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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프라길리스 (Homo Fragilis) 상세페이지

호모 프라길리스 (Homo Fragilis)

압축된 시간, 누적된 위험, 인간과 사회의 취약성에 대한 인문사회학적 성찰

  • 관심 0
e퍼플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12,000원
판매가
12,000원
출간 정보
  • 2026.02.26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6.5만 자
  • 21.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9049442
UCI
-
호모 프라길리스 (Homo Fragilis)

작품 정보

"우리는 스스로를 ‘호모 데우스(신이 된 인간)’라 믿었으나, 실상은 작은 나사 하나에 무너지는 ‘호모 프라길리스(부서지기 쉬운 인간)’였습니다."

지난 50년,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압축 성장’의 기적을 일궜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성장의 이면에는 ‘압축된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효율과 속도를 숭배하는 동안 안전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시스템 밖으로 밀어냈고, 그 결과 삼풍백화점 붕괴부터 세월호, 그리고 이태원 참사에 이르기까지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했습니다.재난은 언제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호모 프라길리스(Homo Fragilis)』는 우리가 ‘우연한 사고’라고 불러온 재난이 사실은 오래전부터 예고되어 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인간을 취약한 존재, 즉 호모 프라길리스로 규정하고, 개인의 실수나 현장의 부주의가 아닌 사회 구조와 제도의 누적된 균열속에서 재난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 참사, 이태원 압사 사고는 서로 다른 사건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공통된 패턴이 존재한다. 경고는 반복되었고, 위험은 이미 인식되고 있었으며, 규칙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았다. 이 책은 그 이유를 인간의 심리, 조직 문화, 제도적 관성, 기술에 대한 과신, 그리고 책임의 분산이라는 다층적 구조 속에서 해석한다.

『호모 프라길리스』는 재난을 기술적 실패나 관리 부재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왜 우리는 위험을 알면서도 무시하는가”, “왜 성공적인 위반은 관행이 되는가”, “왜 법과 매뉴얼은 현장에서 무력해지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안전을 인간과 사회의 윤리적 문제로 확장한다. 여기서 재난은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작동해 온 시스템의 결과로 드러난다.

이 책은 사회안전학, 행정학, 윤리학, 복잡계 이론을 넘나들며 재난을 하나의 서사로 풀어낸다. 분석적이되 건조하지 않고, 학술적이되 현실과 분리되지 않는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재난 이후의 ‘대책’이 아니라, 재난 이전에 이미 시작된 ‘선택과 방치의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호모 프라길리스』는 묻는다. 재난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아니면 우리가 애써 외면해 온 결과인가. 이 책은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너무 익숙해져 버린 위험을 다시 보게 하고, 안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재난 이후의 사회가 아니라, 재난을 만들지 않는 사회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이 책은 하나의 불편하지만 필요한 질문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강인효(현 한결안전지도사사무소 대표, 산업안전지도사)

건설현장에서 지난 반세기 실무를 수행해 온 안전 분야 전문가로, 현장 경험과 학문적 연구를 결합해 재난과 안전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해 왔다. 다년간의 현장 활동을 통해 반복되는 산업재해와 중대사고를 목격하며, 사고를 개인의 과실이 아닌 제도와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안전을 둘러싼 사회적·정책적 구조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였다.
한성대학교에서 사회안전학 석사과정에서 재난의 사회적 원인과 구조적 특성을 분석하였고, 현재는 행정학 박사과정에서 안전정책, 규제체계, 조직과 제도의 작동 원리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산업안전지도사로서 건설·산업·소방·위험물 분야 전반에 대한 자격과 실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와 정책 기반의 안전체계 구축을 동시에 다루는 연구자이자 실무자이다.

현재는 안전관리자 직무교육을 비롯하여 기업체, 공공 및 민간기관에서 강의와 자문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결안전지도사사무소’를 통해 기업과 기관의 유해위험방지을 위한 컨설팅과 안전관리 체계개선, 위험성 평가, 제도 이행 지원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그의 연구와 실무는 매뉴얼 중심의 형식적 안전을 넘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안전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저서 『호모 프라길리스』와 『The Signal』에서는 재난을 단일 사고가 아닌 누적된 구조적 취약성의 결과로 분석하며, 인간, 조직, 제도, 정책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재난을 형성하는지를 다층적으로 조명한다. 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안전이 예외가 아닌 일상이 되어, 모두가 무사히 귀가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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