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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부드러워 상세페이지

밤은 부드러워작품 소개

<밤은 부드러워> <위대한 개츠비>가 걸작이라면 <밤은 부드러워>는 신념의 고백이다!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7년 만에 완성한 작품. 정신과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소재를 가져온 특이한 이 소설은, 1차 세계대전 이후 기존의 붕괴된 암울한 역사적 전환기에 정신적으로 표류하는 한 개인의 삶을 심층적으로 탐색한다. 지중해와 스위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부유층의 향락과 방탕한 생활 등을 한 편의 영화처럼 담아내면서 미국 사회의 병폐, 자본주의의 폐단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작가는 풀기 어려운 남녀관계의 영원한 숙제인 사랑을 심원한 역사의식에 바탕을 두고 깊이 있게 통찰하면서 퇴폐적이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 스러져 가는 한 인간의 꿈과 절망을 잘 그려내고 있다. 아내의 정신분열과 자신의 음주벽으로 인해 삶이 파탄에 이른 작가의 뼈아픈 체험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문학작품 속에서 아름답게 승화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가 문학작품을 흔히 시대의 거울이라 일컫는 만큼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어떤 식으로든지 반영하지 않는 작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1차 대전이 끝난 1920년대의 미국은 그야말로 광란과 혼돈의 도가니였다. 이러한 어지러운 환경은 문학과 예술이 자라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토양이 되었다. 1920년대만큼 미국 문학이 빛을 내뿜은 적은 일찍이 없었다. '미국 문학의 제2의 개화기'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 스콧 피츠제럴드는 《낙원의 이쪽, This side of paradise》을 발표하면서 일약 문명(文名)과 부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피츠제럴드는 192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인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The Beautiful and Damned》과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진정한 예술가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 또한 7년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한 《밤은 부드러워, Tender is the Night》도 독자들의 외면을 받아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는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의 여파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때에, 스위스와 지중해 등 유럽의 휴양지를 떠돌며 향락을 일삼는 부유한 특권층 사람들의 방탕한 생활을 다룬 소설이라는 점에서 독자들과 비평가들로부터 호된 비난과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언뜻 보면 《밤은 부드러워》는 발표되었던 1930년대의 시대상황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좀더 여유를 갖고 섬세한 눈으로 살펴보면 이 작품 역시 《위대한 개츠비》와 마찬가지로 미국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부유한 국외 이주자들이 누리는 사치와 향락은 기실 미국 노동자들의 노역의 결과임을, 즉 자본가와 그 자손들이 구가하는 물질적 풍요는 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한 결과임을 피츠제럴드는 소설 속에서 분명히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 딕 다이버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이상을 잃고 환멸에 젖어 결국 파멸에 이르는 데에는 미국 자본주의 사회가 지니는 모순과 병폐가 한몫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어쩌면 실질적으로는 이 무렵 발표된 어떤 다른 작품보다 미국 사회의 병폐, 자본주의의 폐단을 더 날카롭게 담아낸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드러내 놓고 표방하지 않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오히려 비판의 강도가 훨씬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밤은 부드러워》가 훌륭한 작품이라는 사실에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런 문학사적 의의보다 이 소설이 지니는 참 매력은 다른 어느 작품보다 작가의 고단하고 신산스런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가가 말 그대로 영혼까지 쏟아 부은 작품이라는 데에 있다. 《밤은 부드러워》는 피츠제럴드의 가슴과 혼이 담긴, 작가의 심정을 가장 가깝게 담아낸 책이다. 거의 10년에 걸친 각고의 문학적 노역과 저자 자신의 고통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애틋한 부부애와 인내, 그리고 낭만적인 사랑이 녹아 들어간 작품이다. 책의 사본을 친구에게 보내며 피츠제럴드는 이런 말로 헌사를 대신했다. "자네가 《위대한 개츠비》를 좋아한다면 부디 이 작품도 읽어주게. 《위대한 개츠비》가 걸작이라면 이 작품은 신념의 고백이라네."

