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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평범한 나날을 깨워줄 64가지 천재들의 몽상

소장종이책 정가16,000
전자책 정가20%12,800
판매가12,800

작품 소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달콤한 <라붐>이라 안심한 순간 미이케 다카시를 꺼내 손톱 밑을 깊게 찌릅니다. 섹스만 남은 인간 <고구마벌레>를 만나고 나면 프레야 베하나 킴 카다시안의 나체는 되레 상쾌합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쾌락을 맛보는 <관용의 집>에는 숭고한 로스코의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읽는 내내 매력적인 취향이 뭔지 궁금했습니다. 모호할수록 분명하고 설명할수록 궁금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밥장(작가 ㆍ 일러스트레이터)



◎ 출판사 서평

그림에 빠지고 영화에 빠지고 책에 빠진
어느 일러스트레이터의 도발적인 상상이 그려낸 64컷의 이야기!

김옥은 현재 <에비뉴엘>, <슈어>, <나일론>, <싱글즈> 등 다수 패션 매거진과 LG전자,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등 다수 유명 브랜드의 광고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옥 작가는 2002년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패션 일러스트 공모전 당선을 시작으로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다. 김옥 작가만의 섬세하고 독특한 일러스트는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점점 더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옥은 대중적인 광고 작업과 동시에 출판 작업에서도 독보적인 자기 세계를 펼치며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는 김옥 작가가 그림, 영화, 책에서 만난 온갖 이야기에 자신의 은밀한 욕망을 담아 64개 독특한 시각을 그려낸 책이다.

문화를 보고 읽고 감성을 그려내다
마음속 은밀한 욕망을 들여다보는 예술가의 모난 상상력!

이야기를 사랑하는 작가 김옥은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보면서 누구나 예상하는 지점이 아니라 독특한 지점에서 상상력을 발동시킨다. 외계인과 지구인의 싸움 같은 <디스트릭트 9>은 그녀에게 그 어떤 영화보다 애절한 사랑 영화다. 세상에 우리 둘뿐인 것 같은 환상을 심어주는 10대의 아름다운 첫사랑을 그린 영화 <라붐>에서는 오히려 변덕스러운 10대의 짧은 사랑을 감지해낸다. 문화를 보고 해석하는 그녀의 독특한 시선은 대중적인 영화나 책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게 영감을 준 영화 <애꾸라 불린 여자> 같은 B급 영화나 호러 영화인 <임프린트>에도 가닿는다. 그녀의 모난 상상력은 우리가 감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마음속 은밀한 욕망을 드러낸다.

우리는 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을까?
예술가를 구원하는 예술 이야기!

가수 패티 스미스는 책 『저스트 키즈』에서 예술가의 구원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녀는 동반자인 예술가 로버트 메플소프를 만나기 전까진 그저 평범한 여자 아이였다.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사는 나날들,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집과 공장에서의 생활. 생계를 위해 괴로운 일상을 반복하던 그녀에게 위로가 된 건 랭보의 시집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구원이라 말한다.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랭보가 똑같이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발견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그녀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예술가란 완전히 색다른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저 숨 막히는 일상에 대해 의심하고 고민하는 사람들,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어느 순간, 구원을 찾아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은 아닐까?
- 김옥, <프롤로그_도로시의 빨간 구두>에서




◎ 책 속으로

니콜라의 사랑 규칙이다.
가볍게, 결코 심각해지지 않을 것.
모두가 산뜻하게 거리를 둘 것.
달콤하고 예쁘지만 몸에는 딱히 좋을 것 없는 마시멜로처럼.
어렵게 사랑을 고백했지만 보기 좋게 차여버린 프란시스와 마리. 새하얀 마시멜로는 어느덧 프란시스의 가슴에 묵직하도록 검은 우박이 되어 쏟아진다.
― 손에 닿지 않는 안타까움-영화 <하트비트>, 16쪽

세 사람의 이야기는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연상시킨다. 기사 트리스탄은 삼촌인 마크 왕의 명령으로 신부가 될 이졸데 공주를 맞이하러 간다. 하지만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금지된 사랑에 빠져버리고, 비탄의 운명이 그들을 기다린다.
현실감각이 약한 예술과 정신의 상징 슈피넬. 예술과 정신에는 무지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속물 클뢰터얀. 그사이에서 고뇌하는 거세된 예술가 가브리엘레. 가브리엘레는 피아니스트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었다. 그러나 결혼하면서 남편의 바람대로 피아노를 그만두고 온화한 귀부인으로서 살아간다. 슈피넬은 ‘클뢰터얀 부인’이 아닌 ‘가브리엘레’로서의 그녀를 다시 일깨운다.
― 이상과 현실, 함께할 수 없는 슬픔-토마스 만의 소설 『트리스탄』, 52-53쪽

