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제국의 미래

2020-08-30 시작 2020-09-06 마침표. 3년이 지난 지금, 그리고 ㅋㄹㄴ라는 특수 상황속에서 이들 기업들의 변화를 따라가보는게 재밌었다. 아마도 저자가 지금 상황에서 개정판을 낸다면 MS의 부활이나 UBER, GRAB등의 변수, 중국이라는 특수 시장에 대해 부연 설명하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아직은 조직애 목메어 있는 입장이지만 지금의 나의 위치와 앞으로의 벡터를 조금이나마 생각해 주게한 책이라 생각한다. 창업, 조직, 독립, 열정, 재능

잘 나가다가 중후반에 책의 방향이 약간 틀어진다. 거대기업에 대한 큰 그림을 얘기하다 갑자기 진로상담;;;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읽어볼만한 책입니다. 작가 자신이 여러 개의 스타트업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각 회사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하고 우리가 사회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고찰합니다. 한편으로 보면 무표정하게 툭툭 던지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그렇다고해서 작가가 거만하다는 건 아닙니다) 마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늘 그렇듯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게 답이지만 어떤 방향으로 해야할지에 대한 힌트도 있습니다. 우리 모두 잘 됐으면 좋겠네요.

진짜 깔끔하게 IT기업의 현주소를 잘 정리해주네요

세상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 인터넷 기술 혁명으로 인해 과거에는 감히 꿈꿀 수 없었던 것을 꿈꿀 수 있게 되었고 또한 그것을 현실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 사실 그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 불과 몇 년이 안 되었는데, 그 짧은 사이에 그것들의 편리함이 우리의 모든 삶의 영역을 잠식해 버렸다. 앞으로는 또 어떤 편리한 미래가 찾아올지 기대가 되면서도,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우리의 미래는 과연 희망적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과거에는 유형의 부동산을 통해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들이 대물림되면서 현재의 부의 불균형과 불평등을 야기한 부분이 상당하다. 나는 토지는 하나님의 것으로서 헨리 조지의 토지공개념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토지는 인간의 노력이 아닌, ‘은혜’로 주어지는 것으로서 어느 한 개인의 독점적이고 영구적인 소유물이 되고, 어떤 착취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 그런데 이제는 무형의 토지, 즉 인터넷이라는 땅에 있어서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본다. 과거 유형의 토지가 그러했듯이, 현재 무형의 토지 또한 부의 독점을 안겨주고 있는데, 무형의 토지 즉 플랫폼이 유형의 토지보다 다르고 훨씬 무서운 것은 그것의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들의 대상은 전 세계이며, 전 세계의 부를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는 블랙홀이다. 인간의 탐욕이 어떤 의미로 통제가 가능한 한 나라에 국한되었던 것이, 이제는 통제가 불가능한 전 세계로 확대되었다는 것이며, 그로 인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없게 될지 모르고, 그 양상은 더해질 것이다. 전 세계적인 승자독식. 미래는 신 노예사회일 수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무형의 땅을 차지한 승자들, 즉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이라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본질, 탐욕 그리고 그로 인한 ‘숨겨진’ 폐해를 고발한다. 그들의 전략은 무엇이며,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따라 어떤 식으로 우리가 점점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이미 전 세계를 장악한 그들에게 인간적인 호소, 예를 들면 가난으로 인해 기회마저도 박탈당한 ‘스마트한’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그들이 감당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담겨 있으나, 그리 희망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간의 본질이 그렇기 때문이다. 이에, 각자 스스로가 깨어 있고, 절제를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의 소비를 통해 나의 정보가 새어나가고 있고, 새어나간 정보가 많을수록 그들에게 우리는 점점 종속될 수밖에 없는 법이다.

여러 기업들을 창업하며, 현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작가의 인생과 통찰력이 잘 압축되어 있는 책입니다. 책의 분량이 많은 편인데, 각 챕터에 신선한 통찰이 많아 지루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4개의 거인기업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이와 비슷한 기업은 앞으로도 계속 생겨나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기업의 생태를 이해하고 앞으로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면 우리 개인의 삶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리디북스에서 구매한 수백권의 책 중 가장 많은 형광펜을 칠하게 된 책이 아이러니하게도 리디셀렉트로 읽게 된 플랫폼제국의 미래네요ㅋ

2020년 오늘, 2016년 저자의 성공할 것 같은 예상 기업들이 현재에는 어떤 가치를 지닐까를 생각하며 읽으니 재미가 더 하네요.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아마존의 오나 리스크는 예상밖의 일이었네요

주말 이틀을 소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보기드문 책. 팩트, 경험 그리고 재미있는 위트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꼭 알아야할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줌

좋아요 ㅎㅎㅎㅎㅎㅎ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을 날카롭고 예리하게 잘라내어 눈앞에 들이민 느낌이었습니다. 통찰력에 놀라고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