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진보했고, 인류는 ‘문화’로 응전했다.”
인간을 위한 기술, 그 방향을 묻다!
크리에이터 소사이어티를 설계해온 문화경제학자
모종린 교수의 AI 사회 리포트
◎ 도서 소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기술은 진보했고, 인류는 ‘문화’로 응전했다.”
인간을 위한 기술, 그 방향을 묻다!
문화경제학자 모종린 교수의 AI 사회 리포트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교양 지식을 한데 모았다!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서른다섯 번째 책이 출간됐다. 역사, 철학, 과학, 의학, 예술 등 전국 대학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의 명강의를 책으로 옮긴 인생명강 시리즈는 독자들의 삶에 유용한 지식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도서뿐만 아니라 온라인 강연·유튜브·팟캐스트를 통해 최고의 지식 콘텐츠를 일상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지식교양 브랜드이다.
산업혁명에서 AI 혁명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를 돌아보면 기술은 언제나 인간을 위협하는 동시에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힘이었다. 오늘날 기계는 노동을 대신하고, 인터넷과 SNS는 정체성과 욕망을 관리하며, 인공지능은 인간의 창조성·판단력마저 위협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독주할 때마다 인류는 ‘문화’라는 무기로 맞서왔다. 『제3의 응전』은 기술과 인간이 만들어온 ‘도전과 응전’의 순환사를 추적하며, AI 시대에 우리가 선택할 새로운 균형과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널리 알려진 이 책의 저자,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모종린 교수는 문화·경제·기술·지역의 교차점을 탐구해온 문화경제학자로 그동안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신선한 담론을 제시해왔다. 도시, 공동체, 기술이 어떻게 사회적 혁신을 만들었는지 연구해온 저자는 그 연장선상에서 이번 책에서는 19세기 미술공예 운동, 20세기 대항문화 운동, 현재의 크리에이터 문화까지 이어지는 역사적 사례를 추적하며 “기술이 인간의 삶을 위협할지라도, 문화적 응전을 통해 기술을 인간화할 수 있고,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희망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기울어진 문해력 | 조병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월 | 19,800원
▶ 양자역학의 결정적 순간들 | 박인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 22,000원
◎ 본문 중에서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고민하게 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특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인간 고유의 창조성과 자율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단순히 기술의 유용성이나 위험성을 논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고유한 창조성과 자율성은 기술 발전 속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
【프롤로그_4쪽】
기술과 인간의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이다. 인간은 도구를 만드는 존재, 즉 호모 파베르지만 역설적으로 그 도구는 다시 인간을 만들고 변화시킨다. (중략)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 방식, 사고방식, 사회 구조,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성 자체에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산업 혁명 당시 등장한 증기 기관은 단순히 생산력을 증가시키는 데 그치지 않았다. 노동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도시화를 촉진했으며, 시간 개념까지도 재구성했다.
【1부 기술과 인간, 공존의 길을 찾다_14쪽】
기술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에서 우리가 찾아야 할것은 ‘창조적 전유’의 접근이며, 기술을 인간의 가치와 필요에 맞게 재해석하고 변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미술 공예 운동과 같은 실험이 보여주었듯이, 기술은 인간의 창조성과 자율성을 억압하는 도구가 아닌, 그것을 확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기술이 구원자인가, 파괴자인가라는 질문은 애초에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더 중요한 질문은 “우리는 기술을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일 것이다.
【2부 기계의 시대, 인간다움은 어떻게 지켜졌는가_101쪽】
산업 혁명의 경험이 주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기술 발전의 방향과 결과는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술은 자연의 법칙처럼 필연적인 방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적 대응과 사회적 선택에 따라서 그 궤도가 달라지게 된다. 미술 공예 운동이 산업 기술과 인간의 창조성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를 모색했던 것처럼, 우리도 각 시대의 새로운 기술에 대해 창조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대응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2부 기계의 시대, 인간다움은 어떻게 지켜졌는가_131쪽】
대항문화는 기술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이들은 대규모 산업 기술을 거부하면서도, 인간적이고 생태적인 기술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는 이후 적정 기술 운동, 생태마을 운동 등으로 발전했으며, 현대의 지속 가능한 기술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항문화 운동은 예술과 문화 영역에서도 혁신적인 실험을 전개했다. 사이키델릭 음악, 실험 영화, 퍼포먼스 아트 등 새로운 예술 형식이 등장했다. 이러한 예술적 실험은 감각의 확장과 의식의 변화를 추구하며, 기존의 예술 관습을 파괴했다.
【3부 대중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지켜왔을까_153쪽】
실리콘밸리의 초기 비전은 여전히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다. 개인의 역량 강화, 분산화된 네트워크,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같은 가치는 오늘날에도 기술의 인간화를 위한 중요한 지향점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실리콘밸리에서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기술이 인간의 창조성과 자율성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는 기술 결정론이나 기술 비관론 모두를 넘어서는 제3의 길을 제시한다.
【3부 대중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지켜왔을까_191쪽】
크리에이터 경제는 자율성, 창조성, 공동체성이라는 세 가지 기술 인간화 원칙을 동시에 실현하는 실천적 모델이다. 크리에이터들은 기존의 고용 관계를 벗어나 자율적으로 활동하며(자율성), AI를 창조적 파트너로 활용하여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창조성), 팬과 커뮤니티와의 직접적 관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연결을 형성하고 있다(공동체성).
【4부 AI 시대, 인간에게 던져진 새로운 질문_241쪽】
AI 시대의 문화 운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 기술을 인간화할 수 있을까? 앞서 살펴본 역사적 경험과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선기술 운동들의 실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핵심 전략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더불어 이 전략들은 개별적으로 작동하기보다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승 효과를 만들어낸다. 19세기 미술 공예 운동부터 현재의 크리에이터 경제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기술 인간화 시도들은 모두 이 세 가지 전략을 창조적으로 결합하여 활용해왔다.
【5부 기술을 인간적으로 쓰기 위한 우리의 선택_3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