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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엄청 재밌었어요. 초반에 남주가 상상 이상으로 모럴리스한 인물이라 꺼려졌는데... 그렇게 양심도 없었던 나쁜 남자가 자기가 한 짓에 점점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되는 과정이 흥미진진했고 무엇보다 음흉한 속내를 가지고 접근한 여주에게 마구 휘둘리는 모습이 재밌었어요. 연민을 자아내는 구석도 있었구요. 타락한 남자, 순수한 여자, 아주 전형적인 구도이고 식상할 수도 있는데 매력적으로 잘 풀어낸 거 같아요. 여주를 얻기 위해 여주의 부친과 오빠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에 넣은 건 혐오스러운 행위였지만, 그런 비양심적인 모습 이면에 선량함을 갈구하는 모습도 흥미로웠고요. 마지막까지 폭력적이거나 강압적으로 굴지 못하고 오히려 여주 비위를 맞추느라 쩔쩔매는 모습도 매력이었어요. 특히 여주랑 게임할 때, 종이에 '나는 왕자가 되고 싶은 두꺼비'라고 적은거... 넘 찡했는데.... 남주 과거가 넘나 비참해서 그런가...동정심이 많이 들었어요. 여주를 통해 구원받고... 동시에 자신이 한 짓이 여주에게 알려질까봐 두려워하는 모습이 넘 안쓰럽..ㅠㅠ 그 이후에 속죄하는 모습도 너무 불쌍해서 그런지 오히려 여주가 미워지더라구요... ㅠㅠ... 마지막 장면은 꼭 영화같았어요. 강추해요.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무교라 종교 얘기 싫어하는데 이건 나름 괜찮았어요. 나쁜 남주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짠한 남주가 여주로 인해 진정한 사랑을 알아가는 얘기예요. 저는 남주가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책장이 지루하게 넘어갔네요. 대충대충. 돈이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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