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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겨울 상세페이지

세 남자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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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43%↓
7,900원
판매가
7,900원
출간 정보
  • 2022.07.19 전자책 출간
  • 2022.06.30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246 쪽
  • 4.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8022519
ECN
-
세 남자의 겨울

작품 정보

그때는 겨울이었고, 그들이 겨울이었다

1973년에서 1974년으로 이어지는 겨울에 춘천에서 두 문학청년(나와 이외수)과, ‘김유정 문인비 건립 같은 돈이 되지 않는 일로 식구들을 힘들게 만든’우리 아버지가 어우러지면서 빚어지는 사연이 주된 내용이다.
나는 강원대학 졸업을 앞두고 ‘과연 내가 졸업사정회를 통과했을까?’ 걱정하며 맞는 불안한 겨울이었으며, 이외수는 인제 객골 분교에서 소사하다가 때려치우고는 가출해서 후배인 춘천의 나를 찾아온 대책 없는 겨울이었으며, 우리 아버지는 뒤늦게‘가장은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길가 가건물에 조그만 연탄직매소를 차린 참 딱한 겨울이었다.

외수 형(나는 이외수 씨를 개인적으로는 외수 형이라 부른다)이 재작년 3월에 뇌출혈로 쓰러져 현재도 병석에 누워있다(이 소설의 출간시점에는 고인이 되었다). 나는 그런 형을 보면서‘형과 함께 보낸 1973년에서 1974년으로 이어지는 겨울의 얘기’를 글로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등단하기 전인, 문학청년 시절 이야기가 될 텐데 더 이상 기억 속에 내버려둘 수가 없었다. 여든 살 나이를 코앞에 두고 병석에 누운 형이나, 형보다 다섯 살 아래 나이의 나나 오십 보 백보가 아닌가.
어언 반세기 전의 일이라 기억은 완전치 않았다. 고민 끝에 기억이 완전치 않은 부분은 상상력을 빌리기로 했다. 그 때문에 ‘장편 실화소설’이라 했다.

그 겨울의 얘기에는 천생 우리 아버지가 포함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 잠시, 2002년에 춘천의 실레마을에 들어선‘김유정 문학촌’을 언급하고자 한다.
김유정 문학촌의 출발은 1968년에 우리 아버지가 예총 사무국장하면서 세운, 의암호 변의 ‘김유정 문인비’다. 아버지는 그 비를 모금하여 세울 때 부족한 비용을 채우고자 윗대로부터 물려받은 거두리 야산(2만평)을 헐값에 팔아버렸다. 문인비를 세우고 남은 돈은 현대문학사의 협조를 얻어 김유정 전집을 내는 데 썼다.
당시 아버지의 그런 행동은 식구들의 원망을 살 뿐이었다. 셋방을 전전하면서 벌인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했기에 1973년에서 1974년으로 이어지는 그 겨울 초입에 아버지가 조그만 연탄직매소를 차린 일은‘떼돈을 한 번 벌어 가족들한테 능력 있는 가장으로 인정받고자’함이었다. 4차 중동전쟁으로 생긴 석유파동 탓에 연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정부에서 긴급히 연탄공급 대책에 나서서 얼마 안 가 치솟은 연탄 값은 이내 꺾이고 말았다. 그 바람에 연탄직매소는 망하게 됐고 아버지는 참담한 처지에 몰렸다.
‘태백산맥 아래 상동읍에 가면 크고 작은 폐광들이 널렸으며, 그런 폐광들 중에서 쓸 만한 폐광을 찾으면 떼돈을 번다는데…’
하는 두 번째 사업구상으로 영일이 없을 때 외수 형이 나를 무작정 찾아온 거다. 그렇게 그 겨울, 아버지와 외수 형과 내가 어우러지게 되었다. 중편소설‘훈장’으로 세대 지 공모에서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등단한 외수 형의 모습은 그 2년 뒤의 일이다. 나는 그 즈음 문학일랑 다 잊고서 시골 중학교의 국어교사로 있었다.
이번 장편 실화 소설은 오직 1973년에서 1974년으로 이어지는 춘천의 겨울 동안 벌어진 세 사람의 얘기에 한정해 썼다.

한 편, 외수 형이 병석에 힘겹게 누워있는데 내가 작품에 등장시켜도 되나 하는 송구스러움이 있었다.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전영자 씨(외수 형의 아내)한테 작품의 초고를 건넸다.
“읽어보시고, 형 이름을 실명으로 써도 좋은지 의견을 주세요.”
그랬더니 하루 지나 전화가 왔다.
“재미있게 읽어봤어요. 실명으로 써도 좋아요.”
그 전화에 내 마음이 비로소 편해졌다.

- 작가의 집필 동기 중에서

작가 소개

<이병욱>

교직을 2004년 봄에 명퇴한 건 ‘소설을 마음껏 써 보고 싶은 갈망’에서였다. 하지만 정작 소설은 쓰이지 않았다. 방황하기를 몇 년여, 자존심이 끝 모를 데까지 추락한 순간 기적처럼 소설이 쓰이기 시작했다.
약 10년 동안에 쓴 단편소설들 중 12편을 추려서 첫 작품집‘숨죽이는 갈대밭’(2016년)을 냈다. 그 후 2년 동안 중단편소설을 7편 써서 두 번째 작품집‘K의 고개’(2018년)를 냈다. 한 1년 쉬었다가 이번에는 장편소설 쓰기에 도전, 이렇게‘세 남자의 겨울’(2022년)을 내게 되었다.

*춘천 출생
*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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