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선행 학습과 과잉 학습이 아이의 뇌를 망치는 주범이다?
천재 소년 송유근 군이 고3의 나이로 박사 학위를 받는다는 기사를 볼 때, 많은 학부모들은 송유근 군을 키운 부모의 양육법과 독서법에 더 관심이 간다. 또한 김연아 선수나 손연재 선수가 훌륭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부모들의 마음은 또 한 번 들썩인다. 어떻게 가르치면 우리 아이도 송유근이나 김연아처럼 될 수 있을까?
부모들의 이런 욕심이 지나친 선행 학습과 과잉 학습을 부르고, 아이들은 오히려 공부에 흥미를 잃기 쉽다. 20세기 최고의 천재인 아인슈타인은 ‘두정엽의 천재’라 불린다. 입체적·공간적인 사고와 과학적인 사고를 맡은 뇌의 ‘두정엽’ 부위가 보통 사람보다 15% 이상 크고 발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언어를 맡은 뇌의 ‘측두엽’의 발달이 늦어 3살 때 처음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에서 선행 교육을 받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 서유헌 교수가 밝히는 뇌를 알면 보이는 우리 아이 공부법!
저자 서유헌 교수는 국내에서 유력한 노벨의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뇌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이다. 뇌는 모두 다르기 때문에, 뇌의 차이로 사람마다 지능, 이성, 적성, 감성 등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최근 연구를 통해 밝혀진 뇌 부위별 최적의 발달시기에 맞는 ‘적기 교육’을 시행해야만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확실한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한 최고의 육아법
이 책에서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청소년기까지 아이의 뇌 발달 단계와 이에 따른 학습 유형과 방법을 알려준다. 0세에서 3세까지의 아기는 푹 재우고, 오감교육을 하고, 부지런히 손놀림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는 부모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해주어야 할까? 뇌의 신경세포는 약 1천억 개로 태어날 때 가장 많다. 그리고 이 신경세포회로의 치밀한 정도에 따라 머리의 좋고 나쁨이 결정된다. 즉 시냅스가 얼마나 정교하게 많이 발달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오감을 통해 왕성하게 전달받는 것이 두뇌 발달의 기초가 된다. 또한 갓 태어난 아기의 뇌는 사방에서 전해져 오는 엄청난 양의 정보 때문에 쉽게 지친다. 따라서 잠을 자는 동안 뇌세포가 휴식을 취하고, 기억을 재정비하며 이 과정에서 기억력이 강화된다. 따라서 잠을 푹 자야 뇌 발달이 잘 이루어진다.
3~6세에는 전두엽이 집중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키워 주는 것이 좋다. 종합적인 교육이란 아이와 대화를 나눌 때 “바다는 무슨 색깔일까?”-‘파란색’처럼 일방적으로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는 어떤 색깔들이 있을까?”란 질문에 아이들 스스로 “푸른색, 초록색, 검은색, 물보라를 일이키는 파도는 하얀색” 등 한 사물을 여러 각도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때에는 많은 정보를 강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체험 등 직접 경험이 가장 큰 형향을 미친다.
그렇다면 요즘 부모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영어 교육은 언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 두뇌 발달 단계에 따르면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발달하는 6~12세에 해주는 것이 좋다. 외국에 살아 집에서는 한국어를 쓰고 밖에서는 영어를 쓰는 이중언어 환경이라면 측두엽의 언어담당 신경세포가 두 개의 언어를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원 등에서 영어를 잠깐 배운 뒤 생활 속에서는 내내 한국어를 사용하는 현실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신경세포가 달라 교육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
아이의 잠자는 뇌를 깨우는 공부법
이 책에는 수면, 취미생활 등 생활 속에서 뇌의 특성을 살려 성적을 올리는 방법과 기억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방법, 집중력을 높여주는 ‘5분 공부법’ 등 뇌를 움직여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특별한 공부법이 공개되어 있다. 아이의 두뇌를 즐겁고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위한 훈련법과 모든 부모가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행동 수칙들도 정리되어 있다. 또한 자녀들이 아인슈타인과 같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을 위해 창의성을 길러주는 과학적인 교육법도 소개되어 있다. 부록으로는 이이에게 벌을 주는 방법과 게임 중독에 빠진 아이, 늑장 부리는 아이, 산만한 아이 등 아이를 키우며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