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원코스 남미(1 Course South America) 독자 여러분! 오늘은 볼리비아 오루로(Bolivia Oruro)로 떠나보겠습니다. 우유니 소금사막(Salar de Uyuni)과 라파즈(La Paz)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볼리비아 오루로는 ‘광산의 도시’이자 ‘카톨릭 신앙의 성지’입니다. 원주민 제의 장소 위에 건축 소카본 성역(Santuario del Socavón)은 1781년 도시 광부들의 수호자인 비르헨 델 소카본(Virgen del Socavón)을 모시는 예배당으로 건립되었습니다. 높이 45미터의 광산의 성모상에서 내려다보는 오루로의 도시의 광경은 잊을 수 없는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오루로 카니발’은 볼리비아 최대의 문화 축제입니다. 매년 2~3월 열리는 카니발에는 48개 이상 무용단, 28,000여 명의 무용수와 10,000여 명의 연주자가 20시간 동안 4km 행렬을 이어 가며, 하이라이트인 ‘디아블라다(La Diablada)’ 춤으로 선악 대결을 재현합니다. 원색 의상과 악마 가면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남미 축제의 정수죠! ▷ 오루로는 축제와 신앙, 그리고 대자연을 잇는 알티플라노의 실핏줄 같은 도시입니다. 악마 가면 뒤에 숨은 신앙의 열기, 지하 갱도 속에 각인된 광부들의 땀, 그리고 소금사막으로 가는 느린 열차의 설렘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볼리비아 고원의 진짜 맥박을 느껴보시겠습니까? 테마여행신문 Theme Travel News TTN Korea ⓒ 원코스 남미(1 Course South Americ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볼리비아 제65대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1957~) : ▷ 도시 미화나 아티스트의 창작혼을 위해 그려진 벽화와 달리, 대통령이 그려진 볼리비아 오루로의 정치 선정용 벽화는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 자, 이제 벽화를 살펴볼까요?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1957~)의 이름이 크게 붉은색·노란색·초록색으로 강조되어 있습니다. 이는 볼리비아 국기 색이자 모랄레스가 속한 마스(Movimiento al Socialismo, 사회주의 운동–인민의 민주주의 정당, 약칭 MAS–IPSP) 정당의 상징색이기도 하며, 그가 농민·원주민 출신 첫 대통령으로서 이룩한 ‘민중 정권’을 시각적으로 어필합니다. ▷ 벽화가 그려진 장소 역시 의미심장합니다. 오루로 시 중심 주택가 골목 벽면에 위치해 시민의 일상 공간 곳곳에 정치 메시지를 침투시킴으로써, 거리 민심을 시각적으로 ‘점령’하려는 선전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러한 정치 선전용 벽화는 2014~2015년 볼리비아 전역에서 빈번히 목격된 모랄레스 재선운동의 일환으로, 지역 공동체 내부 여론 결집과 지지층 결속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 볼리비아 오루로에 왜 소금사막 유우니 광장이 있을까요?! 플라자 유우니(Plaza Uyuni) feat. 차코 전쟁(Chaco War, 1932~1935) : ▷ 오루로(Oruro) 시내 외곽의 주거지 한복판에 자리한 ‘플라자 우유니(Plaza Uyuni)’는 2008년 9월에 조성된 작은 마을 광장입니다. ▷ 광장 중심에는 높이 약 8~10m로 보이는 시계탑이 자리합니다. 시계탑은 연한 크림색 외벽에 아르데코 양식의 직선적 장식이 가미된 석조 구조물로, 네 면에 설치된 검정색 아라비아 숫자 시계가 사방을 향해 시간을 알립니다. 지붕부에는 작은 첨탑이 얹혀 있어 시각적 균형을 이루고 있죠. ▷ 시계탑 기단부 측면에는 은색 테두리의 메탈 명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플라자 ‘우유니’(Plaza Uyuni)”라는 이름과 함께 다음과 같은 건립 경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 볼리비아 라파즈에 동명의 플라자 유우니(Plaza Uyuni)가 있습니다. 구글맵 리뷰수 692개(2025년 8월 기준)로 오루로보다 더 유명합니다.
