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4 3434 3543 기본 글자 수를 맞추고 3장 6구의 음보에 맞추어 정서를 표현해야 하는 정형시! 시조는 우리의 오랜 전통이면서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번 작품집에는 물맑고 산이 좋은 양평에 자리잡고 있는 양평동초등학교 5학년 학생 스물여덟의 창작시조를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자유로운 주제로 쓴 작품들을 모아 놓았으며, 2부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공통 주제로 하여 창작해 본 작품이다. 3부에서는 코로나를 주제로 아이들이 겪고 있는 일상을 담아내고 있다. 시에 마음을 담은 것도 쉬운 작업이 아닌 아이들이 글자수를 맞추어 시조를 쓰는 일이란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이 처해있는 지금 현재의 생각이나 정서를 솔직하게 잘 담아내었다. 일부 학생의 작품에서 글자수와 함께 3장 6구의 기본율격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학생의 표현의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면서 맞추어 보았다. 아이들은 지금 현재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었다. 학교, 학원을 오가면서 받게 되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자유에 대한 마음을 많이 표현했다.
자유다 자유롭다 새들은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나고 바람이 계속계속 부시럭 풀소리가 내는 다람쥐도 귀엽다 - 박서현의 「자유」전문
요즘은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여러 기관에서 공을 많이 들이고 있지만 그래도 공부가 싫고 놀이가 더 좋은 마음을 어떡하겠는가 싶다.
할아버지 아픈 다리는 왜 ‘쳐’야지 시원할까요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도 ‘쳐’라고 하십니다 그래도 나는 아플까 봐 조심조심 ‘쳐’ 드립니다 - 이유성 「쳐라」 전체
시조작가의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형식과 내용이 조화로운 시조작품이다. 5학년이 되어 나를 만난 이후에 시조를 써 보았을 텐데 몇 번의 기회를 거치고는 이렇듯 자연스러운 작품을 창작해 내었다. 나이가 드신 할아버지께서 몸이 불편하신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손주의 조심스러운 마음을 종장에서 기가 막히게 표현해 주고 있다. 글자수를 맞추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면 이렇듯 시조가 가지고 있는 기가 막힌 묘미가 드러난다. 이런 아름다움이 있어 오백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 스물여덟 행복이가 이번 학기에 시조를 써 본 경험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시조를 통해 마음 표현을 자주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작가 소개
글 : 양평동초 행복이
양평동초 스물여덟 행복이는 맑은 강이 흐르고 푸른 하늘과 푸른 산들이 가득한 양평에서 살고 있답니다. 써클활동을 하면서 신나게 노는 것을 좋아하지만 글감이 주어지면 진솔하고 생동감있는 글도 잘 써는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이랍니다.
그림 : 나유나, 박서현, 임예지, 홍수려
스물여덟 행복이의 시를 한 편 한 편 읽고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정성스럽게 그려 주었습니다.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도 잘 챙기는 예쁜 꼬마 작가들입니다.
엮은이· 정석광
스물여덟 행복이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책만드는 아이들 시리즈를 꾸준히 펴내고 있습니다. 글쓰기와 책읽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문학인 시조시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동안 순록을 갖고 싶어, 얼굴만 잘났지 마음은 마녀야, 이런 친구가 좋더라 등의 시·시조 모음집과 힐리스 사 주세요(2017), 꿈의대화(2021) 등의 동화집을 지도하고 책으로 펴냈습니다. 앞으로도 책만드는 아이들 활동을 통하여 삶을 가꾸는 글쓰기와 함께 작품집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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