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은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
J. K. 롤링(J. K. Rowling, OBE)
해리 포터(Harry Potter) 시리즈의 작가 J. K. 롤링(J. K. Rowling, OBE)은 여느 작가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책을 탐독한 다독가인데요, 특히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여성작가’라는 점에서 제인의 작품은 롤링에게 적지 않은 영감을 선사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관리인 아거스 필치(Argus Filch)의 고양이 노리스 부인(Mrs. Norris)는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by Jane Austen)(1814)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의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바로 여주인공 패니(Fanny)의 노리스 이모(Aunt Norris)!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A fondness for reading, properly directed, must be an education in itself.” “독서를 좋아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하게 지도하는 것 자체가 교육임에 틀림없습니다.”
제인 오스틴은 평생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집필하였고, 집필 순서에 따라 노생거 사원(Northanger Abbey)(1817), 센스 앤 센서빌러티(Sense and Sensibility)(1811),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1813)이 전반부 작품으로,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by Jane Austen)(1814)와 엠마(Emma by Jane Austen)(1815), 설득(Persuasion)(1817)은 후반부 작품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by Jane Austen)(1814)는 풋풋한 전반부에서 보다 성숙한 후반기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해당하는 작품이지요.
“We have all a better guide in ourselves, if we would attend to it, than any other person can be.” “우리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그것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 안에 더 나은 가이드가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답게 여성이 주인공인 로맨스란 공통점은 있으나, 그녀의 다른 작품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등장인물이 많을 뿐 아니라 복잡다단한 관계로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by Jane Austen)(1814)는 그녀의 다른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또한 로맨스 작품은 당대의 시대보다는 등장인물의 사회적인 지위와 결혼관 등 개인에게 초점이 맞추기 마련인데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by Jane Austen)(1814)는 노예선에서 울부짖는 노예들의 함성, 여성 노예에 대한 만행, 해외에서 경영하는 식민지 농장 등 19세기 영국 사회의 어두운 면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어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같은 특이성 때문에 오히려 평론가들에게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지요!
“A large income is the best recipe for happiness I ever heard of.” “많은 수입이 제가 들어본 행복의 가장 좋은 비결입니다.”
1999년 미국의 저예산 영화제작사 겸 배급사 미라맥스(Miramax)사에서 영화로 제작하였으며, 2007년 영국 ITV에서 90분 분량의 TV드라마로 제막 및 방영한 바 있습니다. 맨스필드 파크(Mansfield Park by Jane Austen)(1814)는 지난 2014년 ‘소설 출간 20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0년이나 지난 작품이 현재까지 읽히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인 오스틴의 인기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Her own thoughts and reflections were habitually her best companions.” “그녀의 생각과 성찰은 습관적으로 가장 좋은 동반자였습니다.”
BBC 최고의 밀레니엄 작가(Millennium's Best Writer) 2위 : 영국 BBC는 밀레니엄을 앞둔 1999년, 각 분야의 최고를 선정하는 당신의 밀레니엄(Your Millennium)을 선정하였고, 최고의 밀레니엄 작가(Millennium's Best Writer) 부문에서 10인의 작가 중 2위이자 ‘유일한 여성작가’로 제인 오스틴이 선정되었습니다. 1위는 셰익스피어이며, 조지 오웰, 찰스 디킨스 등 영국 출산의 작가가 유독 많다는 한계는 있습니다만, 영국인에게 제인 오스틴에 이어 셰익스피어에 이어 2번째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작가라는 건 확인할 수 있습니다.
“But indeed I would rather have nothing but tea.” “하지만 저는 차만 마시고 싶어요.”
평생 연애 이야기를 썼지만, 독신으로 생을 마감한 여성작가 : 제인 오스틴은 당대의 정치적인 이슈, 전쟁 등 국제적인 상황이나 대외적인 이슈에 관계없이 특정한 도시란 좁은 공간을 배경으로 인물들이 결혼, 연애, 사랑 등으로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 – 즉 연애소설만을 집필하였습니다. 미국의 방대한 영토를 배경으로 소년의 모험을 즐겨 쓴 마크 트웨인(Mark Twain)은 이런 소소한(?!) 사랑에 집착한 그녀의 작품을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녀의 작품은 당대에 이미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여성이 단독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익명으로 출간해 작품의 인기에 비해 큰 명성과 부를 쌓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여성문인, 여성작가의 작품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그녀에 대한 논문, 평론, 작품집 등이 꾸준히 출간되면서 현대에는 ‘영국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같은 영국 출신의 작가 서머셋 몸(Somerset Maugham)은 1959년 발표한 세계 10대 소설(The World's Ten Greatest Novels by W. Somerset Maugham)에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을 포함시켰습니다. 함께 선정된 도서가 카라마조프 형제들(The Brothers Karamazoy), 전쟁과 평화(War and Peace)일 정도이니, 최소한 서머셋 몸의 관점에서는 제인 오스틴이 노벨문학상 수상자급의 작가인 셈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인 오스틴은 수많은 독자들을 웃기고, 울린 연애소설의 대가이지만 그녀 스스로는 평생 단 한 번도 결혼하지 않고, 미혼으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Fanny! You are killing me!”
“No man dies of love but on the stage, Mr. Crawford.”
“패니! 당신 때문에 죽겠어요!”
“무대에서 사랑으로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크로포드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