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사실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 : 루이스 캐럴이 손으로 쓴 원고를 앨리스의 실제 모델 앨리스 리델에게 선물할 당시의 제목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1865)가 아닌,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였습니다. 제목 그대로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토끼굴’에 빠진 앨리스의 모험을 의미하지요. 그러나 공식적으로 출간될 당시 책 제목은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에서 우리에게 친숙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1865)로 변경되었습니다. 따라서 두 작품은 ‘같은 원고의 서로 다른 제목’이기도 하지만, ‘습작 원고’와 (출판사의 편집과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삽화가 더해진) ‘출판물’의 차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VS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 : 전체 12장으로 구성되었고, 세련된 삽화가 더해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1865)와 달리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는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편집에서도 큰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루이스 캐럴이 직접 그린 ‘허접한(?)한 그림’과 표지로 장식되어 있어 완성도에서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캐럴의 ‘손글씨로 쓰인 원본’과 ‘작가가 직접 그린 37점의 삽화’는 앨리스덕후라면 놓칠 수 없을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선사할 것입니다!!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1886)는 런던과 뉴욕의 맥밀런 출판사(Macmillan And Co.)에서 1886년 출간되었습니다.
오페라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 : 2016년 로스앤젤레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the Walt Disney Concert Hall)에서 초연을 올린 오페라 또한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가 아니라,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를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라고 검색하면, 오페라와 관련한 기사, 영상 등이 책보다 더 많이 나올 정도죠. 물론 오페라의 내용은 공식적으로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1865)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는 대체 몇 권?! : 앨리스하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1865)가 가장 먼저 떠오르긴 하지만, 루이스 캐럴은 이후에도 거울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Glass)(1871), 지하세계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1886) 등 다양한 후속작을 발표하였습니다. 시리즈와 별도로 저연령층을 위한 보육원의 “앨리스”(The Nursery "Alice")(1890)를 비롯해 루이스 캐럴의 한 음절로 재구성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EAlice in Wonderland, Retold in Words of One Syllable by Carroll and Gorham),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의 노래들(Songs From Alice in Wonderland and Through the Looking-Glass by Lewis Carroll)과 같은 ‘번외편’도 부지런히 집필하였습니다. 그러나 여느 영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첫 편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1865)가 대중들의 압도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았기에 후속편의 캐릭터나 일부 장면조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1865)로 여겨진다는…….
앨리스를 읽기 위해서는 해설집이 필요하다?! : 루이스 캐럴의 작품을 통해 등장한 결합어(portmanteau)와 신조어는 두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기묘한 용 Jabberwocky를 비롯해 Burble, Chortle, Bandersnatch, Borogove, Brillig, Frabjous, Frumious, Galumphing, Gimble, Jubjub bird, , Manxome, Mimsy, Outgrabe, Rath, Slithy, Toves, Uffish, Vorpal, Wabe……. 작가조차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을 신조어가 난무하다보니, 그가 사망한 후 백여 년이 흐른 뒤에야 루이스 캐럴의 작품에 등장하는 신조어를 해설한 앨리스 주해서(The Annotated Alice)(1960)도 출간되었을 정도랍니다!! 앨리스덕후라면 놓칠 수 없겠죠! 밴더스내치(bandersnatch)는 2018년 블랙 미러 시리즈의 에피소드 제목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영상으로 만나는 앨리스 : 앨리스 시리즈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연극, 라디오 등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만,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역시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과 비교적 최근에 제작된 영화일 것입니다. 미국 디즈니사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2010)에 이어, 후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2016)를 제작 및 방영하였습니다. 조니 뎁을 비롯한 슈퍼스타의 출연에도 불구하고, 후속작은 원작의 인기 자체가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전작에 비해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대한민국 기준 각각 2,147,012명과 513,202명로 약 4배 차이가 나네요.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1865)는 워낙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작품의 소재를 인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미국 시카고 대학 진화생물학자 리 밴 베일런(Leigh van Valen)이 명명한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 혹은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s Hypothesis)입니다. ‘Now, here, you see, it takes all the running you can do, to keep in the same place. If you want to get somewhere else, you must run at least twice as fast as that!’ '이제, 여기, 보시다시피, 한 곳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여러분은 그것보다 적어도 두 배 빨리 뛰어야 합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Red Queen)은 ‘한 곳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뛰어야 하며,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더 빨리 뛰어야 한다’는 기묘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를 진화학에서 비유적으로 활용한 것이 바로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란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의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