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정보
- 2019.01.17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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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6.7만 자
- 1.2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32571353
UCI
-
개정판 | 연서
작품 정보
* 키워드 : 현대물, 친구>연인, 첫사랑, 미인공, 다정공, 대형견공, 사랑꾼공, 다정수, 소심수, 평범수, 순정수, 짝사랑수, 질투, 삽질물, 잔잔물, 3인칭시점
* 본 도서는 2013년 타 출판사에 출간된〈연서〉의 개정판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학창 시절 네가 받았다는 러브장,
그에 질투를 느껴 쓰기 시작한 연서(戀書)는
이젠 내 인생의 한 부분이 되었다.
하지만 너의 부름에 달려간 자리에서
갑자기 들어 버린 결혼 이야기.
“이변이 없는 이상, 주영이랑 결혼할 거 같아.”
그 한마디에 친구를 향한 어리석은 사랑과
언젠가 버릴 날만 기다렸던 질척한 미련,
오랜 기간 너에게 쏟아부었던 그 모든 감정에
드디어 유통 기한이 선고되었다.
▶ 잠깐 맛보기
요즘 같으면 이변이 없는 이상, 주영이랑 결혼할 거 같아.
너는 미소 지으며 말했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눈앞이 아찔했다.
잠깐은 숨도 쉬어지질 않았다.
난, 나는, 그러니까…….
나는, 그냥.
그저 너랑 오랜만에 밥을 먹고 싶었던 것뿐이다. 네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그래서 오랜만에 목소리도 듣고, 실물도 보고 싶어서.
그게 잘못된 마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네게 가혹한 말을 들을 정도로 내 마음이 잘못된 건 아니라고. 네게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내가 불쌍하니 이런 식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아무런 대꾸도 할 수가 없었다. 제대로 된 목소리도 나오질 않는데 무슨 대꾸를 할 수 있었을까.
식사를 마치고 곧장 집에 가겠다며 마감 핑계를 댔다. 아니, 완벽한 핑계는 아니었다. 마감이 코앞인 건 지극히 사실이었으니까. 차라리 집에 가서 일에 매달리는 게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더는 널 보기가 싫었다. 일을 내세워서라도 어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식사 내내 눈이 계속 따끔거렸던 건 비단 잠 부족 때문만이 아니니까.
집에 와서 실컷 울고, 씻고, 이 우습지도 않은 일기 겸 편지를 쓰고자 자리에 앉았다.
잠시 쓰는 걸 멈추고 앞에 쓴 걸 읽어 보니 가관이 따로 없다. 문장에 울분이 가득하다. 고칠 생각은 아직 들지 않는다. 어차피 나만 보는 글이니까 수정은 필요 없겠지.
이제 이 글을 마치고 나면 나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밀린 작업을 할 거다. 작업하다가 딴생각에 빠지는 건 싫지만 오늘은 어쩐지 집중이 될 거 같지 않다.
너를 계속 생각하겠지. 계속 미루었던 끝을 생각하기도 하겠지. 어떻게 끝맺음을 하는 게 너와 내게 좋을지를.
길긴 길었다.
너와의 인연도, 이 빌어먹을 짝사랑도.
* 본 도서는 2013년 타 출판사에 출간된〈연서〉의 개정판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학창 시절 네가 받았다는 러브장,
그에 질투를 느껴 쓰기 시작한 연서(戀書)는
이젠 내 인생의 한 부분이 되었다.
하지만 너의 부름에 달려간 자리에서
갑자기 들어 버린 결혼 이야기.
“이변이 없는 이상, 주영이랑 결혼할 거 같아.”
그 한마디에 친구를 향한 어리석은 사랑과
언젠가 버릴 날만 기다렸던 질척한 미련,
오랜 기간 너에게 쏟아부었던 그 모든 감정에
드디어 유통 기한이 선고되었다.
▶ 잠깐 맛보기
요즘 같으면 이변이 없는 이상, 주영이랑 결혼할 거 같아.
너는 미소 지으며 말했지만 나는 웃을 수 없었다.
눈앞이 아찔했다.
잠깐은 숨도 쉬어지질 않았다.
난, 나는, 그러니까…….
나는, 그냥.
그저 너랑 오랜만에 밥을 먹고 싶었던 것뿐이다. 네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그래서 오랜만에 목소리도 듣고, 실물도 보고 싶어서.
그게 잘못된 마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네게 가혹한 말을 들을 정도로 내 마음이 잘못된 건 아니라고. 네게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내가 불쌍하니 이런 식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아무런 대꾸도 할 수가 없었다. 제대로 된 목소리도 나오질 않는데 무슨 대꾸를 할 수 있었을까.
식사를 마치고 곧장 집에 가겠다며 마감 핑계를 댔다. 아니, 완벽한 핑계는 아니었다. 마감이 코앞인 건 지극히 사실이었으니까. 차라리 집에 가서 일에 매달리는 게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더는 널 보기가 싫었다. 일을 내세워서라도 어서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식사 내내 눈이 계속 따끔거렸던 건 비단 잠 부족 때문만이 아니니까.
집에 와서 실컷 울고, 씻고, 이 우습지도 않은 일기 겸 편지를 쓰고자 자리에 앉았다.
잠시 쓰는 걸 멈추고 앞에 쓴 걸 읽어 보니 가관이 따로 없다. 문장에 울분이 가득하다. 고칠 생각은 아직 들지 않는다. 어차피 나만 보는 글이니까 수정은 필요 없겠지.
이제 이 글을 마치고 나면 나는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밀린 작업을 할 거다. 작업하다가 딴생각에 빠지는 건 싫지만 오늘은 어쩐지 집중이 될 거 같지 않다.
너를 계속 생각하겠지. 계속 미루었던 끝을 생각하기도 하겠지. 어떻게 끝맺음을 하는 게 너와 내게 좋을지를.
길긴 길었다.
너와의 인연도, 이 빌어먹을 짝사랑도.
작가 프로필
평범수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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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2026.04.04작가님의 짝사랑 묘사가 좋아요오...
hee***2024.08.01탄산님 두꺼운 외전(?) 넘절실해요ㅜㅜ 짧아서 너무아쉬워요
ryu***2022.01.18달고 리듬감이 있는
lil***2021.05.20균형을 못 맞춘 느낌이에요 절절한 내용인데 한없이 가볍게 풀어내는 느낌이 들었어요 흐름의 리듬도 엇박같고요 탄산님 글 좋아하는데 이건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skt***2020.12.08탄산님표..잔잔이....좋네요.
wjh***2020.12.01오래전에 다른 곳에서 구매해서 읽었는데 요즘은 거의 리디에서만 봐서 새로 구매했어요 / 다시 봐도 역시나 좋아요! 짧은게 아쉽기도 하지만 짧아서 더 집중해서 읽었던거 같네용 굿굿 추천해드랴요
hue***2020.11.06짝사랑물 보고싶어서 찾다가 발견했는데 찡하고 재밌게 잘읽었어용! 개인적으로 짝사랑 안한지도 꽤 되었는데, 예전 짝사랑할 때의 기분이 슬며시 들어서 이 새벽에 눈물 찔찔 ㅠ 외전없어도 충분한 것 같아요 둘이 행복하길
su9***2020.09.14너무 잼있는데요!!진심 한권이라 아쉽지만 또 딱 좋은거 같아요
ren***2020.08.09단권이라 아쉬워요 ㅎㅎ 난형이를 뮤진장 애태울수도 있을것같은데 ㅎㅎ
flo***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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