세실리아의 담배가 내게 멋스럽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사실 담배는 기호품의 하나일 뿐이다. 여성이 피우고 돌아다니는 것에 불편해하는 편협한 시선이 없다면 이 장면이 그토록 매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지금도 담배는 남성에게는 당당하게 피우는 기호품의 하나이며, 고독과 사색을 상징하기도 한다. 조선 시대만 해도 곰방대를 태우는 여성은 옥수수를 구워 먹는 여성과 다르지 않았다. 그 시절엔 옥수수나 담배가 똑같았고, 딱히 어떤 상징적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건강과 결부시켜 걱정을 가장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지금의 압력이 아니었다면. 남성이 아니면 작은 기호품 하나조차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처지가 아니었다면. 그녀 세실리아가 이토록 내 눈길을 끌었을까?
― 담배 연기 속에 스러진 찬란함-영화 <어톤먼트>, 90쪽

엄마 이블린에게도 찰리는 기다리던 누군가의 존재다. 안정적이지만 단조로운 일상. 그녀는 남편과 함께 죽어버린 활력을 아름다운 찰리로부터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찰리와 공명할 수 없는 거리감을 느낀다. 진정한 공명의 대상이 자신이 아닌 딸 인디아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그녀의 삶은 지옥이 된다.
엄마 이블린은 말한다.
“자식을 낳는 이유는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야. 어긋난 지점을 바로잡기 위해서지.”
여자 이블린은 말한다.
“딸아, 너의 삶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길 원해.”
― 기다림의 의미, 희망이거나 고통이거나-영화 <스토커>, 144쪽

패션 모델은 옷을 돋보이게 하고 사게 하기 위해 사람들을 유혹하는 전문인이다. 그들의 몸매는 패션 산업을 위해 최적화된 몸으로 보통 사람이 그들처럼 옷을 소화해내기 어려운 건 당연하다.
킴 카다시안은 ‘같은 옷이지만 이런 식으로 입어도 괜찮잖아?’라는 듯 시침 뚝 떼고 자신만만하게 포즈를 취한다. 도도한 표정의 그녀는 드레스의 가슴 부분이나 허벅지 부분이 끼거나 밀려 올라가도 개의치 않는다. 누드이든 패셔니스타이든 그녀의 행보가 눈에 띄는 이유는, 이렇듯 그녀가 비교적 ‘뚱뚱’해서이기도 하다.
― 언제나 당당하게, 나답게-킴 카다시안의 용감무쌍한 엉덩이, 300-302쪽

요즘은 어른이 되어도 장난감을 포기하지 않는 키덜트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시대 흐름에 따라 장난감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의 프라모델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건프라 마켓이 번화가에 생기고, 연예인들은 장난감 수집 취미를 공공연하게 밝힌다. 어른이 장난감을 갖고 논다는 건 과거에는 드러내기 거북하고 그리 자랑스럽지 못한 취미였다. 그러나 이제는 어엿한 하나의 취미로 인정되고 있다.
우리가 장난감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 또 그 열광을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또 뭘까? 작가 릴케가 수필에서 말하듯, 장난감은 사랑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준다. 어린 시절 우리가 마음을 주었던 인형. 그러나 인형용 찻잔에 차를 담아 정성껏 대접해도 인형은 한 모금의 차도 마시지 못한다. 살아 있지 않다는 걸 깨닫는 순간 당연히 헛헛해진다. 이렇게 우리가 최초의 애정을 품은 대상은 좌절할 수밖에 없는 덧없는 존재인 것이다.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작지만 큰 친구-미미 인형, 314-315쪽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 저자소개


