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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황후작품 소개

<다시 또, 황후> “황후 마마, 황제 폐하께서 승하하셨습니다.”

남편이 죽었다.
그러나 슬픔을 위로할 새도 없이 닥쳐오는 잔인한 현실.

“당신께서 다음 황후가 되어 주셔야겠습니다.”
“대장군! 저는 장군의 형님이신 아랑제브 폐하의 부인 되는 사람입니다! 어찌 그런 망발을! 저를 희롱하시려거든 제 무덤 앞에서 하셔야 할 겁니다!”
“셴예에는 형이 죽으면 아우가 형수를 아내로 맞이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황실에서도 행해진 적이 있지요.”

그가 지나간 자리, 시체만이 남는다고 저승사자라 불리는 셴예의 대장군, 사자한.
태어나면서부터 셴예에 시집가기 위해 길러져 온 련의 공주, 월아.
엇갈린 운명은 두 사람 모두에게 잔인하기만 하다.

“이번에는 제 아이를 낳아 주셔야겠습니다. 형수님.”


출판사 서평

눈앞에 사내의 가슴이 있었다. 새벽을 밝히는 햇빛이 그의 육신을 어슴푸레하게 비췄다.
폐하께서 곁에서 자고 계셨단 말인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리 몸이 맞물려 있는 것 역시 말할 것도 없고.
나는 부끄러워져 그가 깨지 않도록 슬그머니 뒤로 몸을 뺐다. 하지만 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다시 그의 품속에 갇혀 버린다. 나는 얼굴을 붉히며 그의 가슴에 손을 올렸다.
폐하의 몸이 원래 이렇게 크고 단단했던가. 항상 어두컴컴한 곳에서 긴장한 채 일을 치러 그런지 혼례를 올린 지 벌써 이 년이나 된 지아비의 육체가 낯설다.
“날이 밝았는데… 앗!”
그는 한 팔로 내 등허리를 껴안은 채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답지 않은 행동에 당황스러웠으나 묘하게 몸이 동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흐읏….”
나는 아래에서 느껴지는 야릇한 감각에 흐느꼈다.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너무나 흥분됐다. 나는 쾌감에 몸을 떨며 그의 가슴을 긁적였다.
“이것으로는 부족하신 것 같은데, 제 물건을 넣어 드릴까요?”
그의 잠긴 목소리와 망측한 대사에 온몸이 다 부르르 떨렸다. 말도 안 되지만, 그 목소리가 마치 다른 남자의 것같이도 느껴졌다.
나는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였다.
“말해 보십시오. 넣어 달라고.”
나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저었다. 그가 손가락의 움직임을 서서히 늦추었다. 나는 애가 타 엉덩이를 흔들었다.
“어서요.”
그가 재촉했다. 그의 목소리에도 여유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나는 우물우물 입을 열었다.
“너… 넣….”
처음 해 보는 부끄러운 말이었다.
“월아….”
으르렁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의 입에서 나온 내 이름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넣어 주세요…. 아!”
그는 다급하게 내 몸에서 손가락을 빼고 허벅지 한쪽을 붙잡아 위로 올렸다. 나는 신음을 참지 않았다.
그가 다른 한 손으로 내 허리를 움켜쥐고 부서져라 내 안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듯 내 머리 위로 입맞춤을 퍼부었다. 그 품이 이렇게 뜨겁게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었다. 나는 난생처음 이것이 남편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평범한 부부가 아니라 황제와 황후 사이라는 사실도 의식 저편에 날려 버렸다.
“월아, 어떠십니까….”
그가 거친 숨을 내쉬며 내게 물었다. 나는 그의 허리를 끌어안고 입을 열었다.
“좋아요, 흑…, 더 세게…!”
작은 말소리 하나 가로막지 못하는 얇은 문 바로 너머에 궁녀들과 호위무사들이 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은 이제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그가 주는 쾌락에 온몸을 내맡기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것이 내 어깨에 얹힌 짐을 모두 다 잊어버리게 만들었다.
“아…!”
