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공포를 딛고 코리아다이나미즘을 재구축하라!
사회 통합 · 세대 전환 · 경제 혁신을 이끌어갈 새로운 에너지
“분열의 시대에 다시 함께 사는 법을 묻다!”
◎ 도서 소개
함께 잘사는 나라는 어떻게 가능한가?
한국 사회 대전환의 5대 실천 코드
새롭게 일어설 대한민국을 위한 전문가 17인의 제언
대한민국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에서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는 갈림길에 서 있다. 공동체의 신뢰는 붕괴되고, 삶의 질은 흔들리며, 사회는 점점 더 깊은 분열로 향하고 있다. 『대한민국, 넥스트 레벨 2』는 이러한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 철학, 과학기술, 건축, 경영 등 교수부터 CEO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7인이 모여 제안한 미래 설계서다.
오늘날 위기의 본질은 네 가지 뚜렷한 징후로 드러난다. 이념·세대·계층·젠더 간 갈등의 심화로 공동체적 신뢰가 무너졌고, 정당성과 대표성을 상실한 정치 시스템은 민의를 제대로 담지 못하고 있으며, 도시 과밀과 교육·복지의 왜곡이 일상 속 삶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맞물려 저성장 시대의 불안은 사회 전반에 ‘내리막 공포증’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위기의 근본 원인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 정치의 후진성, 권위주의적 세계관, 불평등과 양극화, 물질 중심의 가치관 같은 구조적 문제가 한국 사회의 자생력을 약화시켜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넥스트 레벨 2』에서 저자들은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다섯 가지 실천 방향을 제안한다. 첫째, 분열과 갈등을 넘어선 조화와 공존의 가치를 담은 철학의 재정립, 즉 ‘K-철학’의 창출. 둘째, 정치 시스템의 본질적 재설계를 목표로 하는 세대 전환과 슬로모션 혁명. 셋째, 정책이 국민의 일상과 감정에 깊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의 인간화. 넷째, 불안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회복과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민관 협력 기반의 경제 재도약. 마지막으로, 단순한 제도 개혁이 아닌 국가의 정체성을 다시 그리는 수준에서 ‘함께 잘사는 민주공화국’이라는 공동체 가치의 재정립을 제시한다.
따라서 이 책은 피상적인 정책 제안에 그치지 않고 “어떤 마음으로 이 사회를 살아갈 것인가”라는 근본적 물음으로 출발해 국민 모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분열과 혐오의 정치, 불신과 불안의 사회, 고립과 피로의 일상을 넘어 다시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는 첫걸음이자 더 나은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향한 진지한 초대장이 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소셜리딩은 무엇인가? 소셜리딩은 사람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같은 텍스트를 함께 읽고, 그에 대한 생각과 반응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집단적 이해와 의미를 구성해가는 과정이다.13 전통적인 독서가 개인적이고 고립된 경험이었다면, 소셜리딩은 본질적으로 사회적이고 대화적인 경험이다. 사용자들은 텍스트의 특정 부분에 직접 코멘트를 달거나 질문을 제기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반응하며, 다양한 해석과 관점을 통해 텍스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80~81쪽│분열과 갈등을 넘어서는 K-철학의 창출
추천 알고리즘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확증편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특히 사용자가 특정 콘텐츠만을 과다 소비할 경우 반대 의견이나 다른 관점을 가진 콘텐츠를 의무적으로 함께 추천하도록 하는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균형 잡힌 추천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LA타임스》처럼 정치적 성향이 강한 콘텐츠를 자주 소비하는 사용자에게는 의무적으로 반대 성향의 콘텐츠나 중립적 의견의 콘텐츠가 일정 비율 이상 추천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명하고 독립적인 외부 기관이 알고리즘의 운영과 추천 콘텐츠의 객관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162쪽│세대 전환과 ‘슬로모션’ 혁명
정원도시는 미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포괄적인 가치를 담는 도시상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정원도시는 생태·인문·기술을 포괄하는 메타 개념으로, 선언에 담긴 가치와 지향을 요약해 보면 세 가지 축을 이룬다. 첫째, 정원도시는 자연을 보존하고 이를 겸허하게 관리하는 생태도시이다. 둘째, 정원도시는 인간성 회복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인문도시이다. 셋째, 정원도시는 최고 수준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예술로서 승화하는 스마트 예술도시이다.
228쪽│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의 인간화
현재 한국 경제는 내부 분열과 사회적 갈등으로 특유의 역동성, 즉 코리아다이나미즘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은 하나로 화합하지 못하면 스스로 분열하여 모래알처럼 흩어져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자멸하는 속성이 있기에 우려되는 바가 크다. 그렇게 되면 일터에서 똘똘 뭉쳐 열정적으로 일하는 신바람 에너지도,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식을 축적해나가는 융합력(학습력)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혁신 능력도 사라질 판이다. 한마음의 회복을 위한 촉매제를 하루빨리 공급해야 한다.
272쪽│미래 자신감으로 다시 나는 한국 경제
성장과 분배는 함께 가야 한다. 뒤처지더라도 함께 끌어안고 가야 한다. 성장과 분배를 공진(共進)하도록 하는 힘은 우리가 함께 꿈꾸는 공동체의 이상, 즉 공화의 철학이다. 함께 잘살아야 행복하다는 마음이다. 종교 철학자인 마틴 부버(Martin Buber)의 설명과 같이, 나(Ich)는 독자적으로가 아니라, 너(Du)가 있음으로써 의미를 획득한다. 그래서 우리가, 대한민국이 완성되는 것이다. 소득 재분배를 옹호하는 세제 개편, 기술 기반 미래의 부의 재분배 강화,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지지하는 복지 정책과 삶의 질 제고, 노동 시장의 이중구조 개선, 기회의 균등, 공교육 실질화 등 사회적 합의를 기초로 다양한 정책 조합을 통해 불평등을 더욱 완화하고, 함께 잘사는 민주공화국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다급한 시점이다.
412쪽│함께 잘사는 민주공화국의 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