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주인공: 루비아나 페이슨(20세) 원작의 여주로, 달빛을 닮은 은발에 루비를 닮은 붉은 눈동자의 얼굴이 어여쁘다. ‘오조연’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전생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래서 빙의해서 새로 얻은 역할이 주인공이라서 기뻤다. 새로운 가족이 보여 주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감동했다. 하지만 몸이 이상했다. 빙의가 완벽하지 않은 탓에 육체와 영혼에 틈이 생겼다고 했다. 새롭게 얻은 생명과 역할 그리고 가족까지 그 무엇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살기 위해 흑막 대공 엘리온에게 손을 내밀었다.
*남자 주인공: 엘리온 클리츠먼(24세) 원작의 흑막으로, 냉담한 성격을 드러내듯 밤처럼 새까만 머리카락에 심해를 닮은 청안의 얼굴은 아름답지만 차가웠다. 황제의 이복동생이자 황실기사단 총사령관으로 숱한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1년 전 소드마스터로 각성했으나 비밀에 부치고 있다. 그런데 그때부터였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게 된 것은. 하지만 루비아나에게 마력을 나눠 주자 뜻밖에도 그의 몸 상태도 좋아졌다. 그래서 그녀가 내민 손을 거부하지 않고 꽉 잡기로 했다.
*이럴 때 보세요: 오직 서로만이 서로를 치유할 수 있는 두 남녀의 운명 같은 사랑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대공 전하의 도움이 없으면 죽을 목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번 대공 전하와 입을 맞추는 건 좀…… 부끄러워요.”
여주인데요, 흑막 대공과 손잡습니다
작품 정보
“당신은 이 몸의 원래 주인이 아니시군요.”
소설 속 여주인공 루비아나에 빙의한 오조연.
이제는 주인공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거라는 기대감도 잠시…
빙의 사실을 들킨 것도 모자라 빙의 후유증으로 마력이 빠져나가다 결국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빙의 후유증을 고치기 위한 방법은 단 하나뿐.
마력이 넘치는 사람에게서 모자란 마력을 받아 내야만 한다.
“제발 절 구해 주세요! 대공 전하의 마력이 없으면 전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어요.”
마력 폭주로 흑막의 길을 걷게 될 대공과 손을 잡게 되더라도.
*
“손을 잡고 마력을 전달하는 방식보다는 입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간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척 딱딱하고 사무적인 어조에 루비아나는 하마터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일 뻔했다.
입맞춤이 간단하긴 하지만 이 남자와 매일매일 입을 맞춰야 하는 건 싫었다.
‘입맞춤은 좀, 아니, 많이 위험해.’
처음엔 당황했다가도 곧 몸 안으로 들어오는 강렬한 마력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그리고 마력에 매혹이라도 되는 건지 좀 더 많이 마력을 원하게 됐다.
흑막 대공과의 입맞춤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