나는 쾌락의 끝에 도달한 것을 숨기지 않았다. 그에게 그가 내게 준 것을 다 보여 주고 싶었다. 감히 귀한 옥체에 상처를 입히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그의 등 위에 손톱을 세웠다. 그는 더 깊이 들어오며 내 얼굴에 정신없이 입을 맞췄다.
“제 이름을 불러 주십시오, 월아….”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에 나는 눈을 뜨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열기로 흐릿한 눈에 그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아랑제브….”
갑자기 그의 움직임이 뚝 멈췄다.
순식간에 공기가 차갑게 얼어붙는다. 나는 영문을 몰라 눈만 깜빡였다. 희끄무레한 시야가 서서히 밝아진다.
“……!”
나는 눈앞에 있는 무시무시한 남자의 얼굴을 보고 경악했다. 밀쳐 내 보았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눈을 꾹 감고 도리질을 쳤다.
“아니… 아니야!”
꿈이다. 악몽이야. 이게 현실일 리가 없어.
“어째서 당신이 여기에…!”
사자한이 코웃음을 치며 대꾸했다.
“제가 지난밤 이 안에 몇 번이나 씨를 뿌려 드렸는데. 기억이 안 나십니까?”
그럴 리 없다. 그런 일이 있었을 리 없어.
사자한을 노려보며 고개를 젓다 불현듯 소름 끼치는 기억들이 떠올랐다.
병상에 누운 후로는 태후에 의해 얼굴조차 볼 수 없었던, 시체조차 확인하지 못한 지아비. 그의 장례식이 다 끝나기도 전에 청천벽력 같은 명령을 가져온 사자한. 그리고 나는….
“지금 다른 생각 하실 때가 아닐 텐데요. 부인.”
나는 충격에 헐떡거렸다.
“저… 저는 아직 장군의 부인이 아닙니다…. 이러지….”
“그럼 지금은 형수님이라고 불러 드려야겠군요.”
“아….”
나는 텅 빈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는 나를 매섭게 노려보면서도 허리를 계속 움직였다. 그가 몸을 숙여 내 귀에 입을 딱 붙였다. 그리고 모욕적인 언사를 속삭이듯 내뱉었다.
“어째서 형수님만 형님의 아이를 가지셨나 했더니, 과연. 이런 몸을 가지고 있으니 형님께서 다른 후궁을 찾을 여력이 있으셨겠습니까.”
“장군… 그런 말씀은….”
“천하의 명기도 형수님만은 못할 겁니다.”
형수님. 그는 강조하듯이 그 말을 내뱉었다.
그 와중에도 이 육신은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정말 창기인 것이 아닐까. 참담한 마음에 넋이 나갈 것 같다.
창밖이 밝아 온다. 불현듯 정신이 들어 그를 밀어냈다.
“장군…! 혼례 전까지, 아, 다른 사람, 눈에…, 하읏! 띄지, 않게, 만이라도, 윽…!”
말을 할 때마다 터져 나오는 비음이 수치스럽기 짝이 없었다.
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아 냈다. 내가 저 앞에서 목을 긋고 피를 쏟아 내도 아랑곳하지 않을 것 같던 사자한의 움직임이 우뚝 멈췄다. 지금 이 기회에 말을 해야 하는데 오열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고개를 돌리고 한동안 소리 내어 울었다. 처음 듣는 내 울음소리는 짐승의 것을 닮아 있었다.
한참 뒤 숨을 헐떡이며 겨우 말을 이었다. 표정이나 목소리는 가눌 힘이 없었다.
“장군의 입지는 물론, 셴예와 련의 관계에도, 윽…, 좋을 것이, 없는 일입니다….”
“…….”
“제발….”
“그리하지요.”
사자한은 이를 빠드득 갈고는 내 입술을 탐욕스럽게 먹어 치웠다.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내 위에 올라탄 괴물을 위해 다리를 벌렸다.


저자 프로필

사슴묘묘

2019.11.2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야산을 뛰어노는 미친 초식동물은 여러 사람을 미치게 했다.

대표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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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사슴묘묘
blog.naver.com/labanish

목차

1. 황제와 과부
2. 서장
3. 잔몽(殘夢)
4. 혼례
5. 겨울
6. 소중한 것
7. 가면
8. 공유하는 기억
9. 시발점
10. 가시
11. 불안
12. 불길
13. 감은 눈
14. 애증
15. 끝
16. 전환
17. 연결
18. 시야
19. 그림자
20. 다시 또, 황후
후일담
외전.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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