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원코스 남미(1 Course South America) 독자 여러분! 오늘은 페루 쿠스코 워킹투어(Peru Cusco Walking Tour)를 떠나보겠습니다. 페루 쿠스코는 잉카 제국의 수도였던 고대 유적과 스페인 식민지 건축이 한데 어우러진 역사적 보고입니다. 코리칸차(Qorikancha) 같은 유적은 600년 전의 석조 기술과 태양신 숭배 문화를 생생히 전하며, 바로 옆의 쿠스코 대성당(Catedral del Cuzco)과 산토도밍고 교회(Iglesia y Convento de Santo Domingo de Guzmán)는 식민지 시대 바로크 양식의 정수를 보여 주죠. 이처럼 한 도시 안에서 과거 문명이 쌓아 올린 시간의 층위를 도보로 관통할 수 있다는 점이 쿠스코만의 매력이라니깐요? ▷ 풍부한 전통문화와 예술이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것도 쿠스코 방문의 이유입니다. 산 블라스(San Blas) 예술가 거리와 대중문화박물관(Museo de Arte Popular)에서는 쿠스코 화파(Cusco school) 회화와 원주민 장인의 섬세한 공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로컬시장과 공방에서는 알파카 직물, 은세공 액세서리 등 전통 기법이 깃든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테마여행신문 Theme Travel News TTN Korea ⓒ 원코스 남미(1 Course South America)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 잉카 제국의 정치·종교·문화 중심지, 쿠스코 아르마스 광장(Plaza Mayor del Cusco) : ▷ 쿠스코(Cusco) 중심부 델 메디오(Del Medio) 123번지에 위치한 아르마스 광장(Plaza Mayor del Cusco)은 1534년 스페인 식민지 초기 이전부터 이미 잉카 제국의 정치·종교·문화 중심지였습니다. 원래 이곳은 사피(Saphy) 강이 흐르던 늪지였으나, 잉카 초대 황제 만코 카팍(Manco Cápac, 활동 시기 미상)의 지시로 매립되어 왕궁과 종교 의례가 열리는 광장으로 변모했습니다. ▷ 잉카 시대에는 ‘와카야파타(Huacaypata, 슬픔의 뜰)’와 ‘쿠시파타(Cusipata, 환희의 뜰)’로 나뉘어, 전쟁 승리와 제례 의식이 거행되던 장소였습니다. 주변을 파차쿠텍(Pachacútec Inca Yupanqui, 재위 1438~1471)과 와이나 카팍(Huayna Cápac, 1493~1527) 등 황제의 궁전이 둘러싸고 있어 제국 권력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 1781년 이곳 광장에서는 투팍 아마루 2세(Túpac Amaru II, 1738~1781)의 처형을 포함해 페루 독립 영웅들이 사형당했습니다. 이후에도 1650년 대지진, 20세기 재정비를 거치며 현재는 분수대와 포장 광장으로 갖춰져, 대형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쿠스코의 구심점 역할을 이어갑니다.
▶ 세계 최고(最高)의 스타벅스, 스타벅스 쿠스코 아르마스광장점(Starbucks) : ▷ 건물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 양식의 석조 가옥을 보수해 활용했으며, 2층 발코니에서는 아르마스광장(Plaza de Armas)과 안데스 산맥의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포토 스폿으로, 특히 일몰 시간대 풍경이 뛰어납니다. ▷ 해발 3,399m에 위치한 이 점포는 ‘세계 최고(最高)의 스타벅스’로 불립니다. 고산지대답게 일부 관광객이 고산병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매장 내에서는 무료 와이파이와 편안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휴식과 충전의 공간으로 제격입니다.
