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나오는 상당수가 중소병원에서 봉직의를 하거나 바로 개업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업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개업을 하면 간호사나 기사 등 의료직의 인사관리 및 건강보험 의료비 청구는 물론 의료장비의 선택, 입지선정, 점포계약 등 개업에 필요한 여러 선택들을 모두 본인이 결정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사들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때 환자치료에 관한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교육받고 있습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경쟁이 심하지 않아 개업과 관련된 경영학적인 지식이나 법률적인 것을 잘 몰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행정기관들과 법원이 이전에 비하여 법 집행과 판단을 엄격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학적 및 법률적인 지식이 매우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원을 준비하는 많은 젊은 의사들이 개원에 관한 정보를 선배들에게 귀동냥으로 배우거나 또는 개원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개원세미나에 가서 비싼 돈을 주고 의료컨설팅업자에게 모든 것을 맡겨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선배님에게 배우는 것은 주먹구구식인 경우가 많고, 개원과 관련된 많은 책들은 주로 의료컨설팅을 하는 사람들이 쓴 경우가 많아 병원급 의료기관 또는 비보험과에 어울리는 마케팅이나 전략을 소개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에 저자는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던 경영, 법률지식을 바탕으로 보험과로 개업을 고민하거나 준비 중인 의사들에게 정말로 개업하면서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이 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박창범
추천사
박창범 교수님의 ‘slow 개원전략 가이드북’은 아래와 같은 점에서 모든 개원 성공을 원하는 분들께 훌륭한 선택입니다.
첫째, 매우 넓습니다. 실제 성공 개원을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영역이 빠짐없이 아우러져 있습니다.
둘째, 다루고 있는 영역이 넓은 책은 필연적으로 구체성이 떨어지고 공허한 원론수준에 머물기 쉽지만, 이 책은 넓으면서도 디테일합니다. 특히 의료법 등 관련 법률분야를 다루고 있는 장, 그리고 건강보험심사 및 청구실무를 다루고 있는 장은 개원 후에도 언제나 가까운 곳에 두고 항상 찾아봐야 할 정도로 실용적 내용을 풍부히 담고 있습니다.
셋째, 매우 객관적입니다. 흔히 실제 개원 경험자분들이 이야기하는 개원 성공론은 누구나 성공한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일반화의 오류 혹은 자신만의(행운을 동반한) 성공 경험을 절대적 법칙으로 맹신하고 강요하는 잘못을 저지르기 쉬운데, 박창범 교수님의 성공 개원을 향한 객관적 통찰은 그와 같은 편향이 제거된 신뢰도 높은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