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주인공 : 아휜 유클리드 선황제의 적자로, 본래 황제가 되었어야 할 운명이었으나 이복형의 수하가 꾸민 함정에 빠져 기억을 잃고 노예가 된다. 노예인 그에게 다가오는 건 미래를 알고 있는 벨라뿐이다. 아휜은 그녀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해 경계하나, 자신보다 나약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 정이 많으면서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강단을 세우려는 모습 등에서 진정한 강함을 느낀다. 그녀에게 진심으로 감화된 아휜은 그녀를 진정한 주인으로 여기게 된다. 하지만 재회한 자신을 두려워하며 거리를 두려는 벨라를 보고, 그는 기회를 주는 척 그녀의 앞에 덫을 놓기로 한다. 그녀를 단단히 자신에게 종속시켜, 자신의 목줄을 놓을 수 없게 하는 덫을.
* 여자 주인공 : 벨라 로힐턴 로힐턴 가의 장녀이며, 한 번의 환생과 회귀를 거쳐 세 번째 삶을 살고 있다.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뒤 새어머니의 박대와 아버지의 무관심 아래에서 자랐다. 그들의 정을 갈구하며 인내했지만, 그 끝은 전처를 폭행한 졸부에게 팔리듯 시집가는 것이었다. 벨라는 죽기 전 외조부로부터 가문의 자산이 어머니에게서 기인한 것이었으며, 자신이 마법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걸 확인한다. 이후 회귀와 동시에 복수를 다짐하고, 회귀 전 자신을 탈출시키다 죽었던 노예 아휜을 자신이 살려내겠다 다짐한다. 하지만 아휜의 본래 신분이 황족임을 알고 있었던 벨라는, 아휜의 목줄을 풀어만 주고, 그와 거리를 두려고 한다. 황족이 된 뒤 들었던 그와 관련된 무서운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를 모른 척 하는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며, 자신의 거짓말을 알고 있었음에도 마지막까지 자신에게 자신을 떠날 기회를 주는 등. 생각과 달리 배려심 있고 자신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듯한 그의 태도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된다.
* 이럴 때 보세요 : 구원하고 도망간 여주와 남주의 집착 서사를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아닙니다,벨라. 우리는 결혼을 약속하 사이였습니다."
기억 상실증에 걸린 척했는데, 폭군에게 들켜버렸다
작품 정보
기억을 잃은 황자를 노예처럼 부린 가문의 일원이란 죄로 끔살당한 뒤 회귀.
다시 얻은 4년, 황자가 기억을 되찾기 전 풀어주어 미래를 바꾸려 했는데.
이 남자, 경계심이 너무 강했다.
“무슨 꿍꿍이지?”
탈출하려면 잘 먹고 상처도 치료해야 하는데
내가 주는 건 거들떠보지도 않으려 해서,
“나도 당신처럼 다른 가족들에게 유감이 많은 사람이라서요.”
“복수하고 싶었어요. 당신이 무사히 탈출하면, 다른 가족들 머리가 뒤집어질 것 같거든.”
유대 관계부터 쌓기로 했다.
그렇게 음식도 먹이고 약도 바르면서 탈출을 도왔더니,
마지막 걸음을 떼는 순간까지 헤어지지 않으려 난리였다.
“꼭 벨라를 데리러 올게요.”
“그러니까 기다려주셔야 해요.”
그냥 하는 말이라 생각했는데,
내 나이 스물. 회귀 전 죽었던 그 나이보다 2년이나 이른 시기.
기억과 신분을 되찾은 그가 나를 데리러 왔다.
“한참 찾았습니다, 벨라.”
“…누구세요?”
그는 노예였던 과거를 입에 올리는 사람은 모두 죽였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괜히 아는 척하지 않고 거리를 두려 했는데.
“…제가 기억 안 납니까? 정말로?”
말 몇 마디 안 했는데도 알아서 척척 오해까지 하더니,
“당신의 쓰레기 같은 가족에게 무슨 짓을 당한 겁니까?”
눈 끝에 눈물을 아롱아롱 매달고서 날 올려다봤다.
사람들이 질겁을 하며 멀어졌고, 내 표정도 굳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