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 대선 판도를 바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전 경남도지사 김두관에 대한 정치 사회 에세이다. 이 책은 담대한 시대정신과 공정과 공평을 추구하는 객관적인 관점에서 ‘행정가이자 정치인인 김두관’의 미래 비전과 2013년 체제를 돌파해갈 정책들의 현실성을 과감하고 세밀한 외부 관점을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의 출간 의의
최근 대선주자들에 대한 다양한 분석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주목 받는 대권주자 김두관의 ‘김두관 표 서민정부’에 대한 청사진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평가한 첫 번째 책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김두관이 표방한 서민 정부의 큰 그림들을 적절한 주제로 분류해 분석하고 있다. 1장에서는 최초로 무소속으로 경남도지사에 올랐고 지역주의에 맞서 싸워 리틀 노무현이라고 불리웠던 김두관의 최근 궤적을 살피는 동시에, 그가 새로이 제시한 ‘비욘드 노무현’ 정책의 핵심들을 들여다본다.
2장에서는 ‘권력은 쪼갤수록 깨끗해진다’는 신념으로 김두관이 그간 이끌어온 풍부한 지방자치 행정의 성과들을 통해 ‘공정과 공평, 권위주의의 타파’라는 김두관의 정치적 혈맥을 되짚어간다.
3장은 백성은 가난이 아닌 불공평에 분노한다는 불환빈 환불균을 신념으로 삼은 김두관의 경제민주화 정책들을 거시적으로 살펴보고, 김두관 표 경제민주화의 개괄과 흐름의 핵심들을 담았다.
4장에서는 백낙청 선생의 2013년 체제론에 의거해 김두관의 2013년 서민정부의 청사진을 그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5장 ‘김두관의 모든 것’에서는 다양한 공약과 정치적 포지션에 대한 김두관의 솔직한 목소리를 들어봄으로써 ‘스토리 강한 정치인’ 김두관이 그저 스토리뿐만이 아닌 강고한 신념과 돌파력으로 정치 역정을 이끌어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왜 김두관인가?
이장 출신으로 대권 주자까지 도전한 김두관의 정치적 행적을 살핌으로서 대권주자 김두관의 진정한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
김두관에 대해 보다 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라
1.
한 사회와 인간의 가치와 존엄을 논할 때, 정치의 중요성은 백 번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정치는 우리가 행동하고 숨 쉬고 먹고 사는 모든 문제에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정치의 흑점이 폭발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정치를 잊고 싶어 했고, 심지어 환멸하기까지 했다. ‘가난한 노점상 출신’이라던 대통령은 권좌를 차지하자마자 자신의 ‘출신’을 부정했다. 얼마 안 가 전임 대통령이 표적 수사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부엉이 바위 위에 몸을 던졌다. 정부가 돌봐주지 못한 가난한 이들도 연달아 목숨을 끊었다.
4대강은 붉은 살을 드러내며 파헤쳐졌고, 실직자가 거리에 넘쳐흘렀다. 용산에서는 철거민들이 죽었고, 쌍용에서는 희망을 놓아버린 이들이 세상을 떴다. 대북 관계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국가는 빚더미에 앉았다.
세상사 본래 요지경이라고는 하나 지난 5년의 결과는 참으로 참혹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모두가 진정한 정치가를 선별해내는 통찰력의 부족, 정치가 우리 삶에 얼마나 깊이 개입하는지를 몰랐던 탓이라고 통탄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아무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이라도 결국은 한 발 전진해 그 어둠을 뚫고 나가는 것이 모두의 몫이다.
이제 2013년에 새로이 열리는 차기 정부의 그림을 그려보고, 그 그림에 누가 적합할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때이다.
2.
E.H. 카는 “역사는 과거의 현재의 대화”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를 정치인에게 대입해보면 "정치인의 역사는 그가 걸어온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실로 정치인들은 과거 그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가, 더불어 현재는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그가 미래에는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가를 예측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치인의 걸어온 길을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그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한 말들과 이를 실천으로 옮긴 총합을 살펴보면 될 것이다.
15년 안팎의 정치 경력 동안 김두관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바로 '서민, 변방, 비주류', '민주주의, 자치와 분권, 국토 균형발전' 등으로서 김두관의 정치 역사를 잘 드러내는 것은 물론그가 공표한 서민대통령, 서민정부라는 미래 비전에서도 주요한 핵심 키워드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2013년 체제 변혁을 위해 정권 교체 이상의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김두관 표 서민정부의 핵심 키워드, 나아가 이장 출신으로 대권 주자까지 도전한 김두관의 정치적 행적을 살핌으로서 대권주자 김두관의 진정한 실체를 파악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3.
나아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바로 “훌륭한 대통령은 누가 만드는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김두관의 롤모델은 8년의 재임기간 중 전 국민의 10%를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끌어올린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이다. 룰라는 극빈층 가정에서 태어나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인 동시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놀라운 정치력을 발휘한 브라질의 수장이다.
그러나 김두관이 룰라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또 다른 것에도 있다. 그가 집권 8년 간 한 시도 잊지 않았던 서민 정부 지도자로서의 강고한 정체성, 나아가 87%라는 놀라운 지지율을 기록할 정도로 서민의 삶에 천착하고 거기에서 정치의 희망을 이끌어낸 리더십, 나아가 그는 브라질을 세계8대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임에도 퇴임 연설 때 “모든 업적은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나의 꿈과 희망은 서민의 영혼과 가난,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에서 나왔습니다”라고 그 공을 국민들에게 돌릴 정도로 국민을 섬겼던 태도이다.
모든 후보들이 대선출마에 나서면서 많은 다짐들을 공표한다. 그러나 그 다짐을 정말로 타협하지 않는 추진력으로 이뤄갈 수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김두관의 서민정부가 현실성을 획득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김두관 자신이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한 서민계층이었으며,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서민의 대변인으로서의 가치와 철학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4.
많은 이들이 아직은 정치가가 국민을 지배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말이다. 브라질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본질적으로 훌륭한 정치인은 국민이 만들어낸다. 위대한 국민의 손에서 위대한 정치가가 탄생한다. 바른 정치가를 키워내는 것은 국민이고, 그런 면에서 우리의 자각과 올바른 선택이야말로 결과적으로 훌륭한 정치를 탄생시키는 중요한 인큐베이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