▶ 잉카 제국의 가장 신성한 태양신전, 코리칸차(Qurikancha) : ▷ 코리칸차(Qurikancha, Quechua: Quri Kancha ‘황금의 뜰’)는 잉카 제국의 가장 신성한 태양신전(Temple of the Sun)이었으며, 현재 페루 쿠스코(“Cusco”) 도심 산토도밍고 광장(Santo Domingo Plaza)에 위치합니다. 명칭 ‘코리칸차’는 케추아어로 ‘quri(금)’와 ‘kancha(울타리·뜰)’가 결합된 말로, 당시 벽면과 뜰이 금박으로 장식되어 ‘황금의 성역’이라 불렸습니다. ▷ 스페인 정복 후 1533년부터 1650년대까지 대대적인 약탈과 변형이 일어났습니다. 정복자들은 금장식을 수탈하고, 1538년부터 도미니코 수도회(Dominicans)가 17세기 초부터 성당과 수도원(Convent of Santo Domingo)을 신전 터 위에 축조했습니다. 1650년 대지진으로 초기 수도원이 파괴된 뒤 1681년 재건되며 잉카 돌벽과 스페인 바로크 양식이 결합된 독특한 모습이 형성되었습니다.
▶ 퓨마의 꼬리에 있는 물의 원천, 라 파챠(La Paccha) : ▷ 페루(Peru) 쿠스코(Cusco) 엘솔대로(Avenida El Sol) 954번지에 위치한 라 파차(La Paccha)는 현지인들이 '푸마크추판의 파차(Paccha de Pumaqchupan)'라 부르는 수중 분수대입니다. 이 명칭은 '퓨마의 꼬리에 있는 물의 원천'을 뜻하는 케추아어로, 잉카 제국 시대 도시 설계의 핵심을 보여주는 상징적 시설입니다. ▷ 1992년 5월 31일 개장한 이 분수대는 높이 9m, 폭 10m 규모로, 초당 120리터의 물이 흐르며 7m 높이의 폭포를 형성합니다. 쿠스코 시정부가 설계한 이 시설은 사피(Saphy)강과 툴루마요(Tullumayo)강의 합류점에 위치해 있으며, 두 개의 측면 물줄기가 이 두 강을 상징적으로 재현합니다.
▶ 라디슬라오 에스피나르 카레라(Ladislao Espinar Carrera, 1842~1879) in 에스피나르 광장(Plazoleta Espinar) : ▷ 플라조레타 에스피나르(Plazoleta Espinar)는 페루 쿠스코(Cusco) 중심역사 지구에 위치하며, 정확히는 13°31′05″S 71°58′47″W 지점에 자리합니다. 이 광장은 카스코 히스토리코 내 메르세드 성당(Iglesia de La Merced)과 구(舊) 호텔 데 투리스타스(Hotel de Turistas) 건물 사이에 형성된 아담한 공간입니다. ▷ 19세기 말 칠레-페루 전쟁(1879~1883) 중 산프란시스코 전투에서 희생된 쿠스코 출신 지휘관 라디슬라오 에스피나르 카레라(Ladislao Espinar Carrera)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광장 중앙에 그의 흉상이 세워졌으며, 이후 ‘에스피나르 광장’으로 명명되었습니다. ▷ 2006년부터는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되어 완전 보행자 공간으로 탈바꿈하였으며, 현재는 테라스 카페와 전통 공예 상점들이 둘러싸고 있어 관광객과 현지인이 함께 여유를 즐기는 장소로 사랑받습니다.
▶ 식민지 시대 도시의 도축장, 산 페드로 광장(Plazoleta San Pedro) : ▷ 페루(Peru) 쿠스코(Cusco) 산타 클라라(Santa Clara) 497번지에 위치한 산 페드로 광장(Plazoleta San Pedro)은 2005년 쿠스코 시정부와 스페인국제개발협력청(AECI, Agencia Española de Cooperación Internacional para el Desarrollo) 간 협력으로 조성된 도시 공간입니다. 산 페드로 시장(Mercado de San Pedro) 전면에 조성된 이 광장은 산 페드로 지구 재활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로 계획되었습니다. ▷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잉카 시대부터 농업 활동이 이뤄진 곳으로, 식민지 시대에는 카스카파루 팸파(Pampa de Qasqaparo)라 불리며 도시의 도축장으로 활용되었습니다. 1920년대 산 페드로 중앙시장 건설로 산타 클라라 수도원(Convento de Santa Clara) 부지가 일부 분할되면서 현재의 공간이 형성되었습니다.
