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노들섬 이야기 상세페이지

노들섬 이야기

살며 생각하며

  • 관심 0
e퍼플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9,000원
판매가
9,000원
출간 정보
  • 2025.08.29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4만 자
  • 22.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9039542
UCI
-
노들섬 이야기

작품 정보

도시 한가운데, 섬 하나가 말을 걸었다.

몇 해 전, 나는 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으로 이사했다. 한강 둔치에 조성된 산책 길과 한강 대교를 걷다 보면 어느새 발길은 노들섬에 닿는다. 처음엔 그저 동네 마실 삼아 가볍게 산책과 조깅하는 곳이었다. 그러다 보니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그 섬을 몇 바퀴 돌게 된다. 걷고, 뛰고, 앉고, 다시 걷는 반복 속에서 어느새 노들섬은 내 삶의 한 장면이 되어 있다.

도시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지만, 노들섬은 도시와 다른 시간에 머무는 곳이다. 다리로는 연결되어 있지만, 마음만은 잠시 고립될 수 있는 장소. 빠르게 흘러가는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그 섬만큼은 시간을 붙잡아두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한강 철교 위로 기차가 달리고, 63빌딩과 여의도의 빌딩들이 조명을 반짝이며 밤을 밝히면, 섬 안은 활기가 넘친다. 젊은이들은 서 섬의 잔디광장에 앉아 음악을 듣거나, 사진을 찍고, 어떤 이는 한없이 멍하니 한강을 바라본다. 누구에게는 데이트 장소일 것이고, 또 누구에게는 혼자만의 위로를 찾는 피난처일 것이다.

나에게 노들섬은 질문을 던지는 공간이다.
“왜 자꾸 이곳에 오고 싶을까?”,“나는 이 섬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 걸까?”,“도시 안에서 섬이 품은 이 고요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이 조용한 궁금증들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 어느 날, 나는 펜을 들었다. “노들섬에 대해 써 보자”라는 생각은 그렇게 문득 다가왔다.

이 글은 단순한 여행기나 공간 소개가 아니다. 그리고 노들섬의 미래를 논하는 것도 아니다. 이 글은 단지 내가 노들섬을 만나며 나눈 짧은 대화이고, 걸으면서 떠올린 사색의 조각들이며, 도시에 지친 한 사람이 일상에서 발견한 쉼의 기록이다.

당신도 언젠가 노들섬을 걷거나 뛰게 된다면, 이 글의 어느 장면과 겹쳐 지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때 당신만의 노들섬 이야기를 써내려 가길, 나는 조용히 응원하고 싶다.

작가 소개

칼럼니스트로 1,080여 편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에세이로「한 발짝 물러섰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AI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소중한 지금」「남자의 삶」「내 마음속의 석가와 예수 대화」「전략가, 제갈량과 사마의」「대한민국 속 들여다보기」「종교와 신화, 그리고 미신」 교육용으로「유비쿼터스 어플라이언스」「AI 시대, 초등학생 공부 전략」「한국인의 자녀 교육」「유대인의 자녀 교육」 여행용으로「동남아시아 문화 탐방」「북아메리카 문화 탐방」 등 40여 권을 집필했다.

현재 용산구 동부 이촌동 연구실에서 책 읽고 글도 쓰고, 또 색소폰을 친구 삼아 놀기도 하면서 노들섬과 한강 변을 따라 조깅하는 것을 취미 삼으며 숨 쉬고 있다. 찾아오는 이 있으면 간혹 동네 술집에서 막걸리 잔 기울이며 세월을 낚기도 한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버터밀크 그래피티 (에드워드 리, 박아람)
  • 더 송라이터스 (김영대)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나로 살 결심 (문유석)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 노자)
  • 각성 (김요한)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외롭다면 잘 살고 있는 것이다 (부아c)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어른의 품위 (최서영)
  • 호의에 대하여 (문형배)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이해인)
  •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지이)
  • 먼 산의 기억 (오르한 파묵, 이난아)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개정판 |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개정판 | 여행의 이유 (김영하)
  • 사소한 인류 (이상희)
  • 개정판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김희정)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