▶ 볼리비아 VS 파라과이, 차코 전쟁(Chaco War, 1932~1935) : ▷ 차코 전쟁(Chaco War, 1932~1935)은 볼리비아(Bolivia)와 파라과이(Paraguay)가 그란 차코(Gran Chaco) 북부 일대의 석유 매장 추정지를 두고 벌인 분쟁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 남미에서 가장 치열했던 이 전쟁은, 빈약한 정보망과 열악한 보급로 속에서 양국이 모두 1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낸 비극으로 기록됩니다. ▷ 1935년 6월 12일 휴전이 선언된 뒤, 1938년 7월 2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체결된 평화조약으로 파라과이가 그란 차코 북부 75%를 확보하고, 볼리비아는 파라과이강으로 통하는 해상 수송권을 확보하는 선에서 분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 문화궁전(Palacio de Cultura) 오루로 신화(Mitología de Oruro) : ▷ 문화궁전(Palacio de Cultura)은 다양한 조각상이 설치된 중정 갤러리(Courtyard Gallery)부터 오루로 신화(Mitología de Oruro)를 주제로 한 전시관, 도서관 및 역사 기록 보관소(Bibliotecas Y Archivo Historico) 등을 포괄하는 오루로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입니다. ▷ 문화궁전 내부에 전시된 예술품은 오루로의 신화와 종교적 전통을 현대적 공간에서 조명한 소규모 설치작입니다. ▷ 입구 복도 양벽을 따라 설치된 ‘오루로 신화(Mitología de Oruro)’ 코너를 살펴보겠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 시트에 인쇄된 설명문은 고대 우루-우루(Uru-Uru) 민족이 ‘빛이 솟는 땅’을 의미하는 오루로(name 오루로 어원)를 신성시하며, 전설의 사악한 세력(뱀·도마뱀·개구리·개미)을 물리친 한 여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해설판 주변 벽면에는 전통 문양과 현대적 그래픽이 결합된 흑백 드로잉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어, 신화 속 인물과 몬스터가 상상 속에서 공존하는 느낌을 줍니다.
▶ 단 7년의 질주!! 오루로 트램(Oruro Tram, 1907~1914) : ▷ 볼리비아 광산도시 오루로(Oruro)는 해발 3,709m에 위치해 있으며, 한때 도시 교통의 중심으로 트램(Tranvía)을 운영했습니다. 이 트램은 20세기 초반 급격한 도시 성장을 뒷받침하며 주민들의 이동 방식을 혁신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 그러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에서의 사고가 잦았고, 야간 운행 중 충돌·탈선 사고가 이어지자 시 당국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1914년 6월 30일 마지막 운행을 끝으로 트램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불과 7년간의 짧은 역사였지만, 오루로 시민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선사했던 교통수단이었습니다.
▶ 오루로의 광화문광장, 플라자 델 소카본(Plaza del Socavón) : ▷ 볼리비아 안데스 고원도시 오루로(Oruro)의 서쪽, 산타 바르바라(Cerro Santa Bárbara) 언덕 기슭에 자리한 플라자 델 소카본은 ‘포크로어 광장(Plaza del Folklore)’이라고도 불리며, 산타 바르바라 언덕 아래 성소인 소카본 성당(Santuario del Socavón) 정문 앞에 펼쳐진 넓은 광장입니다. ▷ 이 광장은 16세기 말~17세기 초 광산 갱도의 입구(‘소카본 Socavón’) 주변에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장소로, 1559~1600년경 미약한 예배당이 세워진 것을 시초로 삼습니다. 이후 1881년~1884년에 걸쳐 프란시스코 카르데나스 신부 주도로 현재 형태의 성당 증·개축이 이루어졌으며, 1894년과 1986~2000년에 각각 재구조화·확장이 진행되었습니다. ▷ 매년 오루로 카니발(Carnaval de Oruro) 기간인 사순절 전 토요일, 4만여 명의 무용수들이 이 광장을 출발점 또는 종착점으로 삼아 5㎞가량 행진하며 ‘소카본 맘미타(Mamita del Socavón)’에게 기도의 의미를 전합니다. 