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시리즈
글로벌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 세계 국가들의 생존 경쟁
◎ 도서 소개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
지금 세계는 ‘국제질서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
요동치는 국제 사회, 다시 재편되는 힘의 질서에 주목하라!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 현직 서울대 교수진의 강의를 엄선한 ‘서가명강(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시리즈의 서른여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각 분야 최고의 서울대 교수진들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서가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에게 지식의 확장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국제 분쟁 전문가이자 국제법학자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이재민 교수가 집필한 『지배의 법칙』은 혼돈에 빠진 국제사회 패러다임 대전환의 현장을 ‘신냉전’, ‘디지털 시대의 경제’, ‘극지방과 우주 개발’, ‘지구 위기’의 4가지 메가 키워드로 살펴보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전망하고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세계를 지배하는 힘의 질서를 정확히 꿰뚫어 보는 이재민 교수는 외무고등고시를 거쳐 외교통상부에 몸담았다. 이후 시선을 세계로 돌려 미국의 국제 분쟁 전문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국제 분쟁의 최전선에서 뛰었고, 이와 더불어 유엔, 세계무역기구 등에서도 활약했다. 이 과정에서 경험한 21세기 국제 질서 대전환의 생생한 현장과 깊은 통찰을 이 책에서 ‘국제법’과 ‘국제 규범’이라는 도구를 통해 선명히 보여준다.
오늘날 전 세계는 국제규범이 파편화되었고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보여주듯이 지정학적 갈등으로도 완전히 조각나버렸다. 또한 기후 위기, 코로나19 같은 전염병의 대유행, 글로벌 공급망 해체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에 직면했으며, 4차 산업혁명과 AI의 출현과 같은 문명사적 도전과도 마주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국제사회의 전망이 결코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그러므로 오히려 위기 상황을 기회로 만드는 돌파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날로 더 첨예하게 대립하고 복잡하게 꼬여만 가는 국제 이슈를 전문가의 시선으로 명쾌하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 동시에 위기의 국제사회 흐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본문 중에서
이렇게 한쪽에서는 그룹별로 밀착하고 한쪽에서는 국가별로 대결하는 상황이 지금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앞서 말했듯 이 현상을 신냉전 시대의 도래로 볼 수 있다. 이전의 냉전 시대에는 이념 대결이 극단으로 치달았다면, 지금은 이념 문제가 아니라 국익 중심의 단결과 이별이다. 국가들은 자국 이익을 기치로 여러 영역에서 이해관계를 서로 견주어보고 있다.
【1부 | 세계를 뒤바꿀 신냉전의 서막 : 37쪽】
신냉전 체제는 현재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이러한 때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중략) 조금 더 크게 보면 여러 국가가 새로운 차원의 국제 활동과 의사결정을 하는 신냉전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고민해야 한다. (중략) 이러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그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흐름을 이끌어가는 규범을 이해하는 일이다.
【1부 | 세계를 뒤바꿀 신냉전의 서막 : 62-63쪽】
정보화 시대에는 디지털 이슈야말로 모든 국가의 핵심 국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현대사회의 정보를 일컫어 그 자체로 석유이자 쌀이며 반도체라고 했다. 지금은 정보가 국익의 핵심이고 국가 안보의 핵심이며 경제 활동의 핵심이기도 하다.
【2부 | 선을 넘는 디지털 시대가 온다 : 88쪽】
이렇듯 우리는 지금 영토의 시대와 사이버 시대를 동시에 살고 있다. 내 땅과 남의 땅의 경계가 모호해진 시점에 오히려 내 땅을 지켜야 한다는 재미있는, 그러나 혼란스러운 이야기가 새롭게 쓰이고 있다. 두 가지가 양립하기 힘든 부분이 있음에도 기묘하게 공존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2부 | 선을 넘는 디지털 시대가 온다 : 109쪽】
우리는 역사적으로 늘 공간의 제약에 갇혀 살아왔다. 좁은 국토 때문이다. 그런데 바야흐로 이 숙명에서 벗어날 계기가 왔다. 사이버 공간을 매개로 하는 디지털 시대, 새로운 공간으로 진출하는 우주 산업 시대가 바로 그것이다. 영토적 제약이 사라진 새로운 영역들이다. 두 시대가 동시에 다가온 지금, 새롭게 도약할 기회가 우리 앞에 열려 있다.
【3부 | 이제 세계는 극으로, 우주로 간다 : 155쪽】
최근 전개되는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바로 지금 우리가 전 지구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이들 위기에는 국경이 없다. 모든 국가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인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의 노력은 지금은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중략) 강대국을 중심으로 하는 폐쇄적 그룹에 참여해, 이슈를 선택하여 전략적으로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류 공동의 대응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한 그룹별 대웅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제대로 된 대응이 될 리 없다.
【4부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전환 : 185쪽】
이제 우리의 미래는 여러 다양한 국제 규범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이 체제에 참여해서 우리의 생각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규범을 형성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해했을 것이다. 모든 일에서 그렇듯 위기는 동시에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국제 규범을 전략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접근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에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기를 바란다.
【4부 |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대전환 : 2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