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독자 여러분! 오늘은 창작동화의 개척자(Pioneer of Creative Fairy Tales)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H. C. Andersen, 1805~1875)의 작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유틀란트의 모래언덕 1860(The Sand-Hills of Jutland by H. C. Andersen)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데르센은 소설을 시작으로 희곡, 시, 여행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왕성하게 발표한 다작작가(A Prolific Writer)입니다만, 그의 대표작은 156편에 달하는 창작동화일 것입니다. 안데르센의 창작동화 156편은 최소 1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인에게 읽히고 있으며, 단순한 동화를 넘어서 아동 문학의 일부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안데르센의 해(Andersen Year, 2005)를 맞아 그의 작품을 다시 한 번 정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인이 된 독자 여러분에게도 어린 시절 동심을 일깨우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 1,999선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유틀란트의 모래언덕 1860(The Sand-Hills of Jutland by H. C. Andersen)은 표제작 유틀란트의 모래언덕(The Sand-Hills Of Jutland, 1858)부터 매력(Charming)까지 총 18편의 각기 다른 개성의 단편이 수록된 단행본입니다. 인간과 자연, 마법의 세계를 소재로 한 진흙왕의 딸(The Mud-King's Daughter)과 종의 골짜기(The Bell's Hollow), 기발한 상상력의 소시지 막대기로 만든 수프(Soup Made Of A Sausage-Stick), 제목부터 외로움이 물씬 풍기는 늙은 총각의 나이트캡(The Old Bachelor's Nightcap), 교만과 겸손 사이의 빵을 밟은 소녀(The Girl Who Trod Upon Bread), 모성애와 유령의 낯선 조합 앤 리스베스, 해변에서의 유령(Anne Lisbeth; Or, The Apparition Of The Beach)…….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린 안데르센 동화의 세계관을 55세의 나이에 접어든 안데르센의 중후한 목소리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유틀란트의 모래언덕(The Sand-Hills Of Jutland, 1858) : 안데르센은 스코틀랜드와 유틀란트를 잇는 항해선으로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유틀란트(Jutland)는 북해(North Sea), 스카게라크 해협(Skagerrak), 발트 해(Baltisches Meer), 독일과 맞닿아 있는 덴마크부터 독일 북부를 포괄하는 북유럽 지명입니다. 선원들은 난파선에서 죽어가는 어머니와 어린 아이를 구조하는데...?!
▶ The sand had covered the lofty arches, sand-thorns and wild roses grow over the church, where the wayfarer now struggles on towards its spire, which towers above the sand, an imposing tombstone over the grave, seen from miles around—no king had ever a grander one! None disturb the repose of the dead—none knew where Jörgen lay, until now—the storm sang the secret for me among the sand-hills! ▷ 모래가 높은 아치를 덮었고, 모래 가시와 야생 장미가 교회 위로 자라며, 이제 순례자는 모래 위로 우뚝 솟은 첨탑을 향해 힘겹게 나아가고, 무덤 위에는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보이는 인상적인 묘비가 있습니다. 어떤 왕도 이보다 더 위대한 왕은 없었습니다! 아무도 죽은 자의 안식을 방해하지 못합니다. 아무도 요르겐이 어디에 누워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폭풍이 모래 언덕 사이에서 저에게 비밀을 노래했습니다!
▶ 진흙왕의 딸(The Mud-King's Daughter, 1865) : 안데르센은 황새를 수다쟁이 캐릭터로 여러 동화에 등장시켰습니다. 큰 늪에서 대대손손 사는 황새는 늪과 늪 어딘가에 있을 진흙 왕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여럿 알고 있는데…….
▶ Of the two most ancient and longest traditions that have been handed down among the storks, we are all acquainted with one—that about Moses, who was placed by his mother on the banks of the Nile, was found there by the king's daughter, was well brought up, and became a great man, such as has never been heard of since in the place where he was buried. The other story is not well known, probably because it is a tale of home; yet it has passed down from one stork grandam to another for a thousand years, and each succeeding narrator has told it better and better, and now we shall tell it best of all. ▷ 황새들 사이에서 전해진 가장 오래되고 가장 긴 두 가지 전통 중 우리 모두는 하나를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가 나일 강둑에 두었다가 왕의 딸이 그곳에서 발견하고 잘 자랐으며 위대한 사람이 된 모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묻힌 곳에서 그 이후로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것이 고향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천 년 동안 한 황새 할머니에서 다른 할머니에게 전해져 내려왔고, 그 뒤를 이은 이야기꾼들은 점점 더 잘 이야기해왔으며, 이제 우리가 가장 잘 이야기할 것입니다.