이때 광장은 신앙과 전통이 교차하는 신성한 축제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 현대에는 2018년 2월 7일 개통된 관광용 케이블카 ‘소카본 성소 케이블카(Teleférico Santuario Virgen del Socavón)’가 광장 부근의 포크로어 역에서 출발하여 성모 마리아 기념비까지 이어져, 823m 구간을 3분 만에 오르내립니다. 프랑스 POMA사가 시공했으며, 16개 캐빈을 운용해 시간당 최대 1,000명을 수송합니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01), 볼리비아 오루로 카니발 기념비(Oruro Carnival Monument) : ▷ 볼리비아 서부 안데스 고원도시 오루로(Oruro)는 해발 약 3,700 m에 자리한 광산도시로, 이곳에서 매년 2월 초에 열리는 오루로 카니발(Carnaval de Oruro)이 2001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원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토(Ito)’ 축제의 후예로 불리며, 안데스 토착의식과 기독교 의례가 융합된 문화적 상징성을 지닙니다. ▷ 전통무용 중 가장 대표적인 디아블라다(Diablada)는 선(archangel Michael)과 악(사탄 및 7대 죄악)의 투쟁을 상징하며, 화려한 가면·의상·금속공예 장식이 특징입니다. 이 외에도 카포랄레스(Caporales), 모레나다(Morenada), 티쿠(tinku), 푸야야야(Pujllay) 등 18여 종의 민속춤이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 광부 기념비(Monumento Al Minero) : ▷ 오루로(Oruro) 시내 남동쪽 광산 지구 ‘시글로 비엔테(Siglo XX)’ 구역 중심가에 위치한 광부 기념비는 1953년 시글로 비엔테 광부노동자신디케이트의 집행위원장 가브리엘 포르셀(Gabriel Porcel)이 주도해 만장일치로 제안하고, 1954년 12월 21일 볼리비아 광부의 날(Día del Minero Boliviano)에 맞춰 제막되었습니다. ▷ 이 조형물은 광부들의 고된 노동과 공동체 연대를 기념하는 상징으로, 해마다 8월 5일 ‘볼리비아 광부의 날’ 기념식 장소로 활용됩니다. 광부와 그 가족들이 모여 헌화와 묵념을 올리며, 산업 안전과 노동권을 되새기는 의례를 치릅니다.
▶ 2월 10일 메인 광장(Plaza Principal 10 de Febrero) : ▷ 오루로(Oruro)의 중심부에 위치한 2월 10일 광장(Plaza Principal 10 de Febrero)은 1606년 11월 1일 도시 창립과 동시에 ‘플라자 마요르(Plaza Mayor)’로 조성되어 볼리비아 고원 도시의 사회·정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후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주요 의례와 집회가 이곳에서 열리며, 오루로의 역사를 관통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발전했습니다. ▷ 이 광장은 1739년 ‘아그라비오 선언(Manifiesto de Agravios)’ 혁명과 1781년 세바스티안 파가도르(Sebastián Pagador)가 주도한 ‘2월 10일 반란’의 발상지로, 볼리비아 독립운동의 효시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1781년 반란은 ‘아메리카 최초의 독립 외침’이라 불리며 현지인·크리올로·메스티소가 스페인 식민 통치에 맞선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 오루로의 랜드마크, 광산의 성모 기념비(Monumento a la Virgen del Socavon) : ▷ 오루로(Oruro)의 산 바르바라(Santa Bárbara) 언덕 정상에 위치한 광산의 성모 기념비(Monumento a la Virgen del Socavón)는 2013년 2월 1일 공식 개막되었습니다. 해발 3,845미터 고지에 세워진 이 조각상은 높이 45.4~45.5미터, 무게 1,500톤, 내부에 8개 층으로 이루어진 계단식 전망대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 조각상의 외관은 철근 콘크리트와 파이버글라스, 폴리에스터 수지로 구성된 복합 구조로, 부식 방지를 위해 알루미늄판으로 만들어진 높이 4.8미터·무게 500킬로그램의 크라운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성모의 망토에는 140개의 별 모양 창문이 뚫려 있어 내부 전망대에서 도심 전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