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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끝 상세페이지

이야기의 끝작품 소개

<이야기의 끝>

세련된 가게 이름을 짓고 싶어 했던 부모님이 식물 사전에서 그럴 듯한 외국의 꽃 이름에서 따온 ‘베이커리 라벤더’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작은 빵집이자 주인공 에미의 세상이다. 장사가 잘된 탓에 부모님은 주말도 없이 빵을 만드느라 바빴고, 어린 에미를 돌봐줄 여력이 없었기에 외동딸인 에미는 그저 동네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며 지낼 뿐이었다.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었을 때, 에미는 비로소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런 에미의 꿈을 무시해버린다. ‘베이커리 라벤더’를 이어받는 것으로 외동딸의 미래를 정하고, 시험을 못 보든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관심이 없다. 이런 상황 속 만나게 된 ‘햄 씨’는 에미의 꿈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고, 지지해주는 버팀목이 된다. 부모님에겐 늘 넋을 놓고 있는 아이일 뿐인 에미는 햄 씨에게만큼은 꿈과 기대로 가득한 얼굴로 먼 곳을 보고 있는 그런 아이다. 같은 얼굴을 다르게 바라봐주는 햄 씨를 만난 것은 행운이지만, 달라지는 상황 속 과연 그는 에미의 꿈을 끝까지 지지해줄 수 있을까?


출판사 서평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나토 가나에가 돌아왔다. 이번에도 독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드는 작품과 함께이지만 그 놀라움은 평소와는 또 다른 놀라움이다. 첫 번째 작품인 <하늘 저편>의 내용을 잠시 살펴보자.
작품의 주인공, 에미는 산간의 작은 마을에 산다. 빵집을 운영하는 부모님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는 탓에 에미는 마을에서 나간 적 없이 날마다 산 너머 세상을 상상한다. 어느 날, 에미는 전학생인 미치요로부터 소설을 쓰라는 권유를 받는다. 에미가 쓴 이야기를 미치요는 재미있게 읽어주는데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에미는 자신이 소설가가 된다는 꿈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얼마 뒤 미치요는 전학 가고 에미는 미치요로부터 요코미조 세이시의 책을 세 권 받는다. 그리고 햄 씨와의 만남이 이어지고 고등학생이 된 에미는 햄 씨와 장거리 연애 중, 추리 소설을 써서 보낸다. 그것을 마쓰키 류세이의 제자가 되었다는 미치요에게도 보냈더니 마쓰키가 에미의 재능을 인정해 제자로 삼을 테니 도쿄로 오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편지가 온다. 에미는 하늘에라도 오를 듯 기뻤으나 이미 햄 씨와 약혼한 상태였다. 삼 년의 시간을 달라고 햄 씨에게 부탁하는 에미. 그러나 햄 씨는 이해해주지 않는다. 에미의 부모조차 햄 씨의 편이다. 그러나 자신의 책을 출간하고 싶은 마음에 에미는 아무도 몰래 역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햄 씨가 있었다.
이상이 <하늘 저편>의 내용으로 이 결말이 나지 않은 소설에는 잔인한 살인사건도 시원한 복수극도 펼쳐지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연으로 분명 평소의 저자와는 다른 느낌, 다른 이야기다. 평소의 서슬 퍼런 칼날에 베이지 않는 것은 나쁘지 않은 일이지만 이렇게 순한 맛 미나토 가나에는 왠지 낯설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 작품 배경인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작가 특유의 같날 같은 묘사는 여전함을 알 수 있다. 이 <하늘 저편>의 원고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 책의 또 다른 주인공들에게 전해진다. 암 선고를 받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른 아이와의 여행을 나선 임신부, 가업을 잇기 위해 꿈을 포기하려는 청년, 연인에게 버림을 받은 여대생, 자식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아저씨, 혼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중년 커리어 우먼 등, 그때마다 원고의 결말은 전혀 다른 색으로 변하고 원고 뭉치는 기묘한 인연 속에 돌고 돌아 원래의 주인공으로 이어진다.
매운맛을 잔뜩 기대한 독자에게는 아쉬움도 남을 수 있겠지만 아쉬움보다는 신선함과 상쾌함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또 라벤더 꽃밭과 감자밭, 메밀밭의 꽃, 투명한 호수들, 높은 산맥, 광활한 바다 등의 손에 잡힐 듯 생생한 묘사는 코로나로 3년째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우리에게 대리 만족의 쾌감까지 선사한다.