▶ 소시지 막대기로 만든 수프(Soup Made Of A Sausage-Stick) : 근사한 만찬에 참가한 모든 쥐들이 배불리 먹고 난 후 오직 소시지 막대기(Sausage-Stick)만이 남았습니다. 배가 부른 쥐들은 막대기만으로 맛있는 스프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늙은 쥐 왕의 명으로 1년하고도 1일간의 시간 동안 그 방법을 알아오라고 지시했고, 네 마리의 젊은 쥐가 출발했습니다. 그들이 돌아와 들려주는 이야기는 과연 어떤 조리법일까요?! 여러분도 직접 만들어보시겠습니까? 죄송하지만, 저는 사양하겠습니다.
▶ "I have not travelled at all," said the last mouse. "I remained in our own country. It is not necessary to go to foreign lands—one can learn as well at home. I remained there. I have not acquired any information of unnatural beings. I have not eaten information, or conversed with owls. I confined myself to original thoughts. Will some one now be so good as to fill the kettle with water, and put it on? Let there be plenty of fire under it. Let the water boil—boil briskly; then throw the sausage-stick in. Will his majesty the King of the Mice be so condescending as to put his tail into the boiling pot, and stir it about? The longer he stirs it, the richer the soup will become. It costs nothing, and requires no other ingredients—it only needs to be stirred.“ ▷ "나는 전혀 여행을 하지 않았어." 마지막 쥐가 말했다. "나는 우리나라에 머물렀어. 외국에 갈 필요가 없어. 집에서도 배울 수 있어. 나는 그곳에 머물렀어. 나는 비자연적인 존재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했어. 나는 정보를 먹지도 않았고, 올빼미와 대화하지도 않았어. 나는 독창적인 생각에 국한했어. 이제 누가 주전자에 물을 채우고 그것을 넣을 만큼 훌륭할까? 그 아래에 불이 충분히 있게 하라. 물을 끓이게 하라. 빠르게 끓이게 하라. 그리고 소시지 막대기를 넣어라. 쥐들의 왕이 꼬리를 끓는 냄비에 넣고 저어줄 만큼 거만할까? 그가 더 오래 저을수록 수프는 더 풍부해질 거야. 그것은 비용이 들지 않고, 다른 재료도 필요 없어. 저어주기만 하면 돼."
▶ 앤 리스베스, 해변에서의 유령(Anne Lisbeth; Or, The Apparition Of The Beach, 1859) : 아름다운 외모의 앤 리스베스가 백작의 시골집에서 그의 아들을 돌보는 동안 정작 그의 아들은 외로움과 배고픔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앤과 엇갈려 버린 아들의 삶은 소년이 어느덧 성장해 바다로 떠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한 후……. 잠시 교차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 "Bury me—bury me!" resounded still about her. She dreaded the crowing of the cock, and the first red streak in the east, because, if they came before her labours were ended, she would be lost. And the cock crowed, and in the east it began to be light. The grave was but half dug. An ice-cold hand glided over her head and her face, down to where her heart was. "Only half a grave!" sighed a voice near her; and something seemed to vanish away—vanish into the deep sea. It was "the apparition of the beach." Anne Lisbeth sank, terror-stricken and benumbed, on the ground. She had lost feeling and consciousness. ▷ "나를 묻어줘—나를 묻어줘!" 그녀의 주변에서 여전히 울려 퍼졌다. 그녀는 수탉의 울음소리와 동쪽에서 첫 번째 붉은 줄무늬가 두려웠다. 그녀의 노동이 끝나기 전에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녀는 길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수탉이 울었고, 동쪽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무덤은 반만 파여 있었다. 얼음처럼 차가운 손이 그녀의 머리와 얼굴 위로 미끄러져 내려 심장이 있는 곳까지 내려갔다. "반만 무덤이야!" 그녀 근처에서 목소리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리고 무언가가 사라지는 듯했다—깊은 바다 속으로 사라졌다. 그것은 "해변의 환영"이었다. 앤 리스베스는 공포에 질려 무감각해진 채 땅바닥에 가라앉았다. 그녀는 감각과 의식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