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분야 : #서양풍 #로맨스판타지 #육아물
* 작품 키워드 : #복수물 #쌍방구원 #성장물 #육아없는육아물 #쌍방구원 #가는 길에 남주 네가 거슬려서 구해줬을 #흑막남, #대형견남, #유혹남, #집착남, #조신남
* 남자 주인공 : 에덴펠트 칼리 비텔스바흐 (22세)
“부디, 잘 부탁해. 내 운명을.”
“이제 나도 토끼가 되어볼까 하는데. 그러니 나도 잡아 먹어줬으면 해.”
네리아 왕국 국경 부근의 칼리 백작가의 서자로 태어나 학대 받으며 자랐다. 약물, 연금술, 마도구 등을 발명하고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한 칼리 백작가에서 실험체로 쓰이기도 하면서 고통스러운 날들을 보내던 중, 끝내 죽기로 마음먹지만 죽을 때 느껴질 아픔조차 너무 두렵다. 가문에서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어지간한 독과 상처에도 죽지 않는 육신을 갖게 되어 버린 그는 죽지 못해 하루를 산다.
그렇게 10살이 되던 어느 날, 지하 실험실에서 발견한 주술을 통해 악마 ‘벨리오’를 소환한 에덴펠트는 악마에게 자신을 고통 없이 죽여줄 것을 소원한다. 그러나 인간의 영혼에 직접 손댈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벨리오는 에덴펠트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사람을 자신에게 데리고 올 것을. 그 대가로 고통 없는 죽음을 맞이할 기회를 주겠노라고. 그 시기가 될 때까지 더 고통스럽지는 않게 해 주겠다 호언장담한 그는 에덴펠트에게 교육을 가장한 무자비한 훈련을 시작하는데…….
스무 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았을 뿐인데, 어느새 에덴펠트의 인생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미래는 또 다른 고통이었다. 어느 날부턴가 검을 쓰는 것은 숨 쉬는 것보다 쉬웠다. 절대 가질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부와 명예, 권력까지. 모든 것을 얻었다. 악마 벨리오는 에덴펠트에게 자신의 거의 모든 힘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허락했다. 단 한 가지, 에덴펠트 스스로 죽으려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자신을 괴물이라 칭하는 자들을 무자비하게 베어내고 대공의 자리에 오르던 날, 그는 자조했다. 왜인지 자신의 곁에 남은 것은 짙은 공허함과 외로움 뿐이었다. 죽기 위해 불러낸 악마는 오히려 자신을 죽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되어 자신을 감시했다.
그리고 그 때 드디어,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이 나타났다. 에덴펠트는 그저 간절히 바랐다. 그녀가 자신을 하루라도 빨리 죽여주기를. 자신이 이 끔찍한 고통의 길을 다시 걷지 않도록 그 싹부터 밟아 없애 주기를. 끝내 피로 얼룩진 자신의 영혼을 구원해 주기를.
#회귀남 #능력남 #섹시함 #직진남 #상처남 #능글남 #흑막남
* 여자 주인공 : 아델라인 드 타우니포트 (20세)
“토끼? 난 그런 귀여운 취향은 아니라서.
잡아먹히고 싶으면 섹시한 쪽으로 노력해 봐, 에덴펠트.”
태어나 숨쉬기 시작했을 때부터 황제가 되는 것이 당연했다. 고위 악마인 황후 엘로시의 피를 이어 받아 평범한 사람들 보다 뛰어난 육체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아델라인에게는 검술도, 학문도, 그저 쉬웠다.
천재라는 주변의 호들갑 속에 자란 아델라인이지만, 황족으로서 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때로는 무겁다. 귀족적이지 않은 시원시원하고 털털한 성격의 어머니 엘로시는 그럴 때마다 그녀와 함께 몰래 황궁 밖을 빠져나가 놀아주곤 하던 그녀의 도피처였다. 적어도 6살 까지는 그랬다.
6살의 봄,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 저도 모르게 어머니인 엘로시의 힘의 일부인 환상을 다루는 능력 ‘헤르툼’을 각성하게 된 아델라인을 본 아버지이자 황제 에드워드는 아델라인에게 앞으로 다시는 이 힘을 쓰지 않을 것을 당부한다. 아델라인 역시 절대 이 능력을 쓰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키며 살아간다. 가장 믿었던 자신의 사람이, 자신의 심장에 검을 겨누기 전까지는.
호위 기사이자 유일한 친구였던 남자, 스웨인 벤텀은 하룻밤 새 황비 세르피스의 아들이, 정통성 있는 황자 스웨인 세르피스가 되어 있었다. 막다른 길에서, 테라스 아래로 몸을 내던지며 아델라인은 온 힘을 다해 바랐다. 자신의 타우니포트를 되찾게 해달라고. 그리고 그 때, 악마가 나타나 물었다. 복수를 원하나? 그녀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그 어떤 대가가 있다 한들 상관없다고,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타우니포트를 되찾겠노라고.
그러나 아델라인은 미처 알지 못했다. 그 복수의 시작을 다른 왕국의 시골 자작가에서 하게 될 줄은. 자신이 그 작은 자작가에 홀로 남은 열 살짜리 아이, ‘아델라인 클라우디스’가 될 거라곤. 설상가상, 죽이기 위해 찾아낸 작은 악마를 스스로 제 품에 안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걸크러시 #능력녀 #털털함 #귀족적 #엉뚱함
* 이럴 때 보세요 : 죽이고, 죽어야 하는 관계가 조금씩 서로의 구원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 “지금 널 향해 있는 건, 네 생각처럼 귀여운 풋사랑 따위가 아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