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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화 상세페이지

기린화

  • 관심 76
LINE 출판
총 3권
소장
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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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원
전권
정가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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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2,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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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8.10.12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0418442
ECN
-
소장하기
  • 0 0원

  • 기린화 3권 (완결)
    기린화 3권 (완결)
    • 등록일 2018.10.12.
    • 글자수 약 21.1만 자
    • 4,500

  • 기린화 2권
    기린화 2권
    • 등록일 2018.10.12.
    • 글자수 약 19.6만 자
    • 4,500

  • 기린화 1권
    기린화 1권
    • 등록일 2018.10.12.
    • 글자수 약 21.4만 자
    •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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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화

작품 정보

1권.

신성한 독화, 기린화의 저주와 축복을 받고 태어난 여화.
그리고 사락도의 대장장이 소녀 여.

물속에 감춰져 있던 여화의 나신이 그대로 드러나자, 재신의 얼굴에 당황한 빛이 서렸다.
“얼마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돈이 좀 아까우실 겁니다.”
“제법 냈다.”
“옷은 안 벗으실 겁니까?”
“이런 일에 능숙한가?”
“옷, 제가 벗겨 드려야 합니까?”
재신의 인상이 사나워지는가 싶더니 벌떡 일어나려 했다. 여화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를 덮쳐 눕게 만든 후, 그의 배 위에 올라타며 그의 목을 움켜쥐었다.
“죽이진 않겠습니다.”
뜻밖의 공격에 황망한 표정을 지었던 재신이 여화의 말에 피식 웃는다.
그리고 순식간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윽!”
이제 그가 여화의 위에 올라타, 그녀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리고 묻지도 않은 사실을 알려 준다.
“나는 돈으로 계집을 사지 않아.”
그럴 거면, 왜 여길 온 것일까.
“돈으로는 도구를 사지.”
여화는 그가 이 지옥에서 자신을 꺼내 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그냥 나가는 것으로는 여화의 성에 차지 않았다.
“얼마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조금 비쌉니다.”

한번 끊어졌던 인연의 실타래가 겨우 매듭을 지었다.

화천국 황제의 독자로 태어난 태자 재신.
그러나 변방을 떠돌아야 하는 쓸쓸한 사내.

“저를 사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내 희망.”
재신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황제가 나를 직접 죽여 주는 것이 내 희망이다.”
여화의 눈동자가 조금 커졌다.
“그때까지 살아 있기 위해 네가 필요하다.”


2권.

여화의 기린화가 활짝 피어났다.
지독하게 아름답지만, 죽음의 꽃.

“아직 내 허락이 있지 않았다. 말하기 전에는 나갈 수 없다 했다.”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모른다 했습니다.”
챙―
갑자기 재신이 검을 뽑아 그녀의 앞에 겨누었다.
여화는 제 몸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재신의 검 앞에서 더욱 싸늘해진 목소리로 따졌다.
“저를 가두실 생각이시라면, 다리를 잘라 놓으셔야 할 겁니다.”
재신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너는 도대체 나를 어떤 놈으로 보는 것이냐?”
“보이는 대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놈으로 보고 있다는 소리였다.

황태자이자, 누구보다 강한 사내, 재신.
그러나 그는 아무도 지켜내지 못했다.

“너를…… 어쩌면 좋을까?”
이렇게 저를 미치게 만드는 여인을 언제까지 전장으로 내몰아야 할까. 계속 이렇게 제 품에 안고 있을 수는 없는 걸까.
여화가 붉은 입술을 열고 달뜬 음성으로 대답했다.
“아무 생각도 하지 마세요.”
오래가지 않을 인연이다. 저는 곧 죽을 것이다.
그러나 저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듯 바짝 부딪쳐 오는 재신의 단단한 몸이 좋다. 뜨겁고 간지러운 욕정을 긁어내고 녹초가 될 때까지 적셔 주는 그의 몸짓이 좋다.
마음에 두고 있는 여인을 어쩌고 제게 이렇게 매달리는가는 이제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천박한 욕망일지라도 그와 살을 맞대고 그를 뜨겁게 만든 것은 저니까. 그의 검신에 자신의 문양을 새길 테니까.
그거면 충분하지 않나.
잔뜩 달아오른 여화가 흥분을 견디지 못하고 그의 가슴을 깨물었다.
가슴에 붉은 자국이 새겨진 재신은 발칙한 여화를 벌주듯, 조금 거칠어졌다.


3권.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은 여화.
그러나 기린화의 저주는 그녀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여화는 힘겹게 눈을 뜨고 입술을 달싹거렸다.
죽도록 사랑하면 아파도 아프지 않을 줄 알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을 거라고, 그의 입맞춤 한 번에 아픔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
몹쓸 희망이었다.
그가 사랑해 주는 만큼, 제가 사랑하는 만큼, 더 아프고 더 고독했다.
“살라고…… 강요…… 하지 마!”
발악하듯 소리치는 여화의 목소리에 힘이라고는 없었다.
그를 버리면 조금 편해질 수 있을까.
그를 버리면…….
아, 참으로 못돼먹었다.
지금껏 그와 사랑을 나누고서 그의 사랑이 저를 더 아프게 만든다고, 그를 원망하고 있지 않나.
여화는 끊어지듯 이어지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저 좀 보……내 주세요. 그냥…… 편히 가라…… 해 주시……면 안 됩니까?”

