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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당하다 상세페이지

약탈당하다

  • 관심 21
딜(Dill)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2,800원
판매가
2,800원
출간 정보
  • 2020.05.04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6.5만 자
  • 1.3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65770594
EC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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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당하다

작품 정보

“오늘 내가 너를 네 서방에게서 약탈해서 내 것으로 삼으니, 이제부터 너는 내 것이다.”

혼례를 치르고 신랑집으로 향하던 신부의 가마가 습격당했다.
몸값을 가져오겠다며 혼자 내뺀 신랑과 버려진 신부 단령.
그리고 신부를 훔친 사내 백산.

“백산. 백산아.”

단령의 맑은 목소리가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사내의 안에서 욕망이 뜨겁게 끓어올랐다.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끓어오르는 욕망이 불쑥 머리를 들어 올렸다.
사내가 제가 묶어 줬던 옷고름을 풀고 저고리를 좌우로 벌렸다.
크지 않은 젖가슴이 봉긋하니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다 여물지 못한 것처럼 소담한 봉우리에 얹어진 분홍의 젖꼭지는 유달리 탐스러웠다.

“으응, 백산아 그렇게 물면 이상해.”

사내가 분홍색 젖꼭지를 입안에 물고 이로 잘근거렸다.
하지만 제법 단단하게 물어도 단령은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빠, 빨지 마아….”

단령의 무릎을 굽힌 사내가 그녀의 종아리를 손에 쥐고 엄지발가락을 입안에 물었다.
엄지발가락을 삼킨 채로 혀를 놀리며 빨기 시작하자 단령이 다른 발로 그의 어깨와 가슴을 연신 걷어찼다.
단령의 발바닥이 제 얼굴을 걷어차고 이마와 머리를 걷어차도 사내에게 있어서 그건 그냥 참새의 깃털로 간질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발가락이 이렇게 작을 수가 있을까.
발이 이렇게 작고 고울 수가 있을까.

사내는 지난 겨울에 사냥을 하던 호랑이와 마주친 적이 있다.
호랑이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새끼 사슴을 사냥해서 먹어치우고 있었다.
지금 제 아래에 깔려 있는 단령의 모습이 꼭 그때의 새끼 사슴을 연상케 했다.
숨을 할딱이는 작고 여린 동물.
지금 자신은 그런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아닌가.


여자를 훔친 것은 사내였지만 사내의 마음을 약탈한 것은 그녀였다.
버려진 까닭에 화적이 된 사내와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 때문에 늘 도사리고 있는 죽음의 위협 속에서 살아와야 했던 여자.
약탈한 것은 누구며 약탈당한 것은 무엇인가.

작가 프로필

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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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2

구매자 별점
548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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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봤어요.짧아서 좋네요.

    psy***
    2025.02.05
  • 뭔가 있음 좋겠는데 심심한 글이네요~

    njr***
    2024.12.26
  • 맑고 귀여운여주 정말 재밌어요

    cco***
    2024.12.21
  • 와 짧지만 희노애락, 권선징악, 로맨스 다 있어요 ㅋ 마뇽 작가님께 요즘 빠져서 열권 가까이 읽고 있는데 읽는 작품마다 메력이 다 달라요 ㅋㅋ 꿀잼 여주 단령이 백치라서 초반엔 헉!! 했는데 읽을수록 어찌이리 귀엽고 맑은지~~~ 작가님 필력 덕분인듯~ 아름다운 전래동회처럼 넘넘 재밌게 읽었어요

    ara***
    2024.10.29
  • 마뇽의 옛날 예적에~~ 전래동화를 보는듯...

    cwo***
    2024.10.22
  • 순하고 어여쁜 단령과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백산이가 행복하게 되어서 넘 좋으네요~ 이전에 사놓고 묵혀 뒀던 로설인데 이번에 사두었던 마뇽님 작품들을 하나하나 재탕하는 중이라 요것도 이번에 읽었어요 잘봤습니다 마뇽님ㅎㅎ

    cey***
    2024.08.14
  • 좋은글이네요..짧지만 허술함없이 채워진.

    fin***
    2024.07.26
  • 전래동화에 꾸금을 더한 듯 따뜻하고 예쁜 이야기네요. 마뇽님 글은 화수분 같아요. 끝도 없이 다양한 글이 계속 나오는...대단한 분이세요.

    poo***
    2024.07.16
  • 서로를 구원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단권이라 금방 읽히고 재밌게 봤어요.여주도 너무 귀여워요.이런 따뜻한 사랑이야기 더 많이 써주세요~

    nan***
    2024.06.30
  • 가볍고 재밌게봤어요

    ang***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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