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독자 여러분! 오늘은 창작동화의 개척자(Pioneer of Creative Fairy Tales)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 C. Andersen, 1805~1875)의 작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어린이를 위한 환상동화 10편 1846(Wonderful Stories for Children by H. C. Andersen)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데르센은 소설을 시작으로 희곡, 시, 여행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왕성하게 발표한 다작작가(A Prolific Writer)입니다만, 그의 대표작은 156편에 달하는 창작동화일 것입니다. 안데르센의 창작동화 156편은 최소 1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인에게 읽히고 있으며, 단순한 동화를 넘어서 아동 문학의 일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안데르센의 해(Andersen Year, 2005)를 맞아 그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정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인이 된 독자 여러분에게도 어린 시절 동심을 일깨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1,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 1846년 출간된 어린이를 위한 환상동화 10편(Wonderful Stories for Children by H. C. Andersen)에는 10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으며, 다른 동화집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천국의 정원(The Garden Of Paradise, 1839)이나 올레 루코예(Ole Lukøje, 1841)같은 걸작이 숨겨져 있습니다. 두 작품은 어린이용 동화라고 하기에는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는 단편이니만큼 안데르센 동화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실 수 있는 작품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 올레 루코예(Ole Lukøje, 1841) : 잠을 다스리는 존재가 있다면? 샌드맨(Sandmann)은 북유럽의 민간전승에 전해져 내려오는 신비로운 존재로, 그가 짊어진 마법의 모래를 잠자고 있는 사람의 눈에 뿌리면? 좋은 꿈을 꿀 수 있다고 하네요! 피곤할 때 눈이 뻑뻑해 지는데, 여기에서 착안한 마법의 도구가 모래가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안데르센은 샌드맨을 소재로 눈을 닫는다(Shut-Eye)는 뜻의 올레 루코예(Ole Lukøje)란 캐릭터를 창조해냈습니다. 일주일간 얄마르(Yalmar)라는 소년을 방문한 올레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신비롭고도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 "One might do a deal of good by so doing," said Olé Luckoiè; "but, dost thou know, I would rather show thee something. I will show thee my brother; he also is called Olé Luckoiè. He never comes more than once to anybody,—and when he comes he takes the person away with him on his horse, and tells him a great and wonderful history. But he only knows two, one of them is the most incomparably beautiful story, so beautiful that nobody in the world can imagine it; and the other is so dismal and sad—oh, it is impossible to describe how sad!” ▷ "그렇게 하면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올레 루코이에가 말했다. "하지만, 알잖아, 내가 너한테 뭔가 보여주고 싶어. 내 동생을 보여줄게. 그도 올레 루코이에라고 해. 그는 누구에게도 한 번 이상 찾아오지 않아. 찾아오면 그 사람을 말에 태워 데려가서 위대하고 놀라운 역사를 들려줘. 하지만 그가 아는 건 두 가지 뿐이야. 하나는 세상에서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너무나 암울하고 슬픈 이야기야. 얼마나 슬픈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 토멜리제(Tommelise, 1835) : 마법사의 씨앗에서 자라난 튤립 꽃봉오리에서 태어난 소녀라니! 그야말로 동화적인 상상력 아닌가요? 우리에겐 엄지공주로 불리지만, 원제는 덴마크어 토멜리제(Tommelise), 영문 제목 썸벨리나(Thumbelina)는 어디까지나 엄지손가락(Thumb)만한 소녀(Thumbelina)란 뜻입니다. 그녀의 어머니 또한 왕실과는 관련이 없는 평범한 여인입니다. 엄지공주는 과연 두꺼비, 풍뎅이, 두더지의 위협으로부터 무사히 돌아와 엄지왕자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흥미로운 점은 제비가 엄지공주의 보살핌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다는 대목인데, 어랏? 이거 흥부가 구해준 제비가 연상되지 않나요?! 덴마크 오덴세에서도 제비는 보살핌이 필요한 녀석이라니……. 찌찌뽕!!
▶ "Good heavens! how small he is!" whispered Tommelise to the swallow. The little prince was as much frightened at the swallow, for it was, indeed, a great, gigantic bird in comparison of him, who was so very small and delicate; but when he saw Tommelise he was very glad, for she was the prettiest little maiden that ever he had seen. He took, therefore, the golden crown from off his head, and set it upon hers, and asked her what was her name, and whether she would be his wife, and be the queen of all the flowers? ▷ "맙소사! 얼마나 작은데!" 토멜리제가 제비에게 속삭였다. 어린 왕자는 제비에게 똑같이 무서웠다. 제비는 정말 크고 거대한 새였고, 그는 매우 작고 섬세했다. 하지만 토멜리제를 보고는 매우 기뻤다. 그녀는 그가 본 가장 예쁜 처녀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머리에서 황금 왕관을 벗겨 그녀의 머리에 씌우고 그녀의 이름이 무엇이고, 그녀가 그의 아내가 되고 모든 꽃의 여왕이 될 것인지 물었다.
▶ 천국의 정원(The Garden Of Paradise, 1839) : 세상의 모든 책이 있는 도서관에서도 어딘가에 있을 천국의 정원에 대한 단서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자는 할머니의 품을 떠나 모험을 떠납니다! 길을 잃고, 바람의 동굴(The Cave of the Winds)에 도착한 왕자는 과연 천국의 정원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니 천국의 정원은 과연 존재하기는 하는 것일까요? 뱀과 아담, 그리고 이브까지 기독교를 바탕으로 한 동화적인 상상력을 만나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 "At the time when they were driven out," said the eastwind, "the Garden of Paradise sank down into the earth; but it still preserved its warm sunshine, its gentle air, and its wonderful beauty. The queen of the fairies lives there; there lies the Island of Bliss, where sorrow never comes, and where it is felicity to be. Seat thyself on my back to-morrow morning, and so I will take thee with me. I think that will be permitted. But now thou must not talk any more, for I want to go to sleep!“ ▷ "그들이 쫓겨났을 때," 동풍이 말했다. "천국의 정원은 땅속으로 가라앉았어. 하지만 여전히 따뜻한 햇살, 온화한 공기, 놀라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어. 요정의 여왕이 거기에 살고 있습니다. 슬픔이 결코 오지 않는 행복의 섬이 있고, 행복하기만 한 곳입니다. 내일 아침 내 등에 앉아, 그러면 내가 너를 데려갈게. 허락해 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말해서는 안 돼. 난 자러 가야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