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이후 24년만의 복귀작! : 실비와 브루노(Sylvie and Bruno by Lewis Carroll)(1889)는 루이스 캐럴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1865) 이후 무려 24년 만에 출간한 작품으로, 1867년 주디 이모의 잡지(Aunt Judy's Magazine)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 요정 실비(Fairy Sylvie)와 브루노의 복수(Bruno's Revenge)란 단편을 기초로 장편 소설로 새롭게 집필하였습니다. 해리 퍼니스(Harry Furnis)(1854~11925)가 삽화를 그렸으며, 초판 13,000부 발행.
1권 분량으로 출간하기에는 분량이 길어 4년의 시차를 두고, 2권으로 분절 출간되었습니다. 루이스 캐럴의 실비와 브루노(Sylvie and Bruno by Lewis Carroll)(1889)는 전체 이야기의 전반부에, 4년 후 출간된 루이스 캐럴의 실비와 브루노 완결편(Sylvie and Bruno Concluded by Lewis Carroll)(1893)은 후반부에 해당합니다. ‘완결편’이란 단어 때문에 마치 개정판이라는 느낌을 줍니다만, 처음부터 2권으로 기획된 시리즈물입니다. 국내에도 번역본이 출간되어 있습니다만, 완결편이 제외된 1부만 보신다면, 결말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지도?!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앨리스만 못한 동화? 앨리스보다 더 나아간 환상문학! : 책 제목 실비(Sylvie)와 브루노(Bruno)는 아웃랜드 총독의 자녀이자, 귀여운 요정 남매입니다. 부총독의 음모로 총독이 위기에 닥치자 맹활약하는 주인공 자매이기도 합니다. 앨리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화자(話者) ‘나’가 현실의 런던과 환상의 세계 – 아웃랜드(Outland), 페어리랜드(Fairyland), 도그랜드(Dogland), 엘프랜드(Elfland)를 넘나드는 환상문학입니다. 또한 루이스 캐럴이 살아 생전에 출간한 마지막 작품(the last novel by Lewis Carroll published during his lifetime)이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당대 영국의 대중은 물론 평론가에게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만, 루이스 캐럴이 20여 년 만에 출간한 작품이니만큼 전작 못지않은 언어유희와 환상의 세계에 대한 실감나는 묘사, 현실에 대한 비판과 풍자가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현실에서 환상세계를 ‘다녀온’ 앨리스와 달리, 실비와 브루노(Sylvie and Bruno by Lewis Carroll)(1889)는 현실에 대한 차가운 시선과 환상 세계에 대한 묘사가 수시로 교차되며, 대비됩니다. 이 때문에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어른을 위한 소설’을 교차로 읽는 듯한 독특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갈 수 있는 ‘소리(노래)’라는 개념, 인간의 고통과 쾌락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시계’ 등의 설정 등은 루이스 캐럴이 야심차게 도입한 것으로, 앨리스보다 한 단계 진보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기묘한 아웃랜드의 시계(an Outlandish Watch)는 당대 소설에 등장한 타임머신 중 초기 단계의 아이템(an early type of time machine)으로 꼽힐 정도로 파격적인 능력을 발휘합니다.
이 세상에서 부르는 저 세상 노래?! : 작품 전체를 통틀어 미친 정원사의 노래(The Mad Gardener's Song)가 가장 유명한 대목으로 꼽힙니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작품의 세계관에서 노래(Song)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죠! 2개의 작품에 걸쳐 정원사는 모두 9번의 노래를 부릅니다. 그가 노래를 부르면 무슨 일이 꼭 벌어지고야 마는데...?!
루이스 캐럴의 실비와 브루노(Sylvie and Bruno by Lewis Carroll)(1889)
CHAPTER 5. A BEGGAR'S PALACE.
He thought he saw an Elephant
That practised on a fife:
He looked again, and found it was
A letter from his wife.
"At length I realise," he said,
"The bitterness of Life!“
코끼리를 봤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화재에서 행해졌습니다.
다시 찾아봤더니, 그게
그의 아내로부터 온 편지입니다.
"드디어 깨달았어요."라고 그가 말했다.
"삶의 쓰라림!"
CHAPTER 6. THE MAGIC LOCKET.
He thought he saw a Buffalo
Upon the chimney-piece:
He looked again, and found it was
His Sister's Husband's Niece.
"Unless you leave this house," he said,
"I'll send for the Police!“
버팔로를 봤다고 생각했대요
굴뚝 조각에 대해 다음을 수행합니다.
다시 찾아봤더니, 그게
누나의 조카예요
"당신이 이 집을 떠나지 않는 한," 그가 말했습니다.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He thought he saw a Rattlesnake
That questioned him in Greek:
He looked again, and found it was
The Middle of Next Week.
"The one thing I regret," he said,
"Is that it cannot speak!“
방울뱀을 봤다고 생각했대요
그것이 그에게 그리스어로 물었습니다.
다시 찾아봤더니, 그게
다음 주 중반이요.
"한 가지 유감스러운 점이 있습니다."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그것은 말할 수 없다는 말인가요?
CHAPTER 12. A MUSICAL GARDENER.
He thought he saw an Albatross
That fluttered round the lamp:
He looked again, and found it was
A Penny-Postage-Stamp.
"You'd best be getting home," he said,
"The nights are very damp!“
그는 그가 알바트로스를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램프 주위로 펄럭였습니다.
다시 찾아봤더니, 그게
우표 한 장이요
"집에 가는 게 좋겠어요."라고 그가 말했다.
"밤은 매우 습해요!"
He thought he saw a Garden-Door
That opened with a key:
He looked again, and found it was
A Double Rule of Three:
"And all its mystery," he said,
"Is clear as day to me!“
정원의 문을 봤다고 생각했어요
키로 열었습니다.
다시 찾아봤더니, 그게
이중 규칙 3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미스터리"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명백합니다!"
루이스 캐럴의 실비와 브루노 완결편(Sylvie and Bruno Concluded by Lewis Carroll)(1893)
CHAPTER XX. GAMMON AND SPINACH.
He thought he saw an Argument
That proved he was the Pope:
He looked again, and found it was
A Bar of Mottled Soap.
"A fact so dread," he faintly said,
"Extinguishes all hope!"
그는 논쟁을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그가 교황이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다시 찾아봤더니, 그게
얼룩이 있는 비누 한 바요.
"사실상 너무 무서워요."라고 그가 희미하게 말했다.
"모든 희망을 소멸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