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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왕 위의 여자 상세페이지

대비, 왕 위의 여자

왕권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 4인을 말하다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1,200원
판매가
11,200원
출간 정보
  • 2014.05.27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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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6.6만 자
  • 19.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542064
ECN
-
대비, 왕 위의 여자

작품 정보

조선 시대 대비는 ‘뒷방 늙은이’가 아니었다?

지아비를 잃고 아들 위에 군림한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들,
그들의 치열한 삶과 정치 역정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여성의 눈으로 다시 쓰는 조선정치사.
아들 예종이 죽도록 방치한 비정한 어머니 정희왕후 윤씨,
성종을 즉위하게 만들고 성종이 훈구 세력과 사림 세력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게 강력하게 제동을 걸었던 인수대비 한씨,
법적 아들 사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법적 손자인
정조까지 죽게 한 노론 벽파의 수장 정순왕후 김씨,
손자 헌종을 수렴청정하고 헌종을 사망하게 만든 후 철종까지 수렴청정하면서
안동김씨 60년 세도 정치의 문을 연 순원왕후 김씨 등
조선의 왕권을 뒤흔들며 친정 가문과 당파의 이익을 위해 치열하게 내달린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 4인의 삶과 정치 행적을 치밀하게 추적, 복원한 역작!

왕의 어머니 ․ 왕의 할머니, 그녀들의 무시무시한 정치력

조선 시대와 여성, 특히 정치라는 분야와 여성은 너무나 동떨어진 느낌이지만 그런 편견을 깨고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정통 사료의 행간을 추적하여 조선의 중앙 정치 한복판에 여성이 당당히 서 있었음을 밝힌 책 『대비, 왕 위의 여자』가 나왔다. 1차 사료를 중심으로 역사를 공부해온 지은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조선 최고의 권력자로 군림했던 여성들의 존재를 사료를 통해 생생하게 입증하고 있으며,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정통 사료의 자간과 행간에 스며 있는 그녀들의 육성을 고스란히 복원해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머릿속에 그리는 ‘대비’의 이미지는 사극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뒷방 늙은이, 무거운 가채를 뒤집어쓰고 화려한 스란치마를 입고 보료 위에 앉아 있는 주름진 얼굴의 할머니다. 그러나 여기, 무시무시한 권력투쟁의 한가운데 서서 상황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새파랗게 젊은 대비가 있다. 궁궐 안살림을 장악하고 전권을 휘둘렀을 뿐 아니라 바깥 정치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자신과 친정 가문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에 전력질주한 여인들이 있다.


4인의 대비, 4가지 색 정치 스타일

『대비, 왕 위의 여자』는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정치가이자 권력자로 살아간 4명의 대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첫 번째 대비는 정희왕후 윤씨이다. 세조의 왕비로, 남편 세조가 왕권을 탈취할 때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정치적 동지이기도 했던 윤씨는 세조가 죽자 조선 최초의 대비가 된다. 그리고 아들 예종의 개혁 시도를 막으며 구 세력(훈구 세력)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예종이 19살 젊은 나이에 급서하자 당일에 곧바로 다음 왕을 지명하는 ‘비정한 어머니’다.
두 번째는 인수대비 한씨다. 조선 시대 여성들의 수신교양서 『내훈』의 저자로도 역사에 이름을 남긴 그녀는 세조의 맏며느리로 입궁했다가 남편 의경세자의 죽음으로 궐 밖으로 내쳐지고, 무려 12년의 세월을 와신상담한 끝에 결국 아들(성종)을 즉위시켜 대비가 된 여성이다. 인수대비 한씨는 언문, 한문, 범어(산스크리트어)에 능하고 알고 불경에도 조예가 깊은 당대 최고의 엘리트 여성이었고, 스물에 청상이 되어 아이 셋을 홀로 키운 생활력도 강한 여성이었다. 지은이는 이처럼 지성과 생활력을 겸비한 강인한 여성이었던 인수대비 한씨가 시어머니인 정희왕후 윤씨를 수렴청정의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아들(성종)의 친정을 선포하는 데에 음으로 양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다. 인수대비 한씨는 국내 인사로 정치 세력을 형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는 명나라를 등에 업음으로써 세력을 확대하는 등 대단한 정치력을 발휘한다.
세 번째는 영조의 두 번째 왕비 정순왕후 김씨다. 법적 손자인 정조와 7살 밖에 나이 차가 나지 않는, 그리고 며느리 혜경궁 홍씨보다 10살이나 젊은 그녀는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 등으로 익히 접했듯이, 사도세자의 죽음에 깊숙이 관여하고, 친정 가문의 집권 유지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개혁군주 정조를 무력화시키는 데에 전력투구했고, 그리고 개혁의 저지에 성공하고 원하는 바를 이룬 집념의 여인이다.
네 번째는 60년 안동김씨 독재의 서막을 열어젖힌 순원왕후 김씨다. 왕실의 재산인 궁방전을 김씨 가문의 재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조선 왕실을 무력화하고 안동김씨 가문의 이익 추구에 앞장선 순원왕후 김씨는 헌종이 죽자 철종을 지명하여 수렴청정 기간을 연장시킨, 결과적으로 2명의 왕을 좌우하며 군림한 무시무시한 권력자였다.


