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원코스 남미(1 Course South America) 독자 여러분! 오늘은 칠레(Chile) 수도 산티아고(Santiago)로 워킹투어를 떠나보겠습니다. 산티아고는 단언컨대 남미 대도시 중 가장 걷기 좋은 도시입니다. 안데스 산맥(Andes Mountains)을 배경으로 한 이 도시는 컴팩트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주요 관광지들이 도보로 접근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티아고의 광화문광장, 플라사 데 아르마스(Plaza de Armas)에서 산타 루시아 언덕(Cerro Santa Lucía)까지는 단 900미터! 도보 13분 컷!! 광장 주변에 라 모네다 궁전(La Moneda Palace), 메트로폴리탄 대성당(Metropolitan Cathedral), 중앙우체국(Central Post Office) 등 주요 랜드마크들이 밀집하고 있어, 반나절 워킹투어로도 충분히 도시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플라사 데 아르마스는 시작일 뿐! 유럽풍 건축물과 부티크 카페가 즐비한 라스타리아(Lastarria), 보헤미안 분위기의 벨라비스타(Bellavista), 그리고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1973)의 집 라 차스코나(La Chascona)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구역들은 독특한 거리 예술, 전통 건축물, 현지 문화가 어우러져 있어 걸음걸음마다 새로운 발견을 선사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남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산티아고 메트로와 함께 떠난다면, 더할 나위없이 근사한 산티아고 워킹투어가 완성됩니다. 어머나, 발파라이소(Valparaíso) 당일치기도?! 테마여행신문 Theme Travel News TTN Korea ⓒ 원코스 남미(1 Course South Americ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남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이름을 딴 문화 공간,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화 센터(Gabriela Mistral Cultural Centre) : 칠레 산티아고(Chile Santiago) 중심가 알라메다 거리(Alameda) 227번지에 위치한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화 센터(Gabriela Mistral Cultural Centre, GAM)는 현재 칠레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공간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남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시인 가브리엘라 미스트랄(Gabriela Mistral, 1889~1957)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은 본명이 루실라 고도이 알카야가(Lucila Godoy Alcayaga)로, 1889년 4월 7일 칠레 비쿠냐(Vicuña)에서 태어나 1957년 1월 10일 미국 뉴욕 헴스테드(Hempstead)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194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라틴아메리카 출신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 사랑과 시가 깃든 언덕 위의 보물, 파블로 네루다 박물관(Fundación Pablo Neruda) : ▷ 칠레 산티아고(Chile Santiago) 벨라비스타(Bellavista) 지구 프로비덴시아(Providencia)에 위치한 라 차스코나(La Chascona)는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1973)가 1953년 연인 마틸데 우루티아(Matilde Urrutia)의 붉은 머리칼을 기려 지은 별장이자 현재 박물관입니다. 시원의 언덕인 산 크리스토발(Cerro San Cristóbal) 기슭, 페르난도 마르케스 데 라 플라타 거리 Fernando Márquez de la Plata 0192에 자리잡고 있으며, 1990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 1973년 군사 쿠데타 직후 사망한 네루다의 영정은 이곳에서 영면했으며, 이후 모친인 우루티아 여사가 1985년까지 거주하면서 훼손된 집을 복원했습니다. 1986년 우루티아 여사의 유언에 따라 설립된 파블로 네루다 재단(Fundación Pablo Neruda)이 이 공간을 관리하며, 2013년에는 시·음악·미술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위한 ‘에스트라바가리오(Estravagario)’ 문화 공간도 개관했습니다.
▶ 산 크리스토발 언덕의 역사적 엘리베이터, 산티아고 푸니쿨라(Funicular Santiago by Turistik) : 산티아고(Santiago de Chile) 북부 벨라비스타(Bellavista) 지구의 푸엔테 피오 노노(Pío Nono) 인근에서 출발하는 산티아고 푸니쿨라(Funicular de Santiago)는 1925년 4월 25일 아르투로 알레산드리 팔마(Arturo Alessandri Palma, 1868~1950)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공식 개통되었습니다. 1930년대 건축가 루치아노 쿨체프스키(Luciano Kulczewski, 1896~1972)가 설계한 중세 성곽을 연상시키는 기점역은 2000년 11월 16일 국립사적(National Monument)으로 지정되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한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녀(Virgin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 ▷ 1904년 12월 8일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마리아노 카사노바 대주교가 성모상의 주춧돌을 축성했고, 1908년 4월 26일 부활절 기간 중 클로비스 몬테로(Clovis Montero) 신부의 주재로 성모상 축성식이 거행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이 '투파우에(Tupahue)', 즉 '신의 장소'라고 불렀던 이 언덕은 스페인 정복자들이 성 크리스토퍼를 기려 산크리스토발 언덕으로 명명했습니다. 현재 이 성당은 매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대축일에 가장 많은 순례자들이 찾아오며, 1987년 4월 1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II, 1920~2005)가 이곳에서 기도하며 산티아고 시를 축복하기도 했습니다.
