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의처증, 의부증이다. 이 두 가지는 ‘정신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치유가 극히 힘든 것이 현실이다. 단순한 질투, 혹은 ‘사랑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의학적으로 이는 ‘망상 질환’으로 분류되며, 따라서 정신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그것도 약을 투여하거나 수술을 한다고 해서 고쳐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한번 의부증이나 의처증이 생기면, 결혼 생활은 ‘최악’으로 치닫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도 ‘비상구’가 없는 막다른 골목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의처증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강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남자의 육체적, 경제적 상황과 의처증은 매우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따라서 의처증을 ‘언젠가는 나아지겠지’, ‘나이 들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것은 연애의 단계에서 미래의 의처증에 대해서 가려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점이다. 모든 정신질환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지 않는다. 즉, 전조증상이라는 것이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만약 여자가 이러한 전조증상을 잘 파악하게 되면 훗날 남자의 의처증을 미리 간파하게 되고 이런 남자와의 연애와 결혼을 피해나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잘 모른 채, 그저 ‘나를 너무 좋아하니까 질투도 심한 거겠지’라고 생각했다가는 말 그대로 ‘인생 폭망’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적지 않은 여성들이 반드시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생사 잘되는 것도 있고 못되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건 그렇다 쳐도 최악의 상황과 마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남녀의 문제만큼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심각하고 지독한 것이기도 하다. 꼭 이 책을 숙지해 미래의 내 남편이 의처증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반드시 피해가자.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아정
부부상담소에 오래 근무하면서 수없이 많은 외도 사건은 물론 의처증, 의부증 사건들을 접했다. 특히 이러한 ‘망상질환’들은 일단 생기고 나면 고쳐지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에서 애초에 그 징조를 알아보고 결별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명한 일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