극적인 성취, 정조 암살과 ‘연훈방’의 비밀을 추적하다

31살 할머니(정순왕후 김씨)와 24살 개혁군주(정조)의 날 선 대립과 갈등을 그린 영화 <역린>을 보면서 어떤 관객들은 말한다. “에이, 무슨 할머니가 이렇게 젊어.” 왜 할머니가 젊을 수밖에 없는지, 왜 할머니가 손자를 죽이려 하는지, 왜 손자가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밤새 번민하는지, 영화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시대 상황을 알면 훨씬 이해가 쉽다. 『대비, 왕 위의 여자』는 <역린> 등 영화나 드라마가 못다 한 역사 이야기, 영화 이면의 역사적 진실을 선명하게, 심층적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대비, 왕 위의 여자』의 또 하나의 커다란 성취는 현대 의학 자료를 통한 정조 암살 의혹의 재조명이다. 지은이는 정조의 암살 가능성을 추정하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현대의 유사한 의학적 예시를 발굴, 제시한다. 정조는 1800년에 급성 수은 증기 중독으로 사망했는데 지은이는 2010년에 아산병원에서 한 남자가 유사한 상황에서 똑같은 징후를 보인 끝에 죽음을 맞이한 의학적 사례를 찾아낸 것이다. 저자의 끈질긴 자료 수집과 역사적 진실을 밝히려는 열정이 일궈낸 가치 있는 성취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말대로 “한국사에 감춰진 또 하나의 비밀이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왕비에서 대비로, 정치가로 키워진 조선의 딸들

생각해보면 대비는 숙명적으로 대비 이전에 왕비였고, 그 이전에 세자빈이었다. 말하자면 10대 시절에 일찌감치 입궐하여 지은이의 말대로 “왕세자빈이나 왕비를 지나 대비가 되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정치판에 입문했다. 정치판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확하게 현장에서 학습했다. 그리고 각 정치 세력들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자신과 자신의 친정 가문이 살아남아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알고 있었고 고민했고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말하자면 “권력 투쟁의 한복판에서 일생을” 보낸 것이다. “이것은 대비가 친정 가문의 남자 형제들의 조종을 받아서 아무것도 모르는 허수아비처럼 친정 가문을 위해 대리 권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과는 정반대였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라는 지은이의 말대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유교의 속박에 얽매여 살아갈 때, 대비들은 권력을 휘두르는 무기로서 효라는 유교적 이데올로기를 적극 활용하며 놀라운 정치력을 구사한 담대한 여성들이었다.
머리말을 통해 “이 여성들의 정치 권력에 대한 욕망들이 당시 조선 전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단지 이 책에 등장한 대비들은 후손인 왕들의 권력을 크게 제한하며 왕권이 강화되는 것을 막았다는 사실이다. 그 사실들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는 독자들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히고 있듯이 지은이는 대비들의 삶과 정치 역정을 발굴하지만 그들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가치평가는 유보한다. 그러나 남성이 아닌 여성의 시선으로 조선 시대의 여성을,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조선의 정치가로서 여성이 오롯이 존재했고, 실권을 휘둘렀다는 역사적 사실을 발굴한 성과만으로도 『대비, 왕 위의 여자』는 충분히 값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치열하게 당대를 헤쳐나간 조선 여성 정치가들의 삶을 읽으면서 역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그들의 삶을 평가하는 것은 21세기 독자의 몫이다.『대비, 왕 위의 여자』는 역사 이면의 역사 알기, 새로운 역사읽기의 즐거움이 함께하는 책이 되어줄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정희왕후 윤씨-인수대비 한씨, 그리고 정순왕후 김씨-순원왕후 김씨가 ‘짝을 이루어’ 대를 이어 수렴청정을 했다는 사실이다. 말하자면 시어머니, 또는 시증조할머니, 시할머니 등으로부터 정치력을 학습하고, 배운 대로 실전에서 써먹은 셈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고리타분한 속담과는 반대로 암탉이 울어서 집안과 가문을 일으켜세운 여성들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조선의 대비들과 함께하는 역사여행을 떠나보자.

작가

김수지
출생
1968년
학력
1986년 영문학 전공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경력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영조와 사도 (김수지)
  • 대비, 왕 위의 여자 (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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