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코스 경기도(1 Course Gyeonggi-do) 가평 자라섬(Gapyeong Jarasum Island) 투어를 안내해 드릴 조명화 편집장입니다! 남해안이야 섬이 별처럼 흩뿌려져 있고, 섬을 여행의 목적지로 삼는 여행자도 많지만 경기도나 강원도로 섬 여행을 떠난다면 의아해할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경기도와 강원도의 섬이 있습니다. 바로 가평 자라섬(Gapyeong Jarasum Island)과 춘천 남이섬(Chuncheon Namiseom Island)이죠!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의 ‘유일한 섬’이지만, 강원도 춘천에는 남이섬 외에도 상중도, 하중도, 고슴도치섬, 다람쥐섬, 붕어섬, 소남이섬 등이 있습니다. 물론 가장 유명한 섬은 남이섬이지만 산책로, 자전거로가 마련된 붕어섬도 주말여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남이섬과 소남이섬을 제외한 강원도 춘천의 섬(상중도, 하중도, 고슴도치섬, 다람쥐섬, 붕어섬)이 가평 자라섬의 북쪽과 남쪽에 ‘모두’ 존재한다는 겁니다.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북한강이 빚은 마법이 아닐까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가평 자라섬은 경기도에 속하지만, 춘천 남이섬은 행정구역상 강원도로 별도의 산이나 강으로 갈라진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소속지가 다릅니다. 그런데, 더더욱 흥미로운 점은 남이섬으로 향하는 선박 탑승지, 집라인, 매표소 등의 위치는 엄연히 경기도 가평이라는 거죠! 그래서, 남이섬이 강원도의 섬이냐, 경기도의 섬이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하는데요, 남이섬 자체는 ‘강원도의 섬’이 맞습니다만, 반드시 가평을 통해야만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도 가평의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괜히 가평역 역사에 자라섬·남이섬이라고 표기된 것이 아니죠!
두 섬 모두 북한‘강’에 떠있는 섬으로 자라섬이 남이섬 북쪽에 위치합니다. 동, 서, 중, 남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자라섬 총 면적은 남이섬의 1.4배에 달하며, 자라섬 최남단에서 남이섬 최북단까지의 거리는 불과 1.2 km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습니다. 그러나, 북한강으로 두 섬을 오가는 별도의 교통수단이 없는지라, 두 섬을 하루에 모두 방문하려면 매우 불편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자라섬과 남이섬을 오가는 선박편이 주말 한정이라도 운행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자라섬은 섬의 형상이 자라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자라섬을 바라보는 산봉우리가 자라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1943년 국내 최초의 발전전용댐 청평댐이 완공된 이후 형성된 섬으로 국민관광지로 등극한 남이섬에 비교하기는 좀 무리지만, 자라섬 또한 2004년부터 매년 10월 개최되는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북한강에 떠있는 오토캠핑장’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지하철 타고 떠날 수 있는 여행지’라는 점에서 수도권 여행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죠! 28만 ㎡ 규모의 자라섬 캠핑장은 오토캠핑장 외에도 캐러밴 사이트와 취사장, 세탁실 등의 편의시설은 물론 사전 예약 필수인 자체 캐러밴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재즈섬 자라섬의 환상적인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경기도(1 Course Gyeonggi-do)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가평올레 물안길 & 가평달전리유적(加平達田里遺蹟) 전시실 : 가평에도 올레길이 있습니다. 가평올레길은 일명 ‘물안길’이라고 하는데요, 가평역을 출발해 목동버스 종점까지 잇는 13.6km의 구간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가평교, 자라목, 엽광촌, 개곡교, 가북교, 가평북중을 거치며 약 4시간 30분 소요됩니다. 가평달전리유적(加平達田里遺蹟)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서 발굴된 청동기 시대의 유적으로, 가평역 내에 작지만 알찬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화원(頤和園) : 이화원(頤和園)하면 ‘서태후의 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중국 북경의 정원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가평에 동명의 식물원이 있습니다. 가평역에서 자라섬으로 건너가기 바로 전에 자리잡고 있어, 가평 혹은 자라섬 여행객이 방문하기 용이합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외부의 토피어리(Topiary)부터 대나무, 열대우림, 하동의 차밭, 고흥의 유자 등을 테마로 꾸민 실내 정원과 이화정(頤和亭), 사의지, 야외폭포 등의 야외 정원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2013년에는 ‘국화명인 정곡 전우영 국화 분재전’이 열렸습니다.
자라섬(Jarasum Island) 워킹투어 : 동, 서, 중, 남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자라섬 총 면적은 남이섬의 1.4배에 달하며, 자라섬 최남단에서 남이섬 최북단까지의 거리는 불과 1.2 km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습니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가장 크고 중앙에 있는 중도에서 열리며, 좌측의 서도와 뭍에 자라섬생태공원과 자라섬오토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서도부터 중도, 동도는 자라보도교 등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포토존과 전망데크, 수상 나무데크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운동시설(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자전거대여, 어린이놀이터)이 잘 갖춰져 있어 온가족의 주말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자라섬 남쪽으로 이동하시면, 자라섬을 기준으로 서남쪽에 위치한 가평탑랜드 번지점프대(Gapyeong Top Land's Bungee Jumping)가 눈에 들어옵니다. 운이 좋다면, 줄에 온 몸의 무게를 싣고 뛰어내리며 비명을 지르는 용자를 만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