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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청춘 목록 상세페이지

책 소개

<불량청춘 목록> <추천평>

『불량청춘목록』의 플롯은 크게 두 갈래 갈등으로 짜여 있다. 하나는 진식과 형근을 비롯한 버섯즙 패거리 사이에서 일어나는 외부 갈등이고, 다른 하나는 진식이 혼자 겪는 내부 갈등이다. 이 두 갈래 갈등은 이야기의 ‘겉과 속’처럼 서로 역동적으로 얽혀져 흘러간다. 이야기의 겉은 외부 갈등으로 빚어지는 사건들로 속도감 있게 흘러가고, 이야기의 속은 외부 갈등으로 빚어진 사건의 배후를 성찰하는 심리 묘사로 가라앉는다. 이야기가 겉과 속으로 흘렀다가 멈추고, 드러내다 감추는 것처럼, 이 소설의 불량청춘 목록에도 불량의 겉과 속이 있다. 드러나는 ‘겉불량’과 감춰진 ‘속불량’ 사이의 갈등 목록이야말로 이 소설의 참 ‘플롯 목록’이다. (중략)
이 소설을 약한 사람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람보나 스파이더맨 같은 영웅들이 짠 하고 나타나 해결해주는 청춘 액션 스토리쯤으로 보면 안 된다. 진식의 활약상에서 짱 대리 만족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으로 이 소설 읽기를 그친다면 독자 자신도 불량사회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닌지, 밀림 시장만능주의가 조장한 껍데기뿐인 짱 이미지를 넋 놓고 숭배하는 좀비가 된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진식의 진짜 싸움은 씻어도 씻어도 다시 들러붙는 은폐된 속불량과의 싸움이다. 그 싸움에서 람보처럼 저 혼자 모든 불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그것도 주먹으로 날려버려야 한다는 불량사회 ‘짱 멘탈리티’ 바이러스와의 투쟁을 읽어내야 한다. 튀어야 산다는 억지 거짓 개성을 조장하는 불량 소비 사회와의 싸움으로 그 의미를 확장해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불량사회와 벌이는 진짜 싸움은 주먹이 아니라 반성과 성찰로 하는 것이라는 이 소설의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다. 그리고 진식이 제 속의 불량기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학교를 나와 무작정 떠난 바다에서 맞닥뜨리게 된 불량한 자신과 한판 붙는 싸움이 진짜 싸움이며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란 것도 발견할 수 있다. 제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가 ‘시적 사유’로 벌이는 싸움이란 것도.
- 박경장(문학평론가)




누구나가 불량청춘이다. 청춘들의 고민과 좌절, 그리고 내면

여기 불량한 청춘들의 목록을 제시한다. 누가 봐도 불량해 보이는 불량청춘과 공부나 외모, 그 어떤 것도 뒤지지 않는 모범청춘이 함께 등장한다. 그러나 이 두 청춘 사이에는 ‘행동하는 대로 생각하느냐,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모범생으로 여겨지는 청춘들조차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제든 불량해질 수 있는 내면을 가지고 있다. 단지 청춘은 자신의 불량한 내면을 다양하게 내보일 뿐이다. 아직 겪어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청춘은 늘 불안하다. 그리고 불안은 불량한 외피를 쓰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러나 불량청춘들의 일탈은 결국 그들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며 그들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그렇게 불안한 청춘들은 나를 돌아보며 성장하는 것이다.


저자 프로필

박상률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58년
  • 학력 전남대학교 학사
  • 경력 한국작가회의 희곡분과, 아동문학위원회 분과장
    계간 청소년문학 편집주간
    월간 학교도서관저널 기획의원
    숭의여자대학 문예창작학과 교수
  • 수상 1996년 불교문학상 희극부분
  • 링크 트위터

2014.11.17.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박상률
사람보다 개가 더 유명한 진도에서 개띠 해에 태어나 개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중에 광주와 서울로 거처를 옮겨 다니며 공부를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가슴속으론 늘 좋은 의미의 ‘개 같은 인생’을 꿈꾸었다. 그 꿈이 아주 ‘개꿈’이 안 된 건 그나마 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기 때문인지 모른다.
1990년 『한길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계간 『청소년문학』의 편집주간을 맡았다. 펴낸 책으로는 산문집 『청소년문학의 자리』, 시집 『진도아리랑』, 『배고픈 웃음』, 『하늘산 땅골 이야기』, 소설 『봄바람』, 『나는 아름답다』, 『밥이 끓는 시간』, 『너는 스무 살, 아니 만 열아홉 살』, 『나를 위한 연구』, 『방자 왈왈』, 『불량청춘 목록』, 『개님전』, 희곡집 『풍경 소리』, 동화 『바람으로 남은 엄마』, 『미리 쓰는 방학 일기』, 『까치학교』, 『구멍 속 나라』, 『개밥상과 시인 아저씨』, 『내 고추는 천연 기념물』, 『도마 이발소의 생선들』 들이 있다. 이 가운데 소설 『봄바람』은 청소년문학의 물꼬를 튼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덕분에 펴낸 책마다 독자들이 어여삐 봐주어 지금도 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목차

바람이 불면 물결이 치고 물결이 치면 바다가 흔들린다
희극으로 반복되는 것이 원래의 비극보다 훨씬 더 끔찍하다
씨 도둑은 못하는 법이다
전쟁 중에 가장 상수는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지 않아야 길하다
돌부리를 차면 제 발만 아프다
때로는 단호함이 모두에게 이롭다
습관은 의지적 운동을 본능적 운동으로 바꾼다
개 버릇 남 못 준다
눈 뜨고 도둑맞을 수 있다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이다
똥파리 쉬파리는 제 앉을 데를 용케 안다
사랑은 굳이 사랑이라 말하지 않는다
고름이 살 되는 법은 없다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는 데에 소금이 많이 필요한 건 아니다
바다가 그리우면 고기 잡는 법도 스스로 터득한다
사공이 바람의 방향은 바꿀 수 없지만 돛의 방향은 조정할 수 있다
귀인을 만나다

발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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