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사가 왕을 사랑한 방법 1869(How Lisa Loved the King by George Eliot)는 조지 엘리엇이 진보주의자, 펠릭스 홀트 1866(Felix Holt, the Radical by George Eliot)과 미들마치 1871(Middlemarch by George Eliot) 사이인 1869년 발표한 시(Poet)로, 13세기 시칠리아 팔메르모(Palermo)의 존경받는 상인 가문의 딸 리사(Lisa)와 아라곤의 스페인 왕 페드로(Pedro, King of Aragon)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새하얀 꽃이 장식된 표지를 제외하고, 6점의 정교한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어 한결 읽는 맛을 더하는 작품이지요. ‘시인’ 조지 엘리엇의 서정적인 필체를 확인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본지에서는 일러스트와 이에 해당하는 부분을 기준으로 분절해 편집하였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 조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 1313~1375)의 데카메론(Decameron, 1350~1353) : 리사(Lisa)와 아라곤의 스페인 왕 페드로(Pedro, King of Aragon)의 사랑 이야기는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10일차에 소개된 이야기로, 리사가 왕을 사랑한 방법 1869(How Lisa Loved the King by George Eliot)는 조지 엘리엇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재창작한 작품입니다.
▷ 시칠리아 팔메르모(Palermo)의 약제상 베르나르도 푸치니(Bernardo Puccini) 부부에게는 리사(Lisa)란 아름다운 딸이 있습니다. 그녀는 마상 시합에서 목도한 피터 왕(King Peter of Sicily)에게 한눈에 반하고 맙니다! 그러나 부유하다고는 하지만, 사회적인 지위가 낮은 그녀와 왕의 사랑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었고, 이에 낙심한 리사는 점차 쇠약해져 갑니다…….
▶ Of loftiest loving had befallen her;
That death, her only hope, most bitter were,
If, when she died, her love must perish too
As songs unsung, and thoughts unspoken do,
Which else might live within another breast.
She said, “Minuccio, the grave were rest,
If I were sure, that, lying cold and lone,
My love, my best of life, had safely flown
And nestled in the bosom of the king.
See, ’tis a small weak bird, with unfledged wing;
But you will carry it for me secretly,
And bear it to the king; then come to me
And tell me it is safe, and I shall go
Content, knowing that he I love my love doth know.”
▷ 가장 고귀한 사랑이 그녀에게 닥쳤습니다;
그녀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그 죽음은 가장 쓰라렸습니다,
그녀가 죽으면 그녀의 사랑도 사라져야한다면
노래하지 않은 노래와 말하지 않은 생각처럼,
다른 가슴 속에 살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말했죠 "미누치오, 무덤은 안식처야,
차갑고 고독하게 누워 있을 거야
내 사랑, 내 인생의 최고가 안전하게 날아가서
왕의 품에 안겼을 거라고 확신한다면.
봐요, 날개가 없는 작고 약한 새예요;
하지만 너는 나를 위해 몰래 그것을 운반 할 것이다,
그리고 왕에게 가져다주고 내게로 와서
그리고 그것이 안전하다고 말하면 나는 갈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그가 내 사랑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만족합니다."
▷ 그녀의 부모는 리사를 걱정하지만, 그들 또한 마땅한 방법은 없습니다. 이에 리사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한 가지 부탁을 들어달라고 하고, 부모들도 승낙합니다. 그녀는 피터 왕의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 미누치오(Minuccio)를 만나 그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노래해 달라고 간청합니다.
▷ 미누치오는 죽음을 앞둔 그녀의 슬픈 사랑을 노래로 만들고, 피터 왕 앞에서 노래합니다. 그 다음에는? 노래에 감동한 피터 왕은 기꺼이 리사의 집을 방문했고, 그녀와 사랑에 빠졌...던 것은 아닙니다. 이미 아내가 있었던 피터 왕은 그녀의 키스만을 요구한다는 관대한 조건 하에 그녀의 충성스러운 기사가 될 것을 서약하고, (자신을 대신할) 새로운 남편감 페르디코네(Perdicone)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 충성스러운 기사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그녀의 이름을 걸고) 명예로운 일만 하겠다는 다짐으로,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혼인 계약과는 거리가 멉니다. 물론 자신에게 반한 여자에게 남편을 소개해 주는 건 유교적 관점에서는 상당히 충격적이긴 합니다만…….
▶ “Excellent maiden, that rich gift of love
Your heart hath made us hath a worth above
All royal treasures, nor is fitly met
Save when the grateful memory of deep debt
Lies still behind the outward honors done:
And as a sign that no oblivion
Shall overflood that faithful memory,
We while we live your cavalier will be;
Nor will we ever arm ourselves for fight,
Whether for struggle dire, or brief delight
Of warlike feigning, but we first will take
The colors you ordain, and for your sake
Charge the more bravely where your emblem is:
Nor will we claim from you an added bliss
To our sweet thoughts of you save one sole kiss.
▷ "훌륭한 처녀여, 그 풍부한 사랑의 선물
당신의 마음은 우리를 위의 가치로 만들었습니다.
모든 왕실의 보물, 또는 적절하게 충족되지 않습니다.
깊은 빚의 감사 한 기억을 저장하십시오.
외적인 영예 뒤에 숨어있을 때를 구하십시오:
그리고 망각이 없다는 표시로
그 충실한 기억을 넘치게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동안 우리는 당신의 무심할 것입니다;
싸우기 위해 무장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끔찍한 투쟁이나 짧은 기쁨을 위해
호전적인 척하지만 우리는 먼저 취할 것입니다.
당신이 정하신 색과 당신을 위해
당신의 휘장이 있는 곳에서 더 용감하게 돌격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당신에게서 추가 된 행복을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에 대한 우리의 달콤한 생각에 단 하나의 키스를 요구합니다.
▷ 우리에게 친숙한 공주 이야기와는 엔딩이 사뭇 다른데, 이는 로맨스(Romance)가 주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 시칠리아를 정복한 ‘피터 왕의 관대함’입니다. 높은 신분을 가진 인물이 평민이나 하층민에게 관용을 베푸는 이야기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전통을 지닌 14세기 유럽에서 꽤나 흥미로운 가십거리가 아닐 수 없죠. 데카메론 10일차에는 왕, 교황, 술탄 등 지위가 높은 자들의 관용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