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코난 도일이 시(詩, poetry)를 썼다구?! : 코난 도일은 추리 소설을 비롯해 SF, 역사 소설은 물론 수많은 단편을 집필한 다작 작가입니다. 영국 왕실의 작위를 받은 기사로써, 영국이 참전한 당대의 전쟁과 전투에 관심이 많아 이에 대한 논픽션(Non-fiction)과 군인들의 용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시(詩, poetry)도 적지 않게 집필하였습니다. 코난 도일의 시와 시집이 대체로 전쟁시(War poetry) 장르로 분류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코난 도일의 시(詩, poetry)는 대부분 국내에 번역본이 출간되지 않아 잘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만, 당대의 영국 국민에게는 코난 도일이 ‘셜록 홈즈의 작가’ 이상의 평가를 받게 한 중요한 작품으로 꼽힙니다. 물론 영국 정부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옹호한다는 한계는 있겠습니다만...
1898년 첫 번째 시집 행동의 노래(Songs of Action by Arthur Conan Doyle)(1898)를 시작으로 1922년 전집 아서 코난 도일의 시(The Poems of Arthur Conan Doyle: Collected Edition)(1922)까지 모두 4권의 시집을 출판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아서 코난 도일의 근위대가 왔습니다(The Guards Came Through, and Other Poems by Arthur Conan Doyle)(1919) : 작품의 첫 번째 시 근위대가 왔습니다(The Guards Came Through)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격전지에서 살아 돌아온 어느 병사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전쟁 시(War Poetry)입니다. 근위대((The Guards)가 21번 투입되었을 정도의 격렬한 전장!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화약 냄새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THE GUARDS CAME THROUGH
Men of the Twenty-first,
Up by the Chalk Pit Wood,
Weak from our wounds and our thirst,
Wanting our sleep and our food
After a day and a night.
God! shall I ever forget?
Beaten and broke in the fight,
But sticking it, sticking it yet,
Trying to hold the line,
Fainting and spent and done;
Always the thud and the whine,
Always the yell of the Hun.
Northumberland, Lancaster, York,
Durham and Somerset,
Fighting alone, worn to the bone,
But sticking it, sticking it yet.
Never a message of hope,
Never a word of cheer,
Fronting Hill 70's shell-swept slope,
With the dull, dead plain in our rear;
Always the shriek of the shell,
Always the roar of the burst,
Always the tortures of Hell,
As waiting and wincing we cursed
Our luck, the guns, and the Boche.
When our Corporal shouted “Stand to!”
And I hear some one cry, “Clear the front for the Guards!”—
And the Guards came through.
Our throats they were parched and hot,
But, Lord! if you'd heard the cheer,
Irish, Welsh and Scot,
Coldstream and Grenadier—
Two Brigades, if you please,
Dressing as straight as a hem.
We, we were down on our knees,
Praying for us and for them,
Praying with tear-wet cheek,
Praying with outstretched hand.
Lord! I could speak for a week,
But how could you understand?
How could your cheeks be wet?
Such feelin's don't come to you;
But how can me or my mates forget
How the Guards came through?
“Five yards left extend!”
It passed from rank to rank,
And line after line, with never a bend,
And a touch of the London swank.
A trifle of swank and dash,
Cool as a home parade,
Twinkle, glitter and flash,
Flinching never a shade,
With the shrapnel right in their face,
Doing their Hyde Park stunt,
Swinging along at an easy pace,
Arms at the trail, eyes front.
Man! it was great to see!
Man! it was great to do!
It's a cot, and a hospital ward for me,
But I'll tell them in Blighty wherever I be,
How the Guards came through.
근위대가 왔습니다
21번째 자들이죠
초크 핏 우드 옆에요
우리의 상처와 갈증으로 인해 약합니다
우리의 잠과 음식을 원합니다.
하루 밤낮으로요
세상에! 잊어 버릴까요?
싸움에서 얻어맞고 부서졌어요
하지만 아직 안 붙였어요
줄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기절하고 소모하고 끝냈습니다.
항상 쿵쿵거리고 징징거려요
항상 훈족의 고함소리죠
노스넘버랜드, 랭커스터, 요크입니다
더럼과 서머셋이요
혼자 싸워서 뼈까지 닳고 말았어요
그래도 붙이면 붙어요, 붙이면.
희망의 메세지는 없어요
응원 한마디 안 했어요
70번 언덕의 포탄으로 뒤덮인 경사면입니다
우리 뒤쪽의 칙칙하고 죽은 벌판입니다
항상 껍데기의 비명을 지르죠
항상 터져나오는 굉음이요
항상 지옥의 고문이죠
기다리고 움찔하면서 우리는 저주했어요.
우리의 행운, 총, 그리고 보체입니다.
우리 상병이 "스탠 투!"라고 외쳤을 때요.
그리고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어요 "위병들을 위해 정면을 치워라!"—
그리고 근위대가 왔어요
목이 바싹 마르고 뜨거웠어요
하지만 주여! 만약 당신이 환호성을 들었다면,
아일랜드인, 웨일스인, 스코트인이요
콜드스트림 및 수류탄 투척병입니다.
2개 여단, 괜찮으시다면요
옷자락처럼 반듯한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린 무릎을 꿇고 있었어요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위해
눈물 젖은 뺨으로 기도했어요
손을 뻗고 기도합니다.
주여! 일주일간은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떻게 이해하셨죠?
어떻게 뺨이 젖을 수가 있죠?
그런 기분은 안 들어요
하지만 어떻게 저나 제 친구들이 잊을 수 있죠?
근위대는 어떻게 통과했나요?
"5야드 남았습니다!"
계급에서 계급으로 바뀌었어요
그리고 한 줄 한 줄 구부러지지 않아요
그리고 런던이 약간 흔들렸어요.
약간 돌진했어요
홈 퍼레이드처럼 멋지네요
반짝 반짝거려요
움찔거리지도 않아요
파편을 바로 앞에 두고 말이죠
하이드 파크 스턴트를 하고 있어요
쉬운 걸음으로 따라다니면서요
팔을 산책로에 대고, 눈을 정면에 두세요
정말 보기 좋았어요!
정말 잘 했어요!
제겐 간이침대와 병동이에요
하지만 제가 어디에 있든 블라이티에서 말할 거예요
근위대가 어떻게 헤쳐나왔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