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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저 상세페이지

파저

소설로 읽는 세종의 여진 정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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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20,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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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
판매가
16,000원
출간 정보
  • 2024.10.22 전자책 출간
  • 2024.10.08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22만 자
  • 16.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1178629
ECN
-
파저

작품 정보

◎ 도서 소개

1433년, 파저강에 울려 퍼진 승리의 포효!
우리가 몰랐던 병법가 세종을 만나다

세종은 오랫동안 변함없는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성군이다. 하지만 저자는 『세종실록』을 읽으면서, 세간에 알려진 세종의 모습에는 실제 능력과 업적이 저평가되거나 누락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아쉬워한 저자는 세종의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내기 위해 독특한 집필에 도전했다.

‘파저강 정벌’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역사소설 『파저』는 문무를 겸비한 강인하고 지혜로운 군주, 탁월한 병법가로서의 세종을 표현하고 있다. 1433년(세종 15년), 평안도 도제찰사 겸 중군 상장군 최윤덕 휘하의 1만 조선군은 파저강 일대에서 전투를 전개하여, 오랫동안 주민들을 약탈하며 괴롭히던 여진족들을 정벌하고 북방 영토의 안정을 다진다. 그 중심에는 세종의 위계(僞計)가 있었다.

『세종실록』의 기록을 상세하게 반영하였기에 소설임에도 역사 기록을 읽어나가는 듯한 사실성과 현실감을 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세종의 진면목을 기리는 동시에 역사적 견문을 넓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안부를 나누고 나면 두 임금은 자연스레 나랏일을 논했다. 중요한 사안은 그날의 대화 주제가 됐고, 그럴 때마다 태종은 자신의 지혜와 경험을 빠짐없이 전했다. 스승 자격으로 치자면 고려조 우왕 때 불과 16세로 문과에 급제한 수재였고, 말 위에서 아버지를 도와 나라를 세운 무장이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개국 초에 명나라와 오해가 생겨 나라가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을 때는 목숨을 걸고 경사(京師, 중국의 수도)에 들어갔다. (…) 그리고 하늘의 뜻에 따라 분노하고, 하늘의 뜻에 따라 기다리며 임금 자리에 올랐다. 이보다 더 절절한 스승이 있겠는가. 세종은 아버지의 학식과 무공, 겪어온 삶을 잘 알기에 단 한마디도 허투루 듣지 않았다. 말씀이 길어지는 날에는 저녁 수라를 상왕전에서 들었다. 어떤 날은 오전, 오후 두 번씩이나 행차하기도 했다.
【1 용간 전쟁 - 14쪽】

“군주는 문무를 두루 갖춰야 하오. 주나라 성왕이 이런 말을 했지요. 문(文)만 있고 무(武)가 없으면 아랫사람에게 위엄을 세울 수 없고, 거꾸로 무(武)만 있고 문(文)이 없으면 백성들이 가까이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이오. 그러니 나라는 경전으로만 다스릴 수도 없고, 힘으로만 다스리려고 해서도 아니 되는 것이오.”
“명심하겠사옵니다. 하오면 병법은 어찌 익혀야 하옵니까?”
“병법을 익히는 방도가 따로 있는 건 아니오. 그런 길을 밝혀놓은 책은 없소. 굳이 배움을 말한다면 병법이 어떻게 시작됐고, 병서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도를 알고 읽으면 도움이 되겠지요.”
【4 병법 - 229쪽】

임금은 최윤덕의 말 속에 담긴 뜻을 알아채고 답답했던 가슴이 활짝 열리는 듯했다. 용상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본 지 어언 15년이다. 지혜롭지 못한 임금이었다면 화를 내고 의기소침했을 것이나 세종은 최윤덕의 구구절절한 구실(口實, 핑계)을 듣자 오히려 승리를 엿본 듯이 살짝 흥분되는 것을 느꼈다.
‘거사를 거두라….’
속뜻을 알아채지 못했다면 분노를 일으키고도 남았으리라. 최윤덕의 주장은 적정(敵情), 적의 동태을 면밀히 살피고 그것을 토대로 치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제갈량의 선찰후도(先察後圖), 전쟁은 시작부터 끝까지 적을 속이는 것이라는 손자의 궤도 병법, 그리고 적과 나를 알아야 한다는 지피지기(知彼知己)를 말한 것이다.
【8 여진 - 369쪽】

“위계를 쓰면 어떻겠소? 소문이 그토록 빠르다니, 한양에 있는 간자들에게 정벌을 포기한 것처럼 보여주고 그것이 이만주에게 전달되게 하는 것이오.”
“예?”
“반간계로….”
“반간계라 하시오면?”
“과인이 온수현(온양의 옛 이름)으로 온천 행차를 떠나겠소. 개국초에 태조대왕께서 그러셨던 것처럼….”
【9 귀신도 속일 계책 - 435쪽】

작가

오규원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8년
학력
중앙대학교 학사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1958년 서울 출생, 중앙대 졸업 후 회사원 생활. 2004년부터 『세종실록』을 읽다가 2014년 『장미와 마뜨료시카』 출간을 계기로 퇴직했다. 이듬해에 훈민정음의 사라진 글자인 순경음을 주제로 소설을 쓰기 시작해 2018년 『시도요체의 비밀』을 출간. 이후 ‘실록학교’에서 『세종실록』을 공부하고 ‘논어등반학교’에서 세종의 통치사상 기반인 『대학연의』를 공부했다. 2024년 10월에 두 번째 세종 소설 『파저』를 완성하였으며, 지금은 다음 소설을 구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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