넋을 놓은 얼굴로 먼 곳을 바라보던 소녀의 꿈은 이루어질까?
꿈과 현실과의 괴리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세련된 가게 이름을 짓고 싶어 했던 부모님이 식물 사전에서 그럴 듯한 외국의 꽃 이름에서 따온 ‘베이커리 라벤더’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작은 빵집이자 주인공 에미의 세상이다. 장사가 잘된 탓에 부모님은 주말도 없이 빵을 만드느라 바빴고, 어린 에미를 돌봐줄 여력이 없었기에 외동딸인 에미는 그저 동네 너머의 세계를 상상하며 지낼 뿐이었다.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려주었을 때, 에미는 비로소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은 이런 에미의 꿈을 무시해버린다. ‘베이커리 라벤더’를 이어받는 것으로 외동딸의 미래를 정하고, 시험을 못 보든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든 관심이 없다. 이런 상황 속 만나게 된 ‘햄 씨’는 에미의 꿈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고, 지지해주는 버팀목이 된다. 부모님에겐 늘 넋을 놓고 있는 아이일 뿐인 에미는 햄 씨에게만큼은 꿈과 기대로 가득한 얼굴로 먼 곳을 보고 있는 그런 아이다. 같은 얼굴을 다르게 바라봐주는 햄 씨를 만난 것은 행운이지만, 달라지는 상황 속 과연 그는 에미의 꿈을 끝까지 지지해줄 수 있을까?
우리 주변에 널린 꿈들과 그에 얽힌 사연들은 에미의 <하늘 저편>처럼 저마다의 답을 찾아가게 된다. 누구보다 꿈에 대한 열망이 큰 줄 알았던 자신이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부딪혀버린 상황에 한탄하고 체념하는 그 순간, 사실 꿈을 포기할 이유가 생겨 안도를 했던 본인을 깨닫게 하고, 철이 없다고만 생각했던 자식의 꿈이 사실은 나름의 깊은 무게를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길잡이가 되어 주기도 한다.

결국 이야기의 끝은 스스로의 선택이 만드는 것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기 위하여

에미의 단편 소설이자 본인의 이야기인 <하늘 저편> 원고는 훗카이도에 모인 여행자들의 손을 거치며 다양한 결말을 가지게 된다. 배 속의 아이를 낳고 함께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고 싶은 꿈과 자신의 생명 사이의 선택의 기로에 놓인 시한부, 프로 사진작가라는 꿈을 좇을 것이냐 어쩔 수 없이 가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딜레마에 처한 청년, 특수 분장사의 꿈을 꾸는 딸을 이해할 수 없는 아버지가 생각하는 이야기의 끝은 자신이 처한 상황처럼 모두 다른 엔딩을 가져온다.
현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군가의 꿈은 가족, 연인, 처한 상황, 친구와 같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방해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목표와 상황이 다르기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과 결과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에미의 사연에 대해 우리는 공감할 수도 있고, 혹은 답답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이 놓인 처지에서 저마다의 ‘나’를 대입하여 생각해본다면 <하늘 저편>의 엔딩은 읽는 사람의 숫자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이야기의 끝은 스스로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 아닐까? 최고의 ‘이야기의 끝’을 위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자. 당장 에미의 이야기에 나만의 결말을 만들어보기만 해도 쏠쏠한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미나토 가나에

  • 국적 일본
  • 출생 1973년
  • 수상 제29회 소설 추리 신인상

2017.01.2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히로시마 현에서 태어나, 학교 도서관에 틀어박혀 에도가와 란포와 아카가와 지로의 소설을 읽는 ‘공상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대학을 졸업하고 의류 회사에서 일했지만 일 년 반 만에 퇴사하고 남태평양의 오지 통가로 떠났다. 그곳에서 청년 해외협력대 대원으로 이 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 후에는 효고 현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결혼하고는 무언가 형태가 남는 일에 도전하고자 글쓰기라는 새로운 영역의 문을 두드렸다. 낮에는 주부로, 밤에는 방송대본부터 소설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에 들어간 결과, 2005년 제2회 BS-i 신인각본상 가작 수상을 시작으로, 2007년 제35회 창작라디오드라마대상을 수상하는 등 방송계에서 먼저 주목받으며 스토리텔러로서 역량을 드러냈다. 같은 해 단편 〈성직자〉를 발표, 제29회 소설추리신인상을 수상하며 정식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장편 《고백》을 출간하면서 일본 문단에 ‘미나토 가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고백》은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치밀한 복선과 탄탄한 구성으로, 각종 미스터리 랭킹을 휩쓴 것은 물론, 제6회 서점대상까지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에서만 350만 부가 판매되는 대형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 《야행관람차》 《왕복서간》 《경우》 《꽃 사슬》 《백설 공주 살인사건》 《여자들의 등산일기》 등, 데뷔 이래 성실한 문학적 행보를 쌓아왔고, 거의 모든 작품이 영상화되어 또 한 번 미나토 가나에의 저력을 확인시켰다. 2016년에는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서울에서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같은 해 《유토피아》로 제29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속죄》가 에드거상(최우수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전세계 독자와 평단의 진심 어린 갈채를 받고 있다.
특히, 2016년 《리버스》 출간을 기념하여 한국을 첫 방문했던 미나토 가나에는 2019년 《여자들의 등산일기》의 출간 및 연극 <왕복서간> 개막을 기념하여 또 한번 서울을 찾아 한국 독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목차

하늘 저편
과거로 미래로
꽃피는 언덕
와인딩 로드
시간을 넘어
호수 위의 불꽃놀이
거리의 불빛
여로의 끝

역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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