▶ 쿠스코 잉카 문명의 상징 그잡채! 열두 개의 각진 돌(Twelve Angled Stone) : ▷ 페루(Peru) 쿠스코(Cusco) 하툰루미요크 거리(Hatun Rumiyoc Street)에 위치한 열두 개의 각진 돌(Twelve Angled Stone, Piedra de los Doce Angulos)은 대주교궁(Archbishop's Palace) 외벽에 박힌 잉카 시대의 건축 유물입니다. 아르마스광장(Plaza de Armas)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있으며, 24시간 무료 관람이 가능한 쿠스코의 대표적 관광 명소입니다. ▷ 이 돌은 높이 2m, 무게 6톤의 녹색 섬록암(diorite)으로 제작되었으며, 1350~1380년경 잉카 로카(Inca Roca) 통치시기에 조성된 왕궁의 일부였습니다. 스페인 정복 이후 식민지 건물이 잉카 기초 위에 세워지면서 현재는 대주교궁과 종교미술관(Museum of Religious Art)의 외벽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 2025년 2월 18일 오전 0시 41분경 가브리엘 마리아노 로이시 말라니(Gabriel Mariano Roysi Malani, 30세)가 둔기로 이 돌을 6~7차례 내리쳐 조각이 떨어지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습니다. 페루 문화부는 이를 문화재 파괴 범죄로 규정하며 최대 6년 징역형을 구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잉카 시대 도로망의 일부, 산 블라스 광장(Plaza San Blas) : ▷ 쿠스코(Cusco) 역사 지구 북쪽, 푸에스타 데 산 블라스(Cuesta de San Blas)와 인접한 F2MG+W7Q 번지에 자리한 산 블라스 광장(Plaza San Blas)은 잉카 시대 도로망의 일부였던 주요 가로로 위에 형성된 작은 광장입니다. 1972년 페루 국가지정 문화재,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쿠스코 도시(City of Cuzco)’ 구역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곳은 본래 잉카 시절 ‘토요카차치(T’oqokachi, 소금 동굴)’로 불리던 지역으로, 해발 약 3 400미터 고지에 위치해 평원에 비해 빼어난 조망을 제공하였습니다. 스페인 식민지 시대인 1540년대에 소규모 사원과 공중 수도 시설이 들어서면서 오늘날의 광장 형태가 갖춰지기 시작했습니다. ▷ 광장 동쪽에는 1544년에 건립된 산 블라스 교회(Iglesia de San Blas)가 위치해 있는데, 내부 목조 설교단(pulpit)은 토착 예술가 후안 토마스 투이로 투팍(Juan Tomás Tuyro Tupaq)이 17세기에 조각한 걸작으로 꼽힙니다. 석회암과 아도베(adobe) 벽돌, 목재 천장이 조화된 성당 건축은 식민지 양식과 잉카 석조 기단이 결합된 독특한 미학을 보여 줍니다.
▶ 고고학·미술 전문 박물관, 프레콜롬비노 라르코 미술관(Museo de Arte Precolombino Larco) : ▷ 페루 쿠스코(Cusco)의 산블라스(San Blas) 지구 플라소레타 데 라스 나사레나스(Nazarenas 231)에 위치한 프레콜롬비노 라르코 미술관(Museo de Arte Precolombino Larco, 약칭 MAP Cusco)은 2003년 6월에 개관한 고고학·미술 전문 박물관입니다. 라르코 미술관(Museo Larco, Lima)의 소장품 중 엄선된 약 450여 점의 선(先)콜롬비아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유물의 제작 시기는 기원전 1250년경부터 서기 1532년까지입니다. ▷ 미술관이 자리한 카사 카브레라(Casa Cabrera)는 원래 잉카 제국의 의례 재판소였으나, 1580년 정복자 알론소 디아스(Alonso Díaz)가 매입한 뒤 스페인 식민지 양식의 관저로 개조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주인을 거친 건물은 훼손 상태에 이르렀으나, 1981년 BBVA 페루 재단(Fundación BBVA Perú)이 인수하여 대대적인 복원 공사를 실시했습니다. 복원 완료 후 2003년 국제회의를 계기로 페루 대통령 알레한드로 톨레도(Alejandro Toledo)가 개관을 공식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