS와 수소 탱크의 폭발 사고가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 전지 이야기’의 후속편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전지 산업을 포함한 한국의 산업계는 위기를 겪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과거로 눈을 돌려 역사의 눈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본 책이 균형 잡힌 역사의 눈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