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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님을 부탁해 상세페이지

왕비님을 부탁해작품 소개

<왕비님을 부탁해> ♣ 이 겨울은 당신과. 새해 종이 울릴 때, 그녀의 동화는 끝났다…

페트라스의 왕 카이로스의 개인 비서였던 타비타. 필요에 의해 왕과 정략결혼을 했지만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둘 사이에는 아이가 생기지 않고, 사랑 없는 결혼을 더는 이어 갈 수 없던 그녀는 이혼 서류를 내민다. 분노는 순식간에 열정으로 바뀌고, 5년 동안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뜨거운 사랑을 나눈 두 사람. 그러나 정사 후 카이로스가 여전히 그녀에게 아무 감정이 없다고 말하자, 절망에 빠진 타비타는 그대로 궁을 나온다. 하지만 4주 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혼을 요구한 사람은 내가 아니야!


▶책 속에서

“당신을 증오해요.”
쉰 목소리로 속삭이듯 나온 말에 타비타 자신조차 놀랐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굳이 닦아 내지도 않았다.
“지난 5년을 낭비한 당신을 증오해요. 내 남편이었지만 실제로는 남편이 아니었던 당신을 증오해요. 내게 아이를 안겨 주지 않은 당신을 증오해요. 당신을 증오하면서조차 원하게 만드는 당신을….”

카이로스가 몸을 떼고 검은 눈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내가 말해 보지. 그런 나도 증오한다고 말하겠군.”

“그래요. 하지만 잘됐어요. 오늘이 지나면 우리가 서로를 볼 일은 없을 테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 여보. 오늘이 지나면 서로를 볼 일은 더 많아질 거야. 왕가의 이혼은 복잡하거든. 언론의 시선도 있고, 소송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혼전 합의서에 서명했잖아요. 조항은 잘 기억하고 있어요. 나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괜찮아요. 이미 당신에게서 충분히 받았으니까.”
타비타는 그의 시선을 의식하며 서둘러 옷을 모아 입고 겨우겨우 문을 향해 걸어 나갔다.

카이로스가 꼼짝도 하지 않고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타비타, 난 당신을 싫어하지 않아. 그걸 알아줬으면 좋겠소.”


저자 프로필


목차

Contents : Chapter 1 ~ Chapter 14,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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