기린화를 얻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 했다.
그러나 재신은 세상을 버리고 여화를 얻고자 했다.

재신은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하면서도 웃었다.
“너는 이 정도로 아파하지 않는구나.”
여화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살아 주었구나.”
여화는 이제야 깨달았다.
죽은 저를 안고 슬퍼하는 그의 모습을 떠올렸을 때가 훨씬 더 편안했다고.
지금이 가장 끔찍한 결말이라고.
“너 혼자 두지 않겠다고, 난 분명 약조했었다.”
재신은 여화가 더는 못된 말을 하지 못하도록 그녀의 입술에 제 입술을 포갰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는 동안 여화의 입술을 머금고, 그녀의 마지막 숨결까지 마셨다. 눈물로 젖은 여화의 눈동자가 천천히 감기기 시작했다. 그녀가 부러워했던 낙엽처럼, 눈꺼풀은 조용하게 내려앉았다.

작가

류도하
국적
대한민국
링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지은이_류도하
고양이들과 함께 되도록 오래 글을 쓰면서 살고 싶습니다.

-출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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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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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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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스토리가 아주 최고네요.재밌어요.작가님 필력에 반했네요.

    ppu***
    2025.04.15
  • 스토리는 재밌어요. 여주가 일반적이지 않아 웃기는 대사도 많구요. 3권이 좀 늘어지는거 같아요. 긴장감있어야 할 갈등 최고조-해소 부분인데 여기가 좀 평면적인듯.

    mar***
    2025.01.12
  • 불호평이 많아 망설였는데 재밌게 봤네요. 요즘 트렌드와 다른 옛날 소설 느낌이라 느리게 찬찬히 읽으면 진가를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여주가 독특하고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남주가 매력없게 보이긴 합니다. 질투 남발하는 것도 찌질해보이고 찐사같은(하지만 아닌) 황후도 짜증나요. 하지만 여주를 향한 순정 만큼은 시종일관 한결같아요. 시한부 여주가 삶을 포기하려하자 남주가 하는 말입니다 "미련이란 것은 네가 애쓴다고 해서 거둘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는 너를 닮은 아이를 안아 보지도 못했고, 네 눈 밑에 주름이 지는 것도 보지 못했다. 그걸 다 보고 살아도 눈을 감기 전에는 하루 더 너를 못 보는 것이 아쉽겠지. 그런 것을 네가 어떻게 다 거두고 갈 수 있겠느냐?"

    spi***
    2025.01.07
  •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utr***
    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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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o***
    2024.09.07
  • 아주 재밌게 봤어요!!!

    jr1***
    2024.07.13
  • 여화 만세! 이집에선 여주가 다하네요. 남주는 살짝 거들뿐~ 강하고 강단있는 여주 멋집니다. 건조하고 날것의 말투 또한 매력 뽀인트구요. 뒷얘기 궁금해서 줄줄 읽히고 아주 재밌었습니다. 추천이요!

    thf***
    2024.05.26
  • 분명 몇년전 처음 읽었을때 울면서 읽었던 기억이 났는데, 재탕때는 그정도는 아니었으나 역시 절절함은 남아있네요. 원래 동양 시대물 잘 안 읽는데, 어쩌다 읽은게 재밌어서 더 기억에 남았나봅니다.

    par***
    2024.02.29
  • 소재도 재밌고, 남주와 여주의 케미가 돋보여 재미있게 읽기는 했습니다. 아래 리뷰 중에 글이 좀 늘어진다는 평이 있었는데요..이게 2권을 읽으면서 어느샌가 부터 주인공들의 감정 표현하는 부분에서 굉장히(1권에 비해) 건조해진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느낌이 듭니다(맞는표현인지 모르겠지만.. ) 그래서 글이 좀 늘어지는 것 같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마국" 구도암은 정말..... 죽은 것 같다가 다시 나타나고, 없어진건가 싶다가 다시 나타나고..ㅋㅋㅎㅎ 나중엔 좀 웃겼어요, 다시 나타나는게.. ㅎㅎㅎ 결론은 뒤로 갈수록 뒷힘이 빠지는 것 같은..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은 좀 대충 읽게 되어 별 한개 뺐습니다. ^^;;

    tou***
    2024.02.15
  • 아 진짜 재밌다ㅠㅠㅠ 후반부 읽을때 눈물 줄줄 흘리면서 봤어요 어쩜 이리 글을 잘 쓰시는지... 근데 최근작들은 가벼운 이야기들이라 참 아쉽습니다...

    fod***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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