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원코스 남미(1 Course South America) 독자 여러분! 오늘은 칠레(Chile)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의 숨겨진 비경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로 떠나보겠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에도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이 있습니다만, 칠레 달의 계곡은 NASA 화성 탐사 로버의 시험장으로 검증된 ‘지구에서 가장 화성에 가까운 공간’입니다. 3,300만 년 전 화산 폭발과 강수·풍식의 반복 속에서 빚어진 기묘한 바위와 모래 언덕이 펼쳐진 대자연의 갤러리에서는 붉은 사암 절벽, 은빛 소금 평원, 파도 모양의 사구 등이 서로 어우러져 마치 살아 움직이는 추상화를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죠! 1박을 하신다면? 안데스산맥 저편으로 해가 지면 계곡 전체가 주홍빛과 보랏빛으로 물들며 장관을 이룹니다. 석양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는 빛 공해 없는 하늘 아래 은하수가 쏟아질 듯한 별빛 쇼가 시작되죠. 한국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을, 낮과 밤이 순식간에 뒤바뀌는 마법 같은 순간!! 테마여행신문 Theme Travel News TTN Korea ⓒ 원코스 남미(1 Course South Americ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세계 최고 높이의 화산호 리칸카부르 호(Licancabur Lake)를 품은 리칸카부르 산(Volcán Licancabur) : ▷ 칠레와 볼리비아 국경에 위치한 리칸카부르 화산(Volcán Licancabur)은 해발 5,916m의 완벽한 원뿔 모양으로 아타카마 사막 위에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화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넘어 생명과학 연구의 최전선이자, 고대 문명의 신성한 터전으로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죠! ▷ 극한 생명체의 보고 : 리칸카부르의 가장 놀라운 특징은 정상 분화구 내부에 있는 화산호입니다. 해발 5,900~5,916m에 위치한 이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담수호 중 하나로, 길이 85~90m, 너비 70m의 타원형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호수는 극도로 추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호수 바닥 부분의 온도가 6°C를 유지하는데, 이는 화산 내부의 지열 활동 때문입니다. NASA는 2002년부터 이 화산호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산소, 저기압, 강한 자외선 복사라는 극한 환경 조건이 37억 년 전 화성의 환경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2006년 NASA 과학자들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박테리아, 고세균, 갑각류, 심지어 깔따구까지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극한생물들은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한 중요한 연구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 지구에서 만나는 화성, 칠레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 in Chile) : ▷ 칠레(Chile) 북부 아타카마 사막 한복판에는 마치 달 표면을 옮겨놓은 듯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달의 계곡'이 있습니다.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San Pedro de Atacama)에서 서쪽으로 13km 떨어진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자연의 걸작품이죠. 해발 2,500m에 위치한 이 지역은 1982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로스 플라멩코스 국립보호구역(Reserva Nacional los Flamencos)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 화성 탐사의 실험장 : 달의 계곡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과학 연구의 중요한 무대이기도 합니다. 극도로 건조한 기후와 토양 성분이 화성과 매우 유사해 NASA를 비롯한 우주기관들이 화성 탐사 로버의 시제품을 이곳에서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유럽우주청(ESA)도 2013년 'SAFER(Sample Acquisition Field Experiment with a Rover)' 프로젝트를 통해 브릿지(Bridget)라는 이름의 화성 탐사 로버 시제품으로 5일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극한 환경에서의 생명력 : 아타카마 사막의 일부 지역은 수백 년간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을 정도로 건조하지만, 달의 계곡 일대에는 라마, 과나코, 비쿠냐, 알파카 등의 동물들과 일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극한 환경에서의 생명체 존재는 화성 생명체 탐사 연구에도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화성에 콜로세움이 있다면? 달의 계곡 원형극장(Anfiteatro valle de la luna) : ▷ 달의 계곡 원형극장은 달의 계곡 내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경관 중 하나로, 거대한 반원형 암벽이 관객석을 닮아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암벽은 빌라마층(Vilama Formation)의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천만 년에 걸친 지질학적 변형과 풍화 과정을 통해 거대한 자연극장 형태로 드러났습니다. ▷ 해질녘 달의 계곡은 하늘이 분홍빛에서 보랏빛으로, 이어 검은색으로 변하는 드라마틱한 색채 변화를 선사합니다. 특히 원형극장 부근은 붉은 암벽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장관으로 유명하죠!
