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11.11 전자책 출간
- 2026.10.10 종이책 출간
- EPUB
- 약 18만 자
- 11.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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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R
작품 정보
더 위험하고 애틋한 관계가 온다.
[ 연하 킬러 × 열 살 연상 최면술사 ]
나를 죽이려는 남자가 내 취향을 가장 잘 안다?!
“버리지 말아줘요…….” “반드시 죽여요.”
같은 남자의 두 문장. 그 사이에 빠져나올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집에 들이면 위험하다. 밖으로 내보내면 더 위험하다.
그런데 이미, 그가 돌아올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당신이 《돌이킬 수 있는》에서 사건의 진실을 좇다가, 끝내 한 사람을 놓지 못하는 마음에 붙잡혔다면. 백지구의 장편소설 《하드보일드 세븐》은 그 먹먹한 감성을 잇는 또 하나의 이야기다. 초능력으로도 뜻대로 할 수 없는 마음, 함께한 시간이 쌓일수록 더 간절해지는 한 사람. 이번에는 그 애틋함이 최면술사와 연하 킬러의 위험한 동거 속으로 들어온다.
살인에는 능숙하고, 선배에게는 지나치게 다정한 남자. 그 남자의 정신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으면서, 정작 다정한 말 한마디에는 속수무책인 또 다른 남자. 자신을 죽일 수 있는 남자가 식사를 차리고, 곁에 머물 이유를 만들어낸다. 위협과 애정이 번갈아 오는 것이 아니라, 같은 얼굴로 함께 온다.
시작은 쏟아진 카페라테 한 잔이다. 6월의 시부야, 최면술사 아카미 아키라는 자신과 부딪히고도 사과하지 않은 남자에게 작은 복수를 한다. 자신을 마음 깊이 존경하라는 명령. 그런데 스물일곱 살 닛코 마사요시는 그 말을 너무 잘 듣는다. 오만하던 얼굴은 호감으로 풀리고, 거칠고 낮은 목소리는 선배를 부를 때마다 부드러워진다. 문제는 그가 살인청부업자라는 것. 더 큰 문제는 아카미의 최면으로도 그의 기억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닛코는 자신이 조종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도 아카미의 후배로 남고 싶다. 버리지 말아달라며 울먹인 뒤, 최면이 풀리면 반드시 아카미를 죽일 것이라고 말한다. 두 말 모두 진지하다. 최면의 지속 시간은 길어야 사흘. 아카미는 살아남기 위해 이 위험한 남자와 계속 눈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닛코는 순종적인 인형이 아니다. 그는 선배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어떤 말에 약해지는지 읽어내며, 선배 쪽에서 자신을 원하게 만들 계획을 세운다. 아카미 역시 점점 명령하지 않고 물어보고,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게 된다. 목숨을 지키려 시작한 관계가, 목숨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욕심으로 번진다.
도쿄의 범죄 세계를 가로지르는 액션, 한 끼의 메뉴를 두고 벌이는 실랑이, 날 선 심리전과 뜻밖의 질투. 위험한 연하남에게 끌렸다가, 서툰 연상남의 마음 앞에서 발이 묶인다. 다정한 장면을 하나씩 모을수록 쉽게 떠날 수 없어진다. 두 사람도, 이들을 읽는 독자도.
리뷰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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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이책으로 먼저 읽었다. 열자마자 충격이었고, 다 읽고는 먹먹함과 내게 남은 여운에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다. 충격, 경악, 슬픔, 고통, 외로움을 한가득 맛보고, 이게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었을까 하는 마음을 안은 채... 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기분으로 일주일 넘게 아득했던 것 같다. 이 리뷰는 종이책을 읽고 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남겼던 리뷰로, 많은 독자가 읽어 보길 바라는 마음에 옮겨 본다. 작가의 대범한 선택이 빛나고, 날것의 인물들이 살아 숨 쉬며, 상당히 딥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하드보일드 세븐>을 많은 분들이 만나 보길 바란다. — 2페이지를 읽자마자 충격이었고, 내내 충격이었고, 상당히 슬펐으며, 작품이 끝난 시점에서…… 오열했으며, 이 작품을 뭐라고 정의할 수 없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뒤, “최면이 풀린 뒤에도 ______은 남았다.” 이 빈칸에 존경 / 살의 / 거짓 / 진심 중 하나를 채우라는 이벤트 문장을 봤는데, 어디에도 그 무엇도 붙이지 못했다. 하물며 책과 함께 받은 인덱스에 왜 사랑이 없는가에 대한 의문도 풀릴 정도였던... 최면 위에 세워진 감정이 진심일 수 있을까. 이건 닛코의 입장이다. 그는 아카미를 존경하고 경외한다. 그러나 그는 최면에 걸렸을 뿐이지 바보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면이 풀리는 순간이 오면 여지없이 본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만다. 그 감정은 증오, 분노, 살의, 적의의 모양일 수밖에 없는. 그러나 최면을 건 사람의 감정은…… 너무도 충분히 진심일 수 있더라. 최면이 풀리면 나를 죽일 사람인데…… 내 곁에 유일한 사람이라, 그는 악귀와 같지만 자신에게는 선한 피해자일 뿐이라... 그리고 6개월을 함께하며 느낀 감정이란 것은... 하... ***... 욕 나올 만큼 아프다. 그게 사랑이 아님 뭐였을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없는 작품. 식사를 챙기고 챙김을 받고, 바다를 가고, 선물을 고르고, 상대에게 궁금함이 생기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쌓고, 둘이 함께하는 사건들로 감정을 나누는데... 참 섬세하게 다뤄졌다. 유쾌함이 있고 천진함이 있으며 음습함과 치졸함, 나약함도 함께 존재한다. 사람이 하나의 감정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너무 잘 포착했다고 할까... 그리고 곳곳에 깊은 외로움과 슬픔이 깔려 있어서... 참 많이 울컥하면서 본 것 같다. 원래 어떤 작품을 보게 되더라도 마음을 더 주게 되는 인물이 있기 마련인데, 이 작품에서는 어느 한쪽에 마음을 더 주는 것 자체를 못 한 것 같다. 그래서... 책을 덮으며 너무 마음이 아팠던 게 아닐까... 열차에서 뛰어내리는 악몽의 끝을 본 아카미 자신의 곁에 있어 줄 나비를 찾지 못한 닛코 마지막으로... BL 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권하고 싶다. 나는 BL 소설만 보는 사람인데, 이 작품은 BL 작품들이 흔히 빠질 수 있는 클리셰를 답습하지 않는다. 정말 그렇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들이 대체로 그러한데... 진짜 묵직한 한 방이 있는 작품이다. BL장르에 익숙한 나 같은 독자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 강렬한 감상을 받게 될 것이고, BL을 처음 보는 독자라면... 그러니까 궁금은 하지만 동성의 사랑이 낯설어 주저했던 장르라면 이 작품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었다는 말로 표현하기엔 너무 값싼 느낌이지만, 진심 재미있다. 미치게.
sop***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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