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식물을 가꾸면서 사람들은 휴식을 맛본다. 휴식을 통해 얻은 편안한 감정은 지친 몸과 마음에 좋은 영양제가 되고 이러한 감정의 상태를‘치유’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원예치료이다.
원예치료는‘식물을 이용하여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의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활동’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원예치료의 대상이 되고 원예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거창하게 이야기했지만 원예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원예를 취미로 가지고 있다면 이미 스스로를 치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짧은 12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지원예사인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원예치료 대상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수업 내용을 알차게 꾸미기 위한 노력, 다양한 대상자들에 따른 수업의 진행 등의 내용을 무겁지 않게 담았다.
원예치료에 있어서 프로그램의 구성은 매우 중요하다. 어떻게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대상자들의 집중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똑같은 식물심기 수업이라도 직접 그림을 그린 화기에 식물을 심는 것과 색돌을 넣어 꾸민 투명화기에 식물을 심는 것은 다르다. 유치원생, 중·고등학생, 성인 등의 대상자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더 좋아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프로그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상자를 바라보는 마음이다. 아무리 훌륭한 프로그램이 있다한들 대상자들과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원예치료 활동은 성공할 수 없다. 원예치료가 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활동이다보니 복지원예사와 대상자 간의 감정 공유가 중요하다.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시선을 대상자들이 느낄 때 비로소 원예치료가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다. 대상자를 통해 삶을 배운다는 자세도 중요하다. 내용의 전달자로서, 가르치는 사람으로서만 그들을 대해서는 안 된다.
원예치료에 대한 짧은 글을 통해 복지원예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