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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련

  • 관심 2
총 2권
공지
소장
단권
판매가
3,500원
전권
정가
7,000원
판매가
7,000원
업데이트
출간 정보
  • 2012.06.08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1.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41392514
ECN
-
소장하기
  • 0 0원

  • 무한련 2권 (완결)
    무한련 2권 (완결)
    • 등록일 2012.11.14.
    • 글자수 약 22.7만 자
    • 3,500

  • 무한련 1권
    무한련 1권
    • 등록일 2012.11.14.
    • 글자수 약 22.2만 자
    • 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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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 배경/분야: 퓨전사극
* 작품 키워드: 순정남 궁정로맨스
* 남자주인공: 효신국의 왕 / 순정남
* 여자주인공: 착한 여주인공, 일편단심녀, 당찬 여주인공
* 이럴 때 보세요: 슬프고 잔잔한 이야기에 가슴을 묻고 싶을 때
* 공감글귀
: 운명적사랑의 상대는 일찌감치 하늘이 천륜으로 점지해 주는 거라 믿는다. ...... 비관하지 마라. 원망도 하지 마라. 전부 운명적사랑이니라.
무한련

작품 정보

가만히 있거라. 너는 오늘, 내 승은을 입은 것이니.

사내의 체온이 서늘하게 턱을 타고 들어오자,
율희는 저도 모르게 그의 시선을 마주하며 작게 몸을 떨었다.

비라도 흠뻑 맞은 듯 젖어 있는 눈망울.
낯선 두려움에 꾹 다물려 있는 작은 입술.
겁에 질린 한 마리 초식동물이 눈앞에 있다면
지금 그녀의 모습과 다르지 않을 터였다.

율희의 사색이 된 얼굴을 본 태무는 입귀를 비틀며 웃었다.
살아 있는 자의 웃음이라고 볼 수 없는,
지옥 사신이라도 강림한 듯 차갑고 스산한 미소.
그의 손이 닿은 턱에서부터 한기가 스며 전신이 얼어붙어 가는 듯했다.

하지만 그런 육신의 반응과 달리 그녀의 마음속엔
한 사내의 여인으로 살고 싶은 바람이 소리 없이 영글어 가기 시작했다….

책 속에서

“예서 무엇 하는 것이냐.”

그가 율희를 내려다보고 낮게 내뱉었다. 낮지만 짐승이 포효하는 듯한 목소리는 울림이 강했다. 율희는 놀라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맞췄다.
태무는 말에서 뛰어내려 율희의 곁으로 바싹 다가서서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그녀와 눈을 맞췄다. 그리고는 갑옷에 감싸인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움켜잡았다. 사내의 체온이 서늘하게 턱을 타고 들어오자, 놀란 율희가 저도 모르게 그의 시선을 감히 마주하며 작게 몸을 떨었다. 율희의 사색이 된 얼굴을 보고 태무는 입귀를 비틀며 웃었다. 살아 있는 자의 웃음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간담을 서늘하게 얼려 버릴 듯 차가운 웃음이었다. 겁에 질려 몸을 떠는 그녀를 턱을 감싸쥔 손끝으로 느끼던 태무의 눈빛이 싸늘하게 빛났다.

“네 눈에는 내가 살인귀로 비치는 모양이구나.”

율희는 입술을 이빨로 질끈 물고 휘휘 고개를 저었다. 아니라고 부정은 했지만 실은 지옥 사신이 강림한 듯 그의 모습은 너무도 차갑고 스산했다.
태무는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지고 겁에 질려 파르르 몸을 떠는 그녀의 핏빛으로 물든 입술을 하염없이 내려다봤다. 묘한 향기가 몸에서 흘러나와 그의 몸을 타고 돌아 심장을 사로잡았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의 심장이 그녀의 묘한 향취 때문에 정상적이지 않은 움직임으로 떨고 있었다. 태무는 손가락을 올려 그녀의 하얀 도기처럼 창백한 뺨을 손등으로 쓸어내리며, 아주 조금은 부드러운 어조로 그녀의 이름을 물었다. 그녀의 입술이 동그랗게 벌어지며 신음 소리처럼 작은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율희라 하옵니다.”

“나이가 몇인가?”

“소녀, 열아홉이옵니다.”

태무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율희의 몸에 탐이 나기 시작했다. 발정이라도 난 짐승처럼 그녀의 옷가지를 갈가리 뜯어내고, 하얗게 햇살을 받아 부서질 듯 눈부신 여체를 감상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여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그의 보령 스물넷, 창창하고 뜨거운 나이였다.
태무는 아무 말도 없이 그녀의 손을 움켜잡았다. 율희는 태무의 의외의 행동에 놀라 손을 잡아 빼려 했지만, 그가 너무도 완강하게 쥐고 있는 터라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네 목숨을 구한 대신 내가 네 손을 더럽히겠다. 이 손은 이제 내 것이다. 이는 곧 승은을 입은 것이니.”

작가 프로필

서향
국적
대한민국
데뷔
2003년
링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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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3

구매자 별점
1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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