사실 《밤은 부드러워》는 피츠제럴드의 야심작이었다. 《위대한 개츠비》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 피츠제럴드 부부는 소설의 무대가 된 리비에라 해변에서 장밋빛 꿈에 젖어 있던 1925년, 피츠제럴드는 후에 완성된 소설과는 아주 다른, 형식과 사상과 구성 면에서 진정 새로운 시도를 담은 소설을 써보겠다는 원대한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실제로 작가는 사건발생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존의 순차적인 사건 전개방식을 탈피하고 관점에 대한 급진적인 실험으로 선보이고 당시 정신의학계가 이룩한 성과를 《밤은 부드러워》에 도입했다. 하지만 그 원대한 꿈은 잇따른 장애물의 출현으로 심한 굴절을 겪었다. 무엇보다 큰 장해는《밤은 부드러워》를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 질다의 정신병이 발병한 것이다. 질다의 발병은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피츠제럴드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치유와 재발을 거듭하던 질다는 결국 스위스에 있는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이 무렵 작가도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처럼 작가의 고통과 슬픔이 스며 있고 힘들게 쓰여지지 않았다면 《밤은 부드러워》은 결코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주인공 딕 다이버는 좌표를 상실한 한 어두운 시대의 초상이었으며 《밤은 부드러워》는 순수하고 재능 있는 젊은 지식인이 자본주의가 꽃을 피워 물질만능이라는 시대가 강요한 몰가치 속에서 어떻게 파멸해 갔는지를 감미로우면서도 허무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무책임하고 도덕관념이 부족한 것은 개인의 이력이나 실상이 아니라 그들이 속한 세계의 어두운 진상이었다.
《밤은 부드러워》는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비극적인 소설이자 스콧 피츠제럴드라는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혹평한 비평가들조차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피츠제럴드는 《밤은 부드러워》에서 뛰어난 글 솜씨를 자랑했다.

그러나《밤은 부드러워》는《위대한 개츠비》처럼 간결함이 돋보이는 작품도 아니고 기승전결이 뚜렷하다거나 결말 부분의 극적인 반전, 혹은 부피에 버금가는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자칫 등장인물들이 무슨 소리인지도 잘 모를, 시답잖은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주고받고 사소한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별것도 아닌 사건들이 나열되다가 결말이 나지 않는 황당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독자들은 한 시대의 상황을 그대로 담아낸 즉석사진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며 작가의 분신 같은 남자 주인공의, 삶의 역정을 따라가노라면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로맨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프로필

F. 스콧 피츠제럴드 Francis Scott Key Fitzgerald

  • 국적 미국
  • 출생-사망 1896년 9월 24일 - 1940년 12월 21일
  • 학력 프린스턴대학교 학사
  • 데뷔 1920년 소설 `낙원의 이쪽`

2014.10.3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F. 스콧 피츠제럴드
(Fitzgerald, Francis Scott)

피츠제럴드는 1896년 9월 24일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 대학교 재학 시절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입대하여 육군 소위로 임관되었다. 타고난 외모와 부(富), 재능에 걸맞은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1920년, 새로운 세대의 선언이라고도 할 만한 처녀작 ‘낙원의 이쪽’이 출판되면서 문학 비평가들과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경제적 여유와 인기를 얻은 피츠제럴드는 결혼과 함께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사교계 생활에 빠져들었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던 피츠제럴드가 1925년에 발표한 <위대한 개츠비>는 그를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이자 20세기 미국소설을 대표하는 걸작이다. 그 후 자신은 술에 탐닉하고 아내는 신경쇠약 증세를 일으켜 입원하면서 그는 불행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된 <밤은 부드러워(1933)>를 발표하였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만다. 작품의 연이은 실패와 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아내의 병으로 절망에 빠진 그는 회복 불가능한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으나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등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1940년 <마지막 거물>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역자 - 김문유
가톨릭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몽크》와 《셜록홈즈 네 개의 기호》 등이 있다.

역자 - 김하영
홍익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 《희망의 기도》와 《바스커빌의 사냥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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