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판매 50만 부 ‘하룻밤’ 시리즈 철학 편 ★
세종도서 교양 부문 선정 작가 양승권 교수의 하룻밤 철학사 ★
멈춰라, 비워라, 침묵하라
진정 강한 인간은 익숙한 자신을 내버리는 자이다
철학은 지식이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깨달음의 길이다. 전작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2020 세종도서 교양 부문)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은 철학자 겸 창조융합학부 교수 양승권이, 철학 개론서로는 이례적으로 『하룻밤에 읽는 동양 철학』과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을 동시 출간했다. 이번 신간은 흐름을 담되 암기하지 않는다는 ‘하룻밤’ 시리즈의 모토 아래, 철학자와 철학의 일화를 넘나들며, 수천 년 철학사의 흐름을 재미있고 또 풍요롭게 담아냈다. 각 권에는 동서양 철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연표를 수록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음은 물론, 각 문화권을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생애와 일화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접목시킬 수 있는 철학적 성찰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때로 만나고 때로 교차하는
동서양 철학의 길
철학이란 무엇일까? 동서양 철학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종잡을 수 없는 학문이지만 거기에도 분명 근원이 있고 흐름이 있을 것이다. 저자는 진정한 철학은 인생의 주도권을 타인이 아닌 나 자신에게 부여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삶이란 행복의 순간보다 고통에 빠질 때가 훨씬 많다.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끊임없는 질문과 선택의 기로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때, 스스로 어렵게 내린 결정조차 사회적 지위나 타인의 시선에 갇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각자 자신에게 맞는 철학을 찾아야 한다. 진정한 철학은 가만히 앉아 학습하는 게 아닌 온몸으로 부딪히고 깨지며 체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철학이란 끊임없이 자신의 생각과 생각이 부딪히는 사고의 각축장인 것이다. 자신의 철학에 대한 기본 전제를 ‘무지에 대한 지(知)’로 삼았던 소크라테스는 독이 든 잔을 앞에 두고서도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되물었고,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한 근대 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는 끊임없는 의심을 통해 자기 자신의 껍질을 깨고 근대적 사고를 확립했다. 반면 유가 철학의 시조인 공자는 “인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읊조리며 ‘나’를 넘어선 관계의 확장을 시도해나갔다.
서양 철학이 자아 성찰을 통해 세상에 관한 문제의식을 확장해 나갔다면, 동양 철학은 다양한 가치를 내면에 품고 폭넓은 사고를 추구하고자 했다. 일찍이 동양의 옛 철학자들은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좇는 실용주의에서 해방되어 넓은 안목으로 자기 혁신을 도모하고자 한 것이다. 공자의 인(仁)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그 출발점이었고, 노장은 ‘개인’의 독립된 가치를 추구했으니 동양 철학은 결코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생각의 주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동서양 철학을 관통하는 한 가지 주제는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마저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라는 것이다. 우리는 마치 인생에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처럼 살아가곤 한다. 하지만 철학하는 삶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삶이 다할 때까지 진리를 향한 길을 영원토록 지속할 뿐이다. 여기서 진정 강한 인간만이 익숙한 자신을 내버리고 자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된다. 저자는 동서양의 철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의 노예가 아닌 생각의 주인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 당부한다. 철학의 태동부터 발전사까지, ????하룻밤에 읽는 동양 철학????과 ????하룻밤에 읽는 서양 철학????라는 이 두 권의 책은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의 든든한 안내자가 될 것이다. 흔히 근대까지의 중국 철학, 비슷한 시기까지의 서양 철학만을 다루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인도의 철학과 근현대 기간에 이루어진 동서양 철학의 대립, 아울러 일본과 조선, 그리고 한국의 철학과 그에 따른 역사의 흐름까지 사진, 지도, 그림과 도표를 곁들여 오롯이 담아냈다. 서양 철학 역시 칸트와 니첼, 헤겔의 뒤를 이어 프로이트와 융, 마르크스, 푸코를 거쳐 들뢰즈 이후 디지털 사이언스 시대까지를 충실히 다룬 이 책은, 철학의 역사를 다룬 책으로서도, 철학 그 자체를 다룬 책으로서도 유익한 한 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