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덕윤리의 대가(大家) 서울대 황경식 명예교수가 부모에게 던지는 쓴소리
- 보통의 부모는 아이의 공부에 매달리지만, 현명한 부모는 아이의 생각을 키워준다
대한민국 정의론 및 덕윤리의 대가, 서울대 황경식 명예교수는 수십 년 간 우리 국민들의 ‘논리력 향상’과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애써왔다. 스스로 철학을 공부한 학자이자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책을 집필하고 강의하며, 대중 언론과의 인터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올바른 철학교육을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에 집필한 《열 살까지는 공부보다 아이의 생각에 집중하라》는 이런 그의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황 교수는,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철학교육이 가장 절실하고 꼭 필요한 대상을 ‘유치원 및 초등학생 아이들’임을 지목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철학교육의 유용함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의 뇌가 발달하고 사고력, 인지능력, 감성 등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만 3세부터 우리나라 부모들은 경쟁적으로 아이의 지식공부에 몰두하는데, 그 때문에 정작 이 시기에 반드시 길러야 하고, 아이의 평생 자산이 될 ‘스스로 생각하는 힘’과 ‘올바른 가치관’, 그리고 ‘지혜롭고 바르게 행동하는 습관’을 놓치고 만다고 황 교수는 지적한다.
“이런 지식공부 위주의 교육이 낳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는 지금 우리나라 청소년기 아이들의 행동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굳이 학교폭력이나 각종 청소년 범죄 등 눈에 띄는 문제행동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또래들끼리 대수롭지 않게 사용하는 욕설과 비속어, 과도한 부모 의존적 사고, 정신 깊숙이 스며든 외모 및 물질만능주의 같은 문제는 평범한 청소년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적 생각과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수준 높은 문학작품과 철학서적 등을 읽으며 자아정체성을 고민하고,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가치,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해 생각하는 등 지식공부보다 더 중요한 ‘가치관 정립’을 위해 다양한 체험을 하는 선진국 아이들은, 어린 시절에 ‘철학’을 만남으로써 생각의 힘을 기르고, 올바른 인성을 습관화하고 있죠.
건강하고, 지혜롭고,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길 바라던 부모들도 아이가 다섯 살만 되면 한 줄 세우기식 경쟁에서 뒤처질까 두려워 아이를 주입식 지식공부의 틀에 가둬버립니다. 이런 우리 부모들의 시대착오적 욕심으로는 결코 10년 후 아이의 밝고 건강한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부모가 되려면, 지금부터라도 아이가 스스로 옳게 생각할 수 있도록, 더불어 지혜롭게 행동할 수 있도록 ‘철학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 어린 시절 ‘철학하기’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고, 바른 인성을 길러주는 밑거름
- 선진국의 철학교육 및 인성교육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 아이들의 10년 후를 준비해야 한다
황경식 교수는, 철학이란 현자(賢者)들의 사상체계(System of Thoughts)를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 생각하는 과정, 즉 사고방식 그 자체에 있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철학(philosophy)은 명사가 아니라 철학한다(philosophise)는 동사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 만나는 철학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며, ‘세상만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역설한다.
책을 읽고, 대화를 하고, 글을 쓰면서 논리적인 이치를 터득하고, 그런 바탕 위에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을 교류하면서 앞으로 ‘나는 어떤 가치관으로 살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과정이 곧 아이의 철학하기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하고, 글자를 깨칠 때쯤부터 아이들에게도 철학함, 즉 생각하기가 필요하며, 가정은 유치원, 학교와 더불어 아이의 생각을 키워주는 가장 중요한 교육의 장(場)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황 교수는, 선진국 아이들의 철학교육과 인성교육의 실태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부모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영미권, 프랑스, 이스라엘, 독일 등의 교육 선진국의 아이들이 가정에서부터 어떻게 부모와 철학하기를 연습하는지, 어떤 윤리적 가르침을 받는지를 보여주고, 그런 가정교육의 힘이 아이들의 인생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 부모들의 각성을 유도하고 있다.
√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실천하는 지식인’, 서울대 황경식 명예교수
- 사회로부터 얻은 부(富)와 재능을 사회로 환원함으로써 실천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학부 및 석․박사 과정을 거친 황경식 교수는, 우리나라의 철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오면서 국가 석학으로 지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을 지낸 내로라하는 지식인이다. 존 롤스의 《정의론》을 번역하고, 그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정의론 및 덕윤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특히 바람직한 인성교육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왔다.
1996년부터 명경의료재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는, 20여 년 전 자신의 재산과 명경의료재단(약 100억 원의 가치)을 사회에 출연,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행했다. 또한 10년 전부터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전국의 유치원 원장을 대상으로 ‘어린이와 철학’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사회로부터 얻은 ‘부(富)’뿐만 아니라 자신이 배운 지식과 경험이라는 재능도 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실천하는 지식인’의 바람직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