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소개
“백 년의 사유가 담긴 우리 시대 마지막 유산”
기네스 공식 인증, 현존 인류 최고령 저자 김형석 교수가 전하는 ‘만년(萬年)의 교양’
사랑과 양심, 자유와 감사 …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좌표를 되찾다!
106세 국내 최고령 철학자이자, 기네스 세계 기록 인증 ‘세계 최고령 저자’로 선정된 김형석 교수는 한 세기를 통과하며 인간에 대한 믿음과 철학의 쓸모를 탐구해왔다. 『김형석, 백 년의 유산』은 그가 살아낸 시간의 무게이자, 백 년의 사유 끝에서 남긴 궁극의 대화다. 이 책에서 그는 철학과 종교, 죽음과 삶, 사회와 공동체를 하나의 사유로 엮어내며 이 시대가 잃어버린 ‘인간의 품격’을 되찾고자 한다. 단 한 번도 시대를 외면하지 않은 채, 혼란과 상처의 시간을 통찰로 바꿔온 그는 “무엇이 인간다운 삶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여전히 고요하고 단호한 답을 내놓는다.
“사랑과 양심, 자유와 감사.” 그가 평생 붙들어온 이 단어들은 낡은 덕목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으로 남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그는 죽음을 삶의 완성으로, 고독을 사유의 근원으로 읽어내며,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해 사회와 공동체로 확장되는 인간의 길을 제시한다. 김형석은 이러한 백 년 사유의 결론을 추상적 이론으로 남기지 않고, ‘살아 있는 양심의 언어’로 되살린다. “감사를 잊지 말고, 끝까지 인간다움과 선을 지키라”는 김형석 교수의 묵직한 메시지는 궁극적으로 ‘사랑’이라는 가치를 개인과 공동체의 의무이자, 삶의 궁극적인 윤리로 확장한다. 『김형석, 백 년의 유산』은 사라져가는 이성의 시대에 남겨진 마지막 철학자의 목소리이자, 우리가 다시 인간으로 서기 위한 시대의 선언문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김형석 백 년의 지혜: 105세 철학자가 전하는 세기의 인생론 | 김형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5월 | 22,000원
▶ 탁월한 사유의 시선: 우리가 꿈꾸는 시대를 위한 철학의 힘 | 최진석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8월 | 22,000원
◎ 본문 중에서
지금도 나에게 희망이 있는가. 지난 100년의 희망은 내 앞에 있었다. 지금은 나를 위한 시간은 끝나가고 있다. 그래도 더 큰 희망은 남아 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한 수많은 후배, 제자들을 향한 희망이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그러나 조국을 위한 역사는 영원하다. 그 역사적 사명을 위한 삶이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038쪽_105세에 인생의 마지막 강의를 끝내다】
그렇게 시간 속에서 영원을, 사회 속에서 인간 가치를 위하는 생각을 갖춘 사람은 생각으로 행위를, 행위의 개선에서 새로운 습성을 얻을 수 있고 주어진 운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 그런 노력은 필요하다. 그래서 참 신앙은 새로운 삶을 탄생시킨다는 인간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 공통된 가치가 진실과 자유, 그리고 인간애다. 그것까지 포기한다면 인간적 삶의 의무를 거부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이란 완성을 찾아 미완성에 머물게 되어 있다.
【068~069쪽_우리 운명을 결정짓는 성격을 바꿀 수 있는가】
사랑은 그렇게 영원한 것인지 모르겠다. 윤리학자들은 삶의 선과 악을 말한다. 삶이 끝나면 선과 악은 사라진다. 그런데 예술인들은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랑이 영원하기에 그런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자기를 위한 이기적인 사랑은 사람과 함께 사라진다. 사랑은 빼앗는 것이 아니다. 베푸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베풀면 그 사랑은 영원히 존속된다.
【095쪽_소설 같은 이야기】
사회적으로 중책을 공인받은 기관들이 있다. 대학 같은 교육기관, 큰 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은행들은 기관 자체가 돈을 벌거나 소유하는 기관이 아니다. 사회경제를 돕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봉사 기관이다. 그들은 세금을 받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 학교 재벌, 돈 버는 병원, 이권을 좇는 금융기관은 사회경제 질서를 해치게 된다. 부를 차지하고 누리면서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옆집의 가족을 멀리하는 사회는 부를 누릴 자격이 없다.
【107쪽_나중에 온 사람을 먼저 우대해 주는 사회】
긴 세월이 지나기 전에 무력적인 부강을 꿈꾸는 공산 정권보다는 문화 강국으로 공존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이상을 후대에 물려주고 싶은 우리 시대의 사명은 막중하다. 그 목적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할 때다. 역사는 지정학적 공간의 유산이 아니다. 자유와 인간애를 구현하고 실천하는 국가이자 선한 열매를 이웃 나라에 베푸는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
【114쪽_지정학적 운명 아닌 역사적 창조가 중요하다】
경제정책에 실패하고 국민 대부분이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리게 되면 다른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다. 돌로 떡을 만들어서라도 절대빈곤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경제가 인간을 위한 삶의 전부도 아니고 삶의 궁극적 목표도 아니다. 정신적 가치의 빈곤은 경제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 인간애의 정신이 배제된다면 경제적 실책과 빈곤은 급속도로 가중될 수 있다. 경제는 빈곤층이 없는 사회 육성에서 출발해 더 높은 경제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가 정치 제일의 선결과제이기는 해도 정치의 가치는 윤리와 휴머니즘에서만 완성될 수 있다.
【123쪽_광복은 통일의 완성을 향한 출발이다】
한 공동체 안에 두 조직이 공존할 수 있고 또 해야 한다. 그 조직들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동체는 성장과 발전을 이어가게 된다. 이기주의적 경쟁은 후진 사회로 가는 폐습이다. 그러나 더 소망스러운 선택은 양쪽의 집단이 공동체 전체를 위해 대화 합의를 찾아 성장과 발전을 창출해 가는 노력이다. 개인은 조직체를 통해 사회를 위하고 단체는 서로 협력해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는 것이 공동체의 건설적인 자세와 책임이다. 편 가르기가 아니다.
【164~165쪽_사회 병은 100년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