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
“마약, 우리 사회의 시한폭탄이 되다!”
40년간 마약 중독 치료의 최전선에서 현장을 이끈
조성남 마약관리센터장의 대한민국 마약의 덫을 피하는 법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이 된 마약의 공포,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스물아홉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마약을 삼킨 나라, 대한민국』은 마약 중독 치료의 최전선에서 40년간 수많은 중독자들을 치료해 온 조성남 교수가 대한민국의 마약 중독 실태와 그 해법을 밝히는 책이다. 치료감호소부터 민간병원까지, 저자는 직접 치료한 중독자들의 사례와 주요 마약 사건들을 통해 중독을 ‘죄’가 아닌 ‘질병’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저자는 청정국가에서 마약대국으로 변모해가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진단하고, 마약 중독 치료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과 함께, 시작부터 회복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며 우리 사회의 마약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공한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헌법의 힘, 외교의 길』 : 헌법에서 시작되는 대한민국 외교정책의 재구성 | 최종건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2월 | 19,800원
▶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 : 아이가 있는 미래는 무엇으로 가능한가 | 정재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 19,800원
◎ 책 속으로
모든 중독자들도 한때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한 번의 호기심으로 중독이라는 질병이 시작되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모든 것을 잃은 뒤에야 후회하게 된다는 게 문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중독이 어떤 질병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림으로써 스스로 예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또한 중독자들에게는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치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__7쪽
30년 넘게 수많은 마약류 중독자를 마주하면서 그들의 처참한 말로를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마약류로 인해 사고사를 당하거나 병이 들어 사망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가정 전체가 파괴되는 경우를 흔하게 봐왔기에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10대, 20대의 젊은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호기심에 마약류를 남용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중독자의 길로 들어서는 경우다. 70~80년이나 되는 남은 인생을 중독자가 되어 끔찍한 모습으로 살아갈 것을 생각하면 몹시 안타깝다. __29~30쪽
중독의 과정은 이렇게 다 똑같다. 도박이나 게임이나 약물이나 중독은 모두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런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반복할 수밖에 없다. 중독자들은 본인이 중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치료받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강제 치료를 받는다. 내가 치료하는 환자의 70%가 말기 중독자인데 신기하게도 이 말기 환자들은 자발적으로 나를 찾아온다. 그러고는 “제발 나 좀 살려주세요. 약 좀 끊게 도와주세요”라고 하며 매달린다. 그런데 문제는 안타깝게도 치료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말기 암 환자가 온몸에 암이 전이된 채 찾아온 것과 같다. __113쪽
불법이니까,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 효과는 매우 미미하다. 불법이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하는 게 중독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암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고, 또 그런 만큼 예방과 치료에 적극적인 것처럼 중독이 어떤 질병인지, 왜 반복되는지, 얼마나 처참하게 사망에 이르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면 좀 더 적극적으로 경계하고 예방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__140쪽
예를 들어 ‘너는 간이 안 좋아’라고 말해주는 것보다 나빠진 간의 수치와 사진을 직접 보도록 한다거나, 약물 남용은 건강에 해롭다고 이야기하기보다 중독으로 인해 자기의 삶이 망가진 것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의 삶까지 망가뜨린 주범이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이라는 것을 직면하게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__167쪽
치료공동체에서는 중독을 어떻게 정의할까? 이곳에서는 중독을 그 사람 전체의 문제로 본다. 그 사람 전체에 어떤 문제가 있기에 중독이 나타난 거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중독은 하나의 증상일 뿐이며 본질이 아니라고 한다. 다시 말해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행동, 태도에 문제가 있어서 그로 인해 중독이라는 증상이 나타나는 거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만 고친다고 해서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행동, 태도를 올바르게 바꿔나가는 게 진짜 치료라고 말한다. __181~1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