이름: 김옥약력: 일러스트레이터서울에서 태어났고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국감정원에서 비서로 일했지만 조직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 그 후 마음속에 오랫동안 품고 있던 일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홀로 그림을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로 카툰과 일러스트를 조금씩 그리다가 상명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2002년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패션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당선되어 일러스트레이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나이 서른에 완전히 전업한 이후로는 계속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에비뉴엘>, <슈어>, <나일론>, <싱글즈> 등 매거진 및 신세계그룹, LG전자,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복음자리, SK텔레콤, 골든듀 등 다수 브랜드의 출판 광고 분야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으며 독립출판물 발표 및 전시 참여를 통해 개인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개와 장난치기, 낙서하기, 책 읽고 토론하기, 여행하며 그 동네 과자 먹기, 세상의 보석 같은 존재들에 감동하는 취미가 있다. 보고 싶은 사람, 약방의 감초 같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다. kimokillust.blog.me를 통해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도로시의 빨간 구두 | 005
손에 닿지 않는 안타까움-영화 <하트비트> | 013
너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영화 <셰임> | 018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영화 <은교> | 023
사랑 게임의 규칙-영화 <페어웰 마이 퀸> | 027
푸른 젊음, 첫사랑-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 031
놓아주지 못하는, 벗어날 수 없는-영화 <비엔나 호텔의 야간 배달부> | 036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 040
당연하지 않은 것투성이의 세상-영화 <버팔로 66> | 045
이상과 현실, 함께할 수 없는 슬픔-토마스 만의 소설 『트리스탄』 | 050
세상이 그토록 아름다웠던 이유는-영화 <블라인드> | 055
그놈의 지긋지긋한 바람개비들-영화 <임프린트> | 060
이 세상에 우리 둘뿐이라는 환상-영화 <라붐> | 065
악착같고 절실하게-영화 <매치포인트> | 069
현실은 꿈, 밤의 꿈이야말로 진실-에도가와 란포의 단편소설 「고구마벌레」 | 073
사랑의 어리석음-영화 <애꾸라 불린 여자> | 078
누가 날 그렸나요-영화 <빅 아이즈> | 082
담배 연기 속에 스러진 찬란함-영화 <어톤먼트> | 087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092
감히 환상이 현실이 되길 바라다-윌리엄 버로스의 소설 『퀴어』 | 097
최고의 예술-영화 <베스트 오퍼> | 101
그녀, 길을 잃다-영화 <라폴로니드: 관용의 집> | 105
현실에 대한 강렬한 부정, 타나토스에 유혹당하다-영화 <처녀 자살 소동> | 110
더럽혀진 아름다움에 대한 복수-앤서니 버지스의 소설 『시계태엽 오렌지』 | 116
잔인한 친절-루스 렌들의 소설 『활자 잔혹극』 | 121
낯설고 매력적이고 천박한 신세계 속 외로운 이방인-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 | 126
더 이상 꿈꿀 수 없는 사람들-영화 <구모> | 131
아름다운 악의 복수-영화 <갈증> | 136
기다림의 의미, 희망이거나 고통이거나-영화 <스토커> | 141
당신을 위한 꽃 한 송이-영화 <디스트릭트 9> | 146
나의 우주, 당신의 우주-영화 <위플래시> | 151
불온하고 발칙하고 착하지 않은 그녀의 꿈-영화 <어느 하녀의 일기> | 155
지금 네가 걷고 있는 그 길-영화 <아이다호> | 159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 164
사춘기, 처음으로 나를 꿈꾸는 시간-영화 <귀여운 반항아> | 168
나를 속이고 세상을 속이고-영화 <프랭크> | 173
무표정하거나 웃어넘기거나-영화 <우연하게도 최악의 소년> | 177
나를 구원하는 것은 누구인가-영화 <마스터> | 182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내 인생-도리스 레싱의 소설 『풀잎은 노래한다』 | 187
나의 목소리가 너에게 닿기를-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 192
신이 죽은 세상의 또 다른 인류-영화 <엑스 마키나> | 197
누드 아닌 누드-모델 프레야 베하의 사진 | 201
진짜 나를 잊지 않겠다는 선언-앤디 워홀의 팝아트와 백발의 의미 | 205
진짜와 가짜의 경계-영화 <런어웨이즈> | 210
살아 숨 쉬는 비현실을 맛보다다큐멘터리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 215
배반의 갈망이 사랑을 만날 때-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221
게이, 그녀가 없는 그녀의 환상-매튜 본의 발레 <백조의 호수> | 225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절망을 그리다-오토 딕스의 그림 <성냥팔이> | 230
욕망하는 인간이 꿈꾸는 영원한 젊음의 유토피아-영화 <로건의 탈출> | 235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뮤즈-영화 <킬 유어 달링> | 240
동경의 세계, 두려움의 세계-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245
우주의 비밀을 알고 싶어 한 남자의 마지막 사랑-영화 <카사노바> | 250
삶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절실한가-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 255
소녀들은 기죽지 않는다-영화 <불량 공주 모모코> | 260
만지고 싶은 사진 한 장-유르겐 텔러의 <터치 미> 전 | 265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영화 <그레이트 뷰티> | 270
그림으로 기도하는 작가를 위한 공간-<마크 로스코> 전 | 276
같이 지금 모습 이대로-영화 <시스터> | 281
흘러간 시간 속에서 청춘을 꿈꾸다-영화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 285
성냥 한 개비에 태운 외로움-오노 요코라는 예술가 | 289
5억 명의 보이지 않는 친구보다 손 잡아주는 한 명의 친구를-영화 <소셜 네트워크> | 294
언제나 당당하게, 나답게-킴 카다시안의 용감무쌍한 엉덩이 | 299
여성이 쓰는 여성혐오-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단편집 『완벽주의자』 | 303
타인의 시선을 이겨낸 나다움-벤저민 폭스의 사진 <도쿄 로커빌리들> | 308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작지만 큰 친구-미미 인형 | 313
감사의 말 |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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