▶ 사막의 색채를 담은 자연 화랑, 코요테 계곡 카리 전망대(Mirador de Kari - Piedra del Coyote) : ▷ 칠레 북부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San Pedro de Atacama)에서 서쪽으로 13킬로미터 떨어진 ‘달의 계곡’( Valle de la Luna, Valley of the Moon)은 수백만 년간 침식된 빌라마층(Vilama Formation)의 퇴적암이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코요테 전망대(Mirador de Kari – Piedra del Coyote)는 해발 2,550미터에 위치한 반원형의 절벽으로, 마치 사막 속 자연 미술관과도 같습니다. ▷ 전망대 이름인 ‘피에드라 델 코요테’는 코요테가 앉아 있는 모습을 닮은 바위에서 유래했습니다. 수천만 년간 물과 바람, 기온 변화가 엷은 소금층과 퇴적암을 깎아내며 만든 이 지형은, 햇빛 각도에 따라 붉은색·주황색·자주색으로 변하는 다채로운 색채를 선사합니다. ▷ 특히 해질녘에는 사막의 끝없이 펼쳐진 암벽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방문객들이 저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경이로움을 만끽합니다. 낮 동안의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도 풍화된 암석 표면은 입체감을 자랑해, 마치 달 표면의 분화구를 연상시키죠.
▶ 농축산물은 안 돼요! 칠레 농·축산물 검역 사무소(Servicio Agrícola y Ganadero) : ▷ 칠레(Chile) 북부 아타카마(Atacama) 사막의 주요 관광지인 달의 계곡(Valle de la Luna) 인근에는 농·축산물 검역을 담당하는 칠레 농·축산국(Servicio Agrícola y Ganadero, SAG) 사무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사무소는 철저한 검역 절차를 통해 외부 해충과 병원균의 침입을 방지함으로써 칠레의 농업 생태계를 보호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 이 기관의 주 업무는 지역 농·축산물의 검역·검사, 수입 농산물의 위생·안전 검사, 야생 동·식물 보호입니다. 달의 계곡을 찾는 관광객은 사무소 앞 검역 부스를 거쳐 현지 농가에서 출발한 농산물 반입 여부를 확인받아야 합니다. ▷ 이용 절차 및 유의사항 : 현지 가이드가 몇 번이나 강조할 정도로 칠레는 농축산물의 검역에 대해 엄격한 국가입니다. 관광객은 사무소 진입 전 자동 검역 설비에서 소지 농산물을 신고해야 하며, 미신고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반입 금지 품목은 신선과일, 살아 있는 씨앗류 등이며, 반입 허가를 받은 품목은 전용 검사 구역에서 위생 검사를 거쳐야 하죠.
▶ 안데스 산맥이 선물한 전통·치유·논쟁의 잎사귀, 코카차(Coca Tea) : ▷ 안데스(Andes) 지역 원산인 코카(Coca, Erythroxylum coca)는 높이 1~2미터가량 자라는 관목으로, 둥근 타원형 잎과 노란빛 꽃이 특징입니다. 건조한 고산 기후에 적응해 해발 300~2,000미터 고지에서 재배되며, 기원전 6,000년경부터 잎을 씹거나 차로 우려내어 활력 보충과 고산병 완화에 활용해 왔습니다. ▷ 코카 잎은 저농도의 알칼로이드(코카인 0.23~0.96퍼센트)를 함유해 천천히 흡수되는 완만한 각성 효과를 제공합니다. 원주민들은 종종 잎을 라임 가루와 함께 씹어 피로와 허기를 달래고 혈액순환을 돕는 마테 데 코카(mate de coca) 차로 숙취와 소화불량을 완화합니다. ▷ 그러나 코카는 19세기부터 추출·정제된 코카인으로 전환되며 불법 시장과 연계됐습니다. 1961년 유엔 단일협약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 코카 잎 자체를 마약류로 규제하고 있으며, 과도한 탄압은 농가 생계와 전통 문화를 위협합니다. 볼리비아·페루 등은 ‘민족 식물’로서 코카의 합법적 전통 사용을 국제사회에 호소해 왔습니다. ▷ 유우니 사막의 고산지대에서 숨조차 쉬기 힘들어 질 때 여행자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따뜻하게 우려낸 코카차와 산소마스크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