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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마리아 못된 마돈나 상세페이지

모던 마리아 못된 마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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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원
출간 정보
  • 2016.01.13 전자책 출간
  • 2015.12.3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6.3만 자
  • 12.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6748534
ECN
-
모던 마리아 못된 마돈나

작품 정보

모던 걸 연혜와 카페 걸 에렌!
한 여자가 사랑을 위해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

신예 박초초의 놀라운 화제작, 『모던 마리아 못된 마돈나』


박초초의 장편소설 『모던 마리아 못된 마돈나』는 시대적으로 민감한 사안과 함께 조심스러운 소재가 결부된 내용이다. 작품의 소재이자 근현대의 신여성을 나타내는 단어 ‘모던걸’은 당시 동경의 대상인 동시에, 또한 ‘못된걸’이라는 언어유희로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조선에 호의적이지만 동화되지는 않은 일본인 교이치, 유림 가풍의 대를 이은 유학자 영방 앞에는 두 여자가 있다. 학식과 미색을 갖춘 ‘모던걸’인 연혜와 화려한 외양에 자기중심적인 ‘못된걸’ 에렌이다. 둘은 상반되지만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혼란과 전근대에서 근대로의 격변을 개인의 감정으로 맞서며, 필요하다면 서슴없이 여자의 무기를 내세워 여자의 본성을 그대로 나타내는 점에서 본다면 같은 사람이다.
『모던 마리아 못된 마돈나』는 이 네 남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시에, 연애지상주의자 정균, 교양과 속물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치코, 고매한 부제학, 원칙주의자 동철 강사, 모던 속에서도 균형을 잡는 미스 고, 자부심 강한 평양 기생들, 사랑을 위해서라면 죽을 수도 있는 여급 봉희, 사랑 때문이라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봉수, 사랑만큼 야망도 큰 봉자, 점잖은 겐타로, 냉소적인 구두닦이 소년의 이야기도 풀고 있다.
근대 경성을 배경으로 맞물린 이들의 삶은 영광, 평양, 옥천, 부산, 일본의 도쿄, 중국 봉천과 만주국 수도 신경,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20대 신예작가가 펼치는 거대한 스케일과 해박한 지식에 감탄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화제작이다.

●책 속에서
영화 팸플릿은 욕망이다.
영화 팸플릿은 희망이다.
영화 팸플릿은 허망이다.
팸플릿 한 장이 거리에 낮게 깔렸다. 거의 바닥에 붙어 뒹굴듯 나는 팸플릿은 때때로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에 툭툭 채였다. 누군가의 욕망과 허망이 쓰레기로 온 바닥에 굴러다녔다.

“괜찮아요. 난 그런 사랑은 영화 찍으면서 실컷 할 수 있어. 당신이야말로 영화 주인공 돼보는 기회를 잃은 거라고요.”
“배우 따위 시켜줘도 안 해. 그깟 광대놀음하며 위신을 떨어뜨릴 수 없어.”
에렌은 교이치의 귓가에 속삭였다.
“정말 속지 말라고요. 순진한 요부는, 고도의 연기를 하는 배우니까. 천상의 여자가 아니라, 죽어도 모를 여자예요.”

“넌 너무 전형적이야.”
“그렇지? 카페걸의 전형은 둘. 활개 치는 요부형이 첫째요, 병든 부모 봉양에 어린 동생들 입 들어갈 것 걱정에 떠밀려 나와서 눈물짓는 청순형이 둘째 유형. 그럼 나는 전자인가?”

영방은 연혜를 너무 손쉽게 좋아했던 것을 후회했다. 연혜 같은 여자에게라면 누구나 쉽게 사로잡힌다. 그러나 이런 여자를 끝까지 좋아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를 미리 각오하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 빠르게 반해버리고 금세 기권해버려서, 여신의 곁을 완주해낸 비법 따위는 전해지지 않는다. 그래서 관상의 존재로만 두어야 하는 여자가 있는 것이다.

“아무도 험난한 역은 맡지 않으려고 해요. 그게 인간이니까요. 우리는 누구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역만 맡고 싶어 해요. 사실 세상에는 못 입고 못 먹고, 헐벗고 굶주리고, 냄새나고 더럽고, 추레하고 추잡하고, 폭력에 힘 한번 못 쓰고 가련하게 스러지는 이들이 수두룩한데요.”
영방도 교이치도 이렇게 냉소적인 연혜는 이제껏 본 적이 없었다. 연혜는 슬픈 분노를 눈에 담은 채 말을 이었다.
“그게 내가 되기는 싫은 것이지요. 어렵고 괴롭고 아픈 건 나는 싫고, 누군가 전시용이 있어서 그를 보며 동정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 구경꾼이고 싶은 것이지요.”
연혜는 난생처음 조소를 보였다.


암흑기로 인지되는 통한과 질곡의 시기를 행여 가벼이 다루는 결례를 범했나 뒤늦은 걱정을 해봅니다. 거창하게 ‘세계’라 지칭하면서 한편으로는 ‘교양인의 즐길 거리’인 소설로 쓰겠다고, 자칫 선조들의 의열함에 누를 끼치지는 않았나 자문해봅니다. 어느 시대든 우리는 살아왔고, 시대를 관통하는 보편적인 감정이 있다는 것을 저는 믿고 내보이고자 했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작가

박초초
출생
1987년
학력
성균대학교 동아시아학 석사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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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던 마리아 못된 마돈나 (박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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