▶ 산티아고 도심 속 역사의 요새, 산타 루시아 언덕(Cerro Santa Lucía) : ▷ 칠레 산티아고 중심가에 위치한 산타 루시아 언덕(Cerro Santa Lucía)은 해발 629미터, 주변 지역보다 69미터 높은 65,300제곱미터 규모의 도시공원입니다. 이 언덕은 1,500만년 전 화산의 잔해로 형성되었으며, 마푸체족(Mapuche)들은 이곳을 '우엘렌(Huelén)'이라 불렀는데, 이는 마푸둥군(Mapudungún) 언어로 '슬픔', '우울함', '고통'을 의미했습니다. 스페인 정복자 페드로 데 발디비아(Pedro de Valdivia, 1497~1553)가 1540년 12월 13일 성 루치아 축일에 이 언덕을 정복하며 현재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 산타 루시아 언덕은 칠레 역사의 출발점입니다. 페드로 데 발디비아는 1541년 2월 12일 이 언덕 기슭에서 산티아고 델 누에보 에스트레모(Santiago del Nuevo Extremo)를 건설했습니다. 이후 스페인 정복자들은 이곳을 도시 계획을 위한 전망대로 활용했으며, 1814~1817년 재정복기(Reconquest Period) 동안에는 카시미로 마르코 델 폰트(Casimiro Marcó del Pont) 총독이 두 개의 요새인 마르코 요새(Fuerte Marcó)와 히달고 성(Castillo Hidalgo)을 건설해 왕정군의 마지막 방어거점으로 사용했습니다.
▶ 산티아고 중심을 지키는 484년의 역사, 아르마스 광장 : ▷ 1541년 페드로 데 발디비아(Pedro de Valdivia, 1497~1553)가 스페인 식민 도시 산티아고(Santiago de Nueva Extremadura)를 건설할 때 도시 배치의 심장부로 계획된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de Santiago)은 칠레 수도의 출발점이자 오늘날 ‘킬로미터 제로(Kilómetro Cero)’를 표시하는 지점입니다. ▷ 광장 북쪽에는 1748~1775년에 완공된 메트로폴리탄 대성당(Metropolitan Cathedral of Santiago)이 자리잡고 있고, 동쪽에는 1587년에 설립된 카빌도(Cabildo, 현 시청), 남동쪽에는 1808년 지어진 중앙 우체국(Central Post Office Building), 남서쪽에는 1851년 완공된 왕립 법원(Palacio de la Real Audiencia, 현 국립역사박물관)이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네 건축물은 아르마스 광장의 경관을 이루는 4대 기둥으로, 1986년 ‘사전 정의 구역(zona típica)’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산티아고 심장부의 권력 상징, 모네다 대통령궁(Palacio de La Moneda) : ▷ 칠레 산티아고(Chile Santiago) 도심 시빅 디스트릭트(Civic District) 전경을 장악하는 라 모네다 대통령궁(Palacio de La Moneda)은 네오클래식 양식의 대표작으로, 이탈리아 건축가 호아킨 토스카(Joaquín Toesca, 1752~1799)의 설계로 1784년에 착공되어 1805년에 완공되었습니다. 원래는 식민지 시절 조폐국(Mint)으로 사용되었고, 1814년부터 1929년까지 동전 주조가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 1846년에는 대통령 관저 겸 정부 청사로 지정되어 첫 임기를 시작한 만엘 불네스(Manuel Bulnes, 1799~1866) 대통령이 입주했습니다. 총 40개의 실로 이루어진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 내각 사무실, 주요 의전 공간인 살롱 인데펜덴시아(Salón Independencia)가 포함되어 있어, 주요 국가 행사와 공식 의전이 이곳에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