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먼 프랭크 바움(Lyman Frank Baum, 1856~1919)
▶ 도로시(Dorothy)의 아버지로 유명한 미국의 다작작가(Prolific Writer) : ▷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 시리즈를 비롯해 41편의 소설, 83편의 단편, 200편 이상의 시, 40편 이상의 대본을 집필한 작가 겸 시인, 극작가이자 연극제작자입니다. ▷ 어린 시절 아버지가 선물한 인쇄기로 직접 로즈 론 홈 저널(The Rose Lawn Home Journal), 우표 수집가(The Stamp Collector) 등을 발간(?!)하였으며,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우표 대리점(a stamp dealership)을 경영할 정도로 사업적인 재능이 탁월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1880년에는 월간 무역 잡지 쿠글리트 레코드(The Couglit Record)를 창간하였습니다. ▷ 연극, 무대, 극장에 매료된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극단의 경영자 겸 극본가, 작곡가 심지어 배우로 활약하였으며 직접 잡지를 발행하여 이를 홍보하였습니다. 그러나 화재로 인하여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고 1888년 사우스 다코타(South Dakota)로 이주하여 다시 한 번 가게와 신문 편집장 등으로 활동하였습니다. ▷ 한 가지 비밀을 공개하자면, 그는 자신의 첫 이름인 '라이먼'을 싫어해서 'L. 프랭크 바움'으로 불리기를 원했습니다. 위키피디아에도 Lyman Frank Baum이 아닌 L. Frank Baum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 국내에도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 1900)를 비롯한 일부 작품은 번역본으로 출간되었습니다만, 그의 다양한 장르와 수많은 작품을 감안한다면, 매우 적은 수준입니다.
▶ 캘리포니아 페들로 섬(Pedloe Island)에 오즈 놀이공원(Oz Amusement Park)이?! : ▷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오즈 놀이공원(Oz amusement park)을 기획하였습니다. ▷ 캘리포니아 연안의 페들로 섬(Pedloe Island)을 사들여, 작가 본인을 비롯한 등장인물들과 함께 거주하고자 하는 거창한 아이디어였으나……. 라이먼 프랭크 바움이 인터뷰에서 언급했을 뿐 구체적으로 진행하지는 못했을 뿐더러 페들로 섬(Pedloe Island)이 어디인지조차 불분명합니다. ▷ 작가는 1905년의 연극 워글-버그(Woggle-Bug)가 실패해, 재정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 만약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재정이 건실했다면, 과연 현실세계로 소환된 오즈의 마법사 속 캔자스는 어떤 모습이였을지 궁금해지네요!
▶ 도로시(Dorothy Gale)의 고향은 시카고?! 시카고 문학 명예의 전당(Chicago Literary Hall of Fame, 2013) : ▷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1891년 시카고로 이주하였으며, 1897년 시카고의 지역 출판사에서 최초의 히트작 마더 구스 산문집(Mother Goose in Prose, illustrated by Maxfield Parrish, 1891)을 출간하였습니다. ▷ 작품의 인기 덕분에 파더 구스(Father Goose, His Book, 1899),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 1900) 등의 후속작을 출간하였습니다. 특히 조지 M. 힐 출판사에서 출간한 오즈의 마법사 시리즈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으니……. 도로시(Dorothy Gale)의 고향은 시카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 이에 시카고 문학 명예의 전당(Chicago Literary Hall of Fame)은 2013년 라이먼 프랭크 바움을 헌액하였습니다. ▷ 물 들어오는 김에 노 저어야겠죠? 시카고에는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를 테마로 한 오즈 공원(Oz Park)이 있습니다. 도로시, 토토, 겁쟁이 사자의 동상은 물론 에메랄드 시티 가든(Emerald City Garden)까지!! 시카고에 여행갈 일이 있다면, 꼭 들러보고 싶네요.
▶ Somewhere over the rainbow♪ 영화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 1939) : ▷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는 1901년 뮤지컬, 1939년의 영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버전의 창작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오즈의 마법사를 본인이 직접 영화로 제작하고 싶어 영화사까지 설립하였으나 재정난으로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판권을 인수한 MGM의 1939년 작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립니다. ▷ 특히 도로시가 다른 세계(Over the Rainbow)로 넘어가는 장면이 유명합니다. 흑백의 세계에서 칼라로 변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이 오즈의 마법사를 ‘최초의 칼라 영화’라고 오해할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이자, 영화사에서 손꼽을 명장면으로 꼽히게 하였습니다. ▷ 영화 주제가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는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명곡 중의 명곡입니다. 물론 원조 도로시 주디 갈란드(Judy Garland, 1922~1969)의 느낌적인 느낌은 흉내 낼 수 없겠지만…. ▷ 도로시(Dorothy Gale) 역을 맡은 주디 갈란드(Judy Garland, 1922~1969)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데요, 그녀의 인생을 소재로 한 영화 주디가 2019년 개봉하였습니다. 스타이지만, 그녀의 삶은 그리 순탄치 않았네요…. ▷ 1995년부터 6부작으로 출간된 그레고리 머과이어(Gregory Maguire)의 소설 위키드(Wicked)는 원작의 이전 시대를 다룬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 스핀오프입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하였습니다. 국내 번역본 출간.
▶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페미니스트(Feminist)이자 인종차별주의자(Racist)?! : ▷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지만, 당대 미국의 상황을 풍자한 것이다, 여성의 권익을 주장한 페미니즘적인 작품이다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페미니스트(feminist)이며,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는 그의 사상을 반영한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법 설득력이 있는데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 첫째,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1882년 여성 참정권자이자 페미니스트 운동가(women's suffrage and feminist activist)로 유명한 마틸다 조슬린 게이지(Matilda Joslyn Gage, 1826~1898)의 딸과 결혼하였습니다. 본인 또한 여성 참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였으나, 미국 토착민(인디언)을 모두 말살해야 한다는 등 지독한 인종 차별주의자였습니다. 훗날이지만 그의 후손은 그의 발언에 대해 사죄해야 했습니다. ▷ 둘째,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사우스 다코타(South Dakota) 애버딘(Aberdeen)의 여성 참정권 클럽(Woman's Suffrage Club)의 비서로 근무한 바 있습니다. ▷ 셋째,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다양한 필명을 사용했으나, 그 중에는 로라 뱅크로프트(Laura Bancroft), 애나벨(Annabel)과 같은 여성 이름도 포함됩니다. ▷ 넷째,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에는 전통적인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 즉 로맨스가 거의 없습니다. ▷ 다섯째,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의 주인공은 ‘모험심이 가득한 소녀’입니다. ▷ 여섯째,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에는 뜨개질바늘을 든 소녀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여성을 왕위에 올리는 등 지극히 ‘페미니즘적인 활약상’으로 가득합니다. ▷ 이 같은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페미니즘적인 요소를 정리하여, 오즈의 어머니(The Wonderful Mother of Oz